임실군 제1호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출범…주민이 이끄는 도시재생, ‘임실성가’에서 시작되다
외부 컨설팅이나 대행업체 없이 주민이 교육받고
주민이 기획하고...주민이 조직한 구조

[전북/뉴스투데이=김예나 기자] 전북 임실군이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임실성가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임창환)이 지난 3월 11일 국토교통부의 정식 인가를 획득하며 임실군 최초의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이 조합은 단순한 주민 조직을 넘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실행 주체로서, 앞으로의 도시 정책과 지역 공동체 재건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창립총회, 임실읍에서 역사적인 첫걸음
임실성가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해 11월 14일, 임실읍 행복나눔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공식 출범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임실군의회 김정흠 의원 ▲임실군청 손석봉 산업건설국장 ▲임실군체육회 김병이 회장 ▲지역 주민 등 40여 명이 함께하며, 마을공동체의 자발적 협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총회에서는 ▲정관 승인 ▲2024~2025년도 사업계획 및 수입지출 예산(안) 승인 ▲임원 선출 ▲설립경비 승인 등 주요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임원 구성에는 ▲이사장 임창환 ▲부이사장 하종원 ▲전무이사 박기술 ▲이사 모승현, 문영훈, 이성형, 진성식 ▲감사 임안순 씨 등이 선출됐다.
주민 손으로 직접 만든 협동조합… 제도화까지 1년, 완전 자율 설계
임실성가 조합은 단기간의 기획이 아닌, 1년여에 걸친 철저한 준비 끝에 탄생한 주민 주도형 조직이다.
신임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 발기인들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전북사회적경제연대를 수차례 직접 찾아가 필요한 교육을 이수하고 정관과 사업계획서를 스스로 작성하며 조합의 자립적 구조를 만들어왔다.
2024년 11월 30일 국토부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약 63일 뒤인 2025년 3월 11일 법인 인가증을 발급받으며 전북형 도시재생 뉴딜의 제도적 기반을 갖춘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도시재생 중심축… 게스트하우스·공유공간 등 거점시설 구축 예정
임창환 이사장은 “임실성가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통해 연간 4천만 원씩, 총 1억2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2025년 10월까지 Creative 공간, 치즈게스트하우스, 공유주방 등 3대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협동조합은 2025년 12월까지 해당 시설에 대한 위탁 운영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공동체 커뮤니티 강화 ▲지속가능한 마을경제 회복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조합은 단순 운영 주체를 넘어, 장기적으로 임실군 도시재생 정책의 기획과 실행 파트너로서 기능하며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 가능한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임실성가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의 출범은 단순한 제도 통과가 아니라 ‘지역 스스로의 혁신’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외부 컨설팅이나 대행업체 없이 주민이 교육받고, 주민이 기획하고, 주민이 조직한 이 구조는 행정의 지원 위에 ‘주민의 역량’이 결합될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실질적 사례다.
임실군 손석붕 국장은 “마을 협동조합의 설립은 주민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그런 단초를 마련하지 않았나 싶어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조합 방향은 일종의 거점 시설인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중심 상가지구에서 중심적인 선도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드리고 행정에서도 지속가능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임실군 도시재생의 성공 여부는 이제 임실성가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성과와 맞닿아 있기에 실행력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과 지역이 ‘동등한 파트너’로서 동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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