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고혈압 환자가 20~30대 사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장년층의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흡연, 스트레스, 비만 등의 요인으로 2030 고혈압이 낯설지 않은 현실이 됐다. 대한고혈압학회 2024년 보고에 따르면 국내 20~30대 고혈압 유병자는 89만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중 15%도 안되는 13만명만이 지속적인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유병자의 인지율은 77%에 달하며, 치료율은 74%, 조절률은 59%에 이른다. 하지만 20~30대는 그 절반 수준인 인지율 36%, 치료율 35%, 조절률 33%로 나타났다. 17일, 세계고혈압연맹이 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의 증상 및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젊은 환자일수록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기간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심뇌혈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실제로 젊은 환자가 갑자기 뇌출혈, 심부전 같은 질병으로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적잖다. 전혀 증상이 없다가도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인 만큼 평소 관리가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고혈압은 생활 속 실천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특히 젊을수록 건강한 습관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평생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혈압을 제대로 측정하고 진단하는 것이다. 가족력이 있다면 가정 혈압계를 통해 꾸준히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혈압이 140/90 mmHg 이상 높게 나왔거나 가정 혈압이 135/85 mmHg 이상 반복되면 고혈압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게 좋다. 고혈압은 한번 측정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측정 장소나 시간에 따라 혈압 자체가 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재거나 집에서 잴 때, 아침에 재거나 밤에 잴 때 혈압이 모두 다를 수 있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측정 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혈압의 변동성이 커서 하루 중 혈압이 계속 달라지거나, 진료실이나 가정, 직장 등 재는 곳마다 혈압이 달리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는 진료실에서 처방받은 활동 혈압을 통해 하루 중 혈압의 변동이나 낮과 밤의 혈압 평균을 알 수 있다. 활동 혈압은 ‘커프’나 ‘반지 혈압계’를 착용해 측정한다. 하루 동안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착용하고 있다가 반납하면 하루 중 혈압을 모두 측정할 수 있다. 활동 혈압을 측정하면 실제 고혈압이 맞는지, 밤에 혈압이 내려가는지, 아침에 혈압이 올라가는지 등 다양한 혈압의 변동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이를 근거로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 등 혈압관리를 진행할 수 있다. ■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짠 음식 줄이기‧체중 관리 등 생활 속 예방법 찾아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젊은 층일수록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사, 적절한 체중 관리로 고혈압을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 고혈압 예방을 위한 운동으로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정도의 빠르게 걷기나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실천하면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꼭 헬스장에 가지 않더라도 출퇴근길에 한두 정거장을 미리 내려 걷는 습관이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생활 속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습관은 가장 먼저 짠 음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찌개나 국물 요리는 국물보다는 건더기 중심으로 먹고, 소금이나 간장은 되도록 적게 사용해야 한다. 라면이나 햄, 소시지 같은 가공식품, 배달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시금치와 브로콜리, 오이, 감자, 샐러리 등 칼륨이 풍부한 채소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바나나, 사과, 키위 같은 과일도 혈압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곡류는 현미나 귀리, 퀴노아 같은 통곡물을 섞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콩이나 두부 등도 자주 섭취하면 좋다. 체중 관리 역시 고혈압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복부비만은 혈압을 높이는 주된 원인이라 항상 긴장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체중을 1kg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약 1mmHg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급격히 올리는 작용을 하며,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금연은 단순히 혈압 관리 차원을 넘어 심장과 뇌 건강을 전반적으로 지키는 데 필수적이다. 