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약세에 1%대 하락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29.98포인트(1.21%) 내린 2,447.4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63포인트(0.19%) 낮은 2,472.78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장중 최고가는 2,475,83이고, 최저가는 2,442.72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77억원과 15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3813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302개 종목이 상승하고, 577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으로 마친 종목은 56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10위권 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와 KB금융(2.56%) 단 2종목만 상승했고, 삼성전자(3.36%)와 SK하이닉스(3.65%), LG에너지솔루션(0.58%), 삼성바이오로직스(1.06%), 현대차(2.83%), 삼성전자우(2.25%), 셀트리온(0.44%), 기아(1.28%)이 하락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발생했다”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진행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세 유예 소식에 증시가 급등했던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낙폭이 유독 컸던 이유에 대해 “엔비디아가 지난 9일 미 정부로부터 H20 칩을 중국에 수출 시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시간 외 (거래)에 (주가가) 6% 넘게 빠졌고,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1포인트(1.80%) 내린 699.11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711.38, 최저가는 698.58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2324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7억원과 89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440개 종목이 상승하고, 117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95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HLB(0.55%)와 휴젤(0.45%), 클래시스(2.12%)가 상승했고,알테오젠(3.55%)과 에코프로비엠(2.60%), 에코프로(3.51%), 레인보우로보틱스(4.39%), 리가켐바이오(4.47%), 파마리서치(1.91%), 코오롱티슈진(4.10%)이 하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총 12개다. 특히 원격의료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대한제당(29.93%)과 대한제당우(29.92%), 주성코퍼레이션(29.91%)이, 코스닥시장에서는 포바이포(29.98%)와 상지건설(29.96%), CMG제약(29.95%), 시너지이노베이션(29.94%), 에스지헬스케어(29.84%), 케어랩스(29.84%), SKAI((29.80%), 오늘이엔엠(29.72%), 메이슨캐피탈(29.66%)이 상하가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426.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429.0원으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