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관세쇼크에 2,300선 붕괴…1년 5개월 만
외국인 순매도 지속
코스닥, 2%대 하락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코스피지수가 1년 5개월여 만에 2,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40.55포인트(1.74%) 밀린 2,293.6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24포인트(0.18%) 낮은 2,329.99로 출발해 반짝 반등 후 하락 전환해 점차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23년 10월 31일(2,277.99)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장중 최고가는 2,337.58이고, 최저가는 2,284.72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93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억원과 7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145개 종목이 상승하고, 762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으로 마친 종목은 30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장 대비 0.93% 미끄러졌고, SK하이닉스는 2.65% 추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1.26%)과 삼성바이오로직스(1.20%), 현대차(0.67%), 삼성전자우(0.67%), 기아(0.59%), 셀트리온(5.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0%), 네이버(1.50%)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과 강관 섹터가 버텨주면서 보합권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글로벌 증시 하락에 동조했다”며 “외국인 순매도 지속, 관세 발표 현실화에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657.45, 최저가는 637.55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37억원과 1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9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311개 종목이 상승하고, 134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62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0.62%)와 코오롱티슈진(1.81%)은 올랐고, 알테오젠(3.61%)과 에코프로비엠(0.11%), HLB(5.56%), 에코프로(3.73%), 휴젤(5.21%), 클래시스(4.14%), 삼천당제약(12.23%), 리가켐바이오(1.06%)은 내렸다.
상한가 종목은 총 10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동양철관(29.99%)과 흥국화재우(29.99%)가, 코스닥시장에서는 엠아이큐브솔루션(30.00%)과 카타스(30.00%), THE E&M(30.00%), 대동스틸(30.00%), 링크드(29.95%), 상지건설(29.95%), 벡트(29.89%), 에쎈테크(29.84%)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