음주는 삼가거나 줄이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하게 마시는 경우에도 천천히 적은 양을 식사와 함께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갑자기 상승시켜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최근에는 건강관리 앱이나 가정용 혈압계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고혈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젊은층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혈압을 기록하고, 식단이나 운동을 함께 관리하면 병원 방문시 의료진에게도 유용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자가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조기에 건강 이상을 발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차례로 이어지는 이 시기엔 자연스레 가족이라는 이름을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로는 그래서 더 상처 주고 오해하기 쉬우며. 서로를 원망하거나, 무심히 살아가는 관계도 드물지 않다. 흔히들 부모 자식 간의 인연을 ‘천륜(天倫)’이라 말한다. 하늘이 맺어준 관계이자, 인간의 뜻으로는 끊을 수 없는 인연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서로를 의지하며 따뜻하게 살아가는 가족도 있지만, 반대로 오랜 갈등과 상처를 껴안은 채 마음의 벽을 허물지 못한 채 살아가는 가족도 많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DNA는 외모나 건강뿐 아니라 성격, 감정, 행동의 패턴까지도 복사된다고 한다. 결국 우리 안에는 부모의 말투, 사고방식, 두려움까지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누군가 부모를 미워하고 끊어내며 살아간다면, 이는 곧 자신 안의 일부분을 밀쳐내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한 부정은 삶 전체를 무겁게 만들고, 결국 자신이 행복해지기 어렵게 한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은 “부모의 마음은 자식의 모든 것을 보듬어 주는 저수지와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는 그 저수지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거나, 흙탕물처럼 뒤흔들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물이 마르기 전에, 고맙다고 한마디 전하거나,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이 관계를 회복시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시작일 수 있다. 가정 안에서 형성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는 성인이 되어서도 인간관계, 자존감, 감정 조절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애착 이론’을 창안한 존 볼비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안정적 애착 경험이 이후 삶의 심리적 건강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 보았다. 특히 어머니 뿐 아니라 아버지와의 유대도 감정적 안정, 사회성, 진로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가족 구조와 역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증가, 1인 가구 확산, 비혼과 비출산의 가치관 등이 복합되며 부모와 자식 간에 보내는 절대적인 시간은 줄어들고, 정서적 거리는 더 벌어지기도 한다. 자녀는 디지털 기기와 더 친숙하고, 부모는 변화된 세상에서 자녀의 삶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갈등이 생긴다. 이런 맥락에서 한 편의 영화가 떠오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더 저지(The Judge)’는 부모 자식 관계의 애증과 회복을 그린 드라마다. 성공한 변호사 헨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부와 명예는 가졌지만, 가족과는 단절된 채 살아간다. 어머니의 부고를 계기로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간 그는 아버지와 재회하지만, 그 관계는 이미 증오에 가까울 만큼 멀어진 상태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헨크는 마지못해 아버지의 변호를 맡는다. 법정에서의 충돌과 갈등 속에서, 두 사람은 수십 년간 묻어 두었던 오해와 상처를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 알고 보니, 젊은 시절 사고를 쳤던 헨크를 아버지는 직접 소년원에 보냈고, 그 죄책감은 또 다른 재판에서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졌다. 이 선택은 비극을 낳았고, 아버지는 이후 아들에게조차 마음을 닫아버린 것이다. 하지만 함께 부딪히고 도우며 보내는 시간은 헨크에게도, 아버지에게도 치유의 시간이 된다. 영화는 낚싯배에 나란히 앉아 있던 부자의 장면으로 절정을 맞는다. 아버지는 말한다. “내가 지금까지 만난 최고의 변호사는 바로 너다” 그것이 아버지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었고, 헨크는 그 한마디로 마침내 자신이 바랐던 사랑과 인정을 비로소 얻게 된다.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골이 아무리 깊어도, 이해와 회복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것. 하지만 그 회복은 대화와 용기, 진심 어린 마주침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정이란 때로는 익숙함 속에 숨어 있는 침묵의 공간이다. 당연한 줄로만 알았던 존재들이 어느 날 사라지고 나서야, 그 의미를 되새기는 일은 흔하다. 특히 부모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는 착각 속에 자식을 품지만, 그 침묵이 오해가 되기도 한다. 자식은 “아직 기회가 있겠지” 하며 무심히 흘려보내지만,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5월은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보기에 좋은 시기다. 미워했던 마음, 참아왔던 감정, 전하고 싶었던 고마움. 그 어떤 것이든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단 한번뿐인 천륜이다. 인생이라는 시간표 안에서 너무 늦기 전에, 서로를 돌아보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길이 아닐까 싶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미래에 대한 불안, 끊임없는 비교, 돈에 대한 집착이 일상이 된 시대. ‘더 벌어야 해, 더 성공해야 해’ 이러한 무한 루프 속에서 삶은 점점 가벼워지고 영혼은 지치고 마음은 무거워진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문득 궁금해진다. 지금 이 순간, 부처님이라면 뭐라고 하실까. 그 해법을 불교 경전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금강경’에서 찾은 주인공이 있다. 삼성증권 재직중에 재테크 및 투자서 번역가로 활동한 우승택 저자는 ‘마음공부’ 안내자로 변신해 자신의 체험과 실례를 바탕으로 ‘금강경 인생수업’이란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경전 속 부처님의 가르침을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에 맞춰 다시 묻는다. “지금 당신의 영혼은 어디에 있느냐”고. 다음은 우승택 저자와의 일문일답. Q 불교에서 금강경을 최고 경지의 경전으로 꼽는 이유는. A "금강경의 정식 경전명은 ‘금강반야바라밀경’으로 금강(金剛)은 모든 번뇌를 끊어내는 강인함을, 반야(般若)는 지혜를 상징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알던 나의 지혜’에서 ‘내게 있으면서도 평생 잊고 쓰지 않던 내면의 부처의 지혜’를 뜻한다. 바라밀(波羅蜜)은 전자의 나에서 후자의 나로 건너가는 수행을 말한다. 그리고 좀 어렵게 들릴 수도 있겠으나, 경(經)은 사람들의 생각이 두 개로 나뉘어 있어, 가로축(씨줄)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견해가 아닌, 가로축의 흔들림 없는 견해 즉 부동의 날줄 경에서의 부처님의 말씀을 뜻한다. 대승불교의 근본 경전 중 하나인 금강경은 총 32품으로, 주제별로 부처님이 제자인 수보리와 나눈 질의응답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부처님 생애 말기에 설한 가르침으로 번뇌와 집착을 깨뜨리는 강인한 지혜를 얻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경전이다." Q 불교는 종종 어려운 종교로 여겨지기도 하며, 일부는 철학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A "첫째는 불교의 언어가 어렵기 때문이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로 하려니 종교가 되기도 하고, 철학이 되기도 한다. 불교는 자기 성찰과 내면의 깨달음을 중요시하므로, 이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종교를 외부의 절대적인 존재인 ‘신’을 숭배하며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하지만, 불교는 그 절대적인 존재가 자기 안에 있다고 믿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삶의 해법을 찾는데 도달한다. 저도 20대 초반부터 경전들은 이론적으로 이해했지만, 실제 삶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불교가 언어로 전달할 수 없는 ‘무한한 힘’을 내포하고 있다는 그 중요한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든 사찰 입구에는 세속과의 구분을 나타내는 기둥 하나인 일주문이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일주문은 기둥이 두 개다. 그것은 기둥 두 개 중의 하나만을 가지고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다. 즉 우리가 습관처럼 판단하는 기존 견해로는 일주문 안의 ‘진실의 세계’를 알 수가 없다. 이는 자기 안에 무한한 힘에 대한 깨달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즉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족족 모든 사물을 구분 짓고,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일주문 밖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된 일주문 안에 있다는 뜻이다." Q. 무척 흥미로운 설명이다. 그럼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는 무엇인가. A "우리는 일주문 밖에서 두 기둥 중 하나를 선택하는 삶을 살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은 다른 기둥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 다시 태어난다. 예를 들어, 내가 투자해서 1억을 잃었다면, 양극성의 우주에서는 1억을 번 나도 존재한다. 물질세계는 그렇게 반드시 짝을 이루고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그중 하나를 유효화하고, 다른 하나는 무효화하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죽은 다음에야 그 반대쪽도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그 반대편을 체험한다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지금 내가 경험하는 건 손해 본 나의 삶 뿐이다. 이 사실은 바로 일주문 안에 있는 ‘반야(지혜)’가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일주문 밖에서만 살아가며, 그 마음의 소리를 체험하지 못한 채 한 생을 마친다. 이번 생에서 내가 피해자라면, 전생에서 그가 피해자였고 내가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일주문 안의 깨달음이다. 영혼은 감정만 기억할 뿐, 사건은 기억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주문 밖에서 잡다한 것들을 붙잡고 다람쥐처럼 윤회를 반복한다. 그래서 수행과 깨달음이 중요한 것이다. 최근에는 서양에서 불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영화나 과학 실험들이 많아져서,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진 것 같다. 예를 들어, 영화 ‘매트릭스’나 최근 디즈니 영화들은 카르마(업)와 윤회 등 불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흥미로웠다." Q. ‘불교=과학’이라는 말이 있듯, 최근 양자물리학, 양자 컴퓨터, 이중 슬릿실험 등으로 불교의 추상적인 가르침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양의 과학자나 영적 지식인들 사이에서 불교의 수행법, 특히 참선이라 불리는 일종의 명상법이 확산되고 있지 않나. A "맞다. 스티브 잡스는 일찍이 선불교에 심취했다. 오프라 윈프리 또한 명상으로 삶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경험한 수행의 효과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창의성 증진을 위해 명상을 공개적으로 권장하는 분위기이다. 여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안다. 그러나 이런 명상은 경전 법화경에 가면 부처님이 철저하게 부인한다, ‘네가 바라는 것이 그것이었으니 그것을 설했다’라는 것이다. 이를 테면, 부처님은 짜장면 먹으러 온 사람에게 탕수육이나 팔보채를 주시지 않았다. 그러나 열반을 앞두고, 중국집에는 짜장면과 짬뽕 뿐 아니라, 너희들이 이름을 모르고 맛을 몰라서, 돈이 없어 주문하지 않았던 것이 있다고 밝히시며 법화경을 설해주신다. 그 명상은 보살행, 더 정확히는 보현행을 위한 애피타이저였다는 사실을 고백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불교에서 참선은 가장 높은 단계의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다. 부처님은 29세에 왕자의 삶을 떠나 출가한 후, 다양한 수행자를 만나고 고행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깨달음에 이르지 못함을 깨닫고, 홀로 보리수 아래에서 6년간 깊은 명상에 들어 결국 완전한 깨달음을 얻어 ‘부처(깨달은 자)’가 되셨다. 우리의 꿈은 부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사찰마다 부처님오신날에는 아기 부처님 목욕시켜 드리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는 곧 우리들이 언젠가는 찾아야 하는 깨달은 자신에게 세례함을 상징하는 의식인 것이다." Q 불교에서 강조하는 공(空)이란 말 그대로 마음을 비우는 행위인가. A "부처님이 말씀하신 ‘공(空)’은 허무나 단순한 비움이 아니다. 헛된 것에 집착하지 말라는 경고이자, 어떤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의 힘을 뜻한다. 최근 블랙핑크의 제니가 부른 ‘젠’이라는 음악의 노랫말을 문광스님이 해설한 유튜브 동영상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뭐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고? 그것은 네 마음이 시끄러운 것이다’. 즉, 바깥세상은 내면 의식의 투영이라는 것이 바로 공(空)의 핵심이다. 돈, 명예, 권력, 자존감 등 우리가 붙들고 있는 것들이 정말 ‘진짜 나’인지 돌아보라는 것이다. 돈은 필요하지만, 그것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은 병이다. 더 큰 중병은 ‘돈이 없다’라는 생각이다. 일주문의 가르침으로 보면, 돈이 없고 있다는 것은 하나의 존재이다. 따라서 돈이 없는 바깥 환경을 돈이 있는 내면에서 먼저 통합하면, 돈 없는 나는, 내면에 돈 있는 나를 자석처럼 당겨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다. 그런데 우리는 속도를 내기 위해 바깥 상황을 조작해 삶의 균형을 잃고, 결국 불안과 우울 속에서 감사와 행복을 잊고 산다. 부끄럽지만, 오랫동안 나 역시 그렇게 살아왔다.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는 것이 인생이라는 깨달음에서 수행이 시작된다고 느낀다. 이런 ‘공’의 사상을 가장 간결하게 담은 표현이 바로 불교경전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다. 모든 것은 고정된 실체 없이 변화하고, 있음과 없음은 서로 의존한다는 뜻이다." Q. 개인 이력이 꽤 특별하다. 삼성생명 PB 시절엔 고(故) 이건희 회장의 ‘특명’을 받기도 하고, 이후엔 투자서나 불교 관련서, 영상을 통해 금강경의 가르침을 경제적 성공에 접목한 ‘부자완성 프로젝트’로도 주목을 받았던데. A "부끄럽다. 그 당시, 지금은 입적하신 큰 스님께서 제게 말했다. ‘큰일이네, 자네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기회가 왔구나’ 그러셨다. 정확했다. 삼성생명 시절엔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적은 돈으로 서민을 부자로 만들 프로젝트를 구상하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하하) 당시엔 당황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경험들 또한 지금의 삶으로 이어진 인연이었다고 느껴진다. 금융업에 종사하며 큰 부를 얻기도, 눈앞에서 놓치기도 했고, 비트코인 기회도 흘려보냈다. 나름 수행을 했음에도 삶의 역경은 계속됐고, 그것이 오히려 마음공부의 화두가 되어 ‘우승택의 생테크 연구소’를 열고 강의와 유튜브를 통해 공부를 나누고 있다." Q 불교에서 말하는 ‘업’은 어쩌면 ‘습관’과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과거의 행위를 후회하면서도 결국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점에서 말이다. 만약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지금은 과연 무엇이 달라질까. A "불교 공부를 해온 시간에 비하면, 참선에 집중하게 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지난 2~3년간 꾸준히 정진해 오면서, 이제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일주문 안에 마음을 두는 법’을 알게 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제 인식에도 큰 변화가 생긴 셈이다. 예전엔 상처를 준 사람들을 탓하곤 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주문 안에서 보면, 만난 모든 인연이 결국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 과거에는 돈을 벌기 위한 전략이나 기술에만 매달렸지만, 이제는 그것들이 허상이라는 걸 느낀다. 정말 중요한 건 내 마음의 상태, 인식의 방향이었다. 결국 돈을 잃었던 것도, 당시 내 인식이 흐려져 잘못된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걸 인정하게 됐다. 요즘 저는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노력하고, 그 마음을 주변 분들께도 전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한 사업가이자 영적 스승으로 알려진 사이토 히토리 씨는 실제로 ‘하루에 수천 번 감사하다’는 말로 기적을 일으킨 사람이다. 부처님의 말씀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맺자면, 이는 화엄경의 핵심 사상인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는 가르침과도 맞닿아 있다. 흔히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로 요약되는 이 정신은, 제가 요즘 깊이 체감하고 있는 부처님의 진리이기도 하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식중독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식중독은 계절을 가리지 않지만, 봄철은 특히 방심하기 쉬운 계절이다. 여름처럼 덥지 않다는 인식에 음식물 보관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퍼프린젠스’ 식중독 환자가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주로 육류를 주원료로 한 조리식품이나 대량 조리된 국류, 탕류 등에서 많이 검출된다. 특히 봄철에는 기온 상승과 실온 음식 보관이 맞물리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균은 75도 이상에서 대부분 사멸하지만, 일부 균들은 살아남아 음식이 식는 과정에서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가열 조리만으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배달 음식에서 퍼프린젠스 식중독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리된 고기류가 실온에 장시간 방치되거나, 국류를 큰 용기에 대량 보관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다시 번식하면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국을 오래 식히거나, 냉장보관하지 않고 상온에서 그대로 두는 것도 위험한 습관이다. 퍼프린젠스균의 특성상 한 번 끓인 음식이라도 실온에서 오래 방치하면 다시 균이 증식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을 장시간 실온에 두지 말고, 남은 음식은 작은 용기에 나눠 담아 두고, 자주 저어주는 것이 좋다. 재가열 할 때는 반드시 80도 이상으로 끓여야 하며, 국류나 육류는 끓인 후 가능한 한 빨리 냉장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봄철에는 아침과 낮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음식이 상하지 않았다고 착각하기 쉽다. 낮에는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균이 급속히 번식할 수 있으므로,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거나 반드시 냉장해야 한다. 퍼프린젠스균 외에도 봄철에는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리스테리아균 등 다양한 식중독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기간이다.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봄철에는 세균 증식 속도가 빠른데 반해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면 식중독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특히 김밥, 도시락, 샐러드류와 같이 조리 후 실온에 오래 방치되는 음식은 세균 오염 가능성이 더 높다. 야외 소풍이나 피크닉, 체육대회 도시락 등을 준비할 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조리 즉시 섭취하거나, 아이스팩과 보냉가방을 활용해 음식 온도를 10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의 증상은 음식을 섭취한 후 6~24시간 이내에 나타나며, 주로 복통,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다. 대부분은 24시간 내 자연 회복되지만, 노약자나 어린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벼운 발열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탈수가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충분히 끓인 음식도 안전하다고 방심하지 말고 보관과 섭취 과정에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리 후 1~2시간 내 섭취, 냉장보관, 재가열, 손씻기 등 기본 수칙만 잘 지켜도 대부분의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며 “대량 조리나 배달음식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온도와 위생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위생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손을 씻지 않은 채로 음식을 만지거나, 오염된 조리도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균이 음식에 옮겨질 수 있다. 조리 전후,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퍼프린젠스균을 포함한 식중독균은 10도 이상에서 서서히 활성화되며, 20도 이상에서는 폭발적으로 증식한다. 따라서 상온에서의 음식물 방치만으로도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하므로, 냉장보관과 재가열을 철저히 해야 한다. 봄철 야외 활동시 도시락, 배달음식을 섭취할 때 꼭 지켜야 할 안전 수칙 1. 도시락을 준비할 때 밥과 반찬은 완전히 식힌 후 뚜껑을 닫아야 물기가 응결되지 않아 세균 번식을 줄일 수 있다. 2. 국물이나 수분 많은 반찬은 피하고, 볶거나 튀긴 반찬 위주로 구성한다. 3. 나물, 채소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살짝 데치거나 볶아서 사용한다. 4. 도시락은 가급적 아침에 바로 싸서 곧바로 섭취하거나, 보냉백이나 아이스팩을 함께 사용해 보관 온도를 유지한다. 5. 배달음식 주문시, 음식이 도착하면 곧바로 섭취하도록 한다. 6. 도착후 시간이 지난 경우 반드시 80도 이상으로 재가열후 섭취해야 한다. 7. 따뜻한 음식은 미지근하게 식은 상태일 경우 세균 증식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데워서 먹는 것이 좋다. 8. 야외에서 배달음식을 먹을 때는 1시간 이내에 섭취하도록 한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봄 햇살과 함께 바닷속에서도 제철을 맞이하는 해산물이 있다. 바로 ‘바다의 파인애플’로 불리는 멍게다. 그 특유의 바다 향과 쌉싸름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맛은 호불호가 갈라지나,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매력을 품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바다의 특별한 향. 멍게는 봄이라는 계절을 가장 깊고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식품이다. 멍게의 제철은 4-6월. 겨우내 찬 바다에서 천천히 자라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향이 가장 진해지는 시기로 오묘한 맛의 균형을 이룬다. 멍게를 처음 먹어본 사람은 그 독특한 맛에 당황하기 마련이다. 짠맛, 단맛, 쓴맛, 신맛이 한꺼번에 퍼지는 그 복합적인 미각은 마치 오감이 동시에 작동하는 것 같다. 특히 봄 멍게는 육질이 부드럽고 탄력이 있으며, 갓 손질한 싱싱한 멍게는 손끝에서부터 짙은 바다 내음을 내뿜는다. 이런 복합적인 맛의 조화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멍게는 해산물 중 가장 철학적인 맛’이라는 말로도 불린다. 멍게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도 좋은 선택이다. 100g당 약 60kcal로 칼로리 부담이 적으면서도, 다양한 영양 성분이 가득하다. 멍게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살펴보면, 신경 기능을 강화하는 비타민 B12,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 갑상선 기능 유지에 필요한 요오드, 철분 등이 들어있다. 멍게에는 특히 요오드가 풍부해 요오드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멍게의 맛은 해산물의 단순한 짭쪼르한 맛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글리신과 글루탐산 같은 자연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미각을 자극해 감칠맛을 극대화한다. 멍게 특유의 바다 향은 요오드 성분에서 비롯되며, 끝맛에 살짝 느껴지는 쌉싸름함은 멍게 속의 페놀류 화합물이 작용한 결과다. 특히 멍게에서 주목해야 할 성분은 바나듐이다. 바나듐은 쉽게 들어보지 못한 미량 원소지만, 최근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바로 혈당 조절 효과 때문이다. 바나듐은 인체 내에서 인슐린과 유사한 작용을 하며, 세포가 포도당을 잘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바나듐이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주로 쥐 등 동물실험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바나듐 화합물은 체내에서 인슐린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용해 혈당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슐린 수용체의 민감도를 개선하여 공복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바나듐은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작용도 해 당뇨병 뿐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으로 꼽힌다. 물론 바나듐을 인위적으로 다량 섭취할 경우 독성이 문제 될 수 있지만, 멍게처럼 자연식품에서 섭취하는 형태는 안전한 섭취법이다. 그래서 멍게는 봄철 입맛만 돋우는 게 아니라, 건강까지 챙겨주는 식재료다. 심지어 대부분 버려지는 멍게 껍데기에도 영양이 들어 있다. 그 안에도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최근에는 멍게 껍데기를 분말화해 친환경 비료나 기능성 소재로 활용하려는 연구도 활발하다. ■ 간단한 조리법으로 건강 챙길 수 있는 봄철 ‘멍게’…한국 전통 비빔 재료와 신선한 채소 곁들여 먹는 레시피 다양 멍게를 고를 때는 색, 냄새, 탄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껍데기의 색이 선명한 붉은색 내지 주황빛을 띠고, 만졌을 때 단단하고 통통하며, 비린내가 아닌 바다 향이 나는 것이 좋다. 또한 내장이 노랗고 흐물흐물하지 않으며, 과도하게 점액이 많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멍게는 부패가 빠른 해산물이다. 신선하지 않으면 식중독 위험이 크기 때문에 색이 지나치게 탁하거나 냄새가 강하면 피해야 한다. 멍게는 손질만 잘하면 아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 가장 직관적으로 멍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싱싱한 멍게를 손질 후 바로 초장이나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다. 갓 지은 밥에 멍게를 듬뿍 넣고 참기름, 고추장, 김가루, 오이 당근채와 함께 비벼 먹는 멍게비빔밥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과 여력이 닿는다면 제철 멍게를 많이 사다가 멍게 젓갈을 만들어 놓으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다. 혹은 싱싱한 멍게를 데친 미나리나 오이와 함께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새콤달콤하게 별미로 즐겨도 좋다. 한편 일식집에 가면 곁들임 음식에 멍게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것이 해삼이다. 멍게와 해삼은 비슷한 해역, 특히 수온이 낮고 청정한 바다에서 자란다.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잡히는 해산물로 정석처럼 묶이는 조합이다. 실제로 멍게의 짠맛과 향긋한 바다 내음, 해삼의 쫀득한 식감과 담백함이 서로를 보완하는 작용을 한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겉보기엔 이상이 없어 보여도, 체내에서는 조용히 진행되는 질환들이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지방간과 대사질환이다. 이들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세브란스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등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지속되면 질병이 계속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57%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즉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밀접한 관련 있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지방간염, 간 섬유화, 간경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뿐더러 심혈관질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이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약 730만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유무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파악한 결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지속되거나 새로 발생하면 질병이 계속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각각 57%,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것은 종래에는 지방간은 주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 한정된 질환이었지만 요즘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음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지방간 환자 수는 약 48만명. 그러나 실제 추정 환자 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간을 피곤하게 만드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때문이다. 예컨대 아침을 대충 넘기고 점심은 외식, 저녁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치맥. 종일 앉아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운동은 ‘언젠가 해야지’란 마음으로 미루고,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며 잠드는 생활은 수면의 질마저 떨어뜨리기 일쑤다. 이러한 일상이 반복되면 신진대사 체계가 무너지고, 지방이 간에 쌓이기 시작한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과 과당이 풍부한 가공식품, 음료수 등은 체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며 지방간을 가속화한다. 지방간은 초기에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 가벼운 피로감 정도만 나타날 뿐이고, 검진을 하지 않으면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비만하지 않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실제로 지방간은 마른 비만형 체형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며, 체지방 분포나 내장지방량이 핵심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 단순히 체중보다 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사 변화가 더 중요한 것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 중 하나로, 영양소 대사, 해독 작용, 담즙 생성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 중요한 장기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게 되는 상태가 바로 지방간이다. 정상적인 간에도 약간의 지방은 존재한다. 하지만 전체 간세포의 5% 이상에 지방이 축적되면 지방간으로 진단된다. 이때의 지방은 대부분 중성지방 형태이며, 간 세포 내에서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간 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셔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지방이 간에 쌓이는 것으로 금주하면 대부분 회복은 빠른 편이다. 그러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당뇨병 등 대사 이상이 주된 원인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혈액검사나 복부 초음파를 통해 발견된다. AST, ALT 등의 간수치가 상승하지만, 개중엔 수치가 높지 않아도 지방간일 수 있어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정상 수치의 함정에 빠지면 조기 발견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지방간은 단순히 지방만 쌓인 상태인지, 아니면 염증이 동반된 상태인지에 따라 질병의 진행 가능성이 달라진다. 단순 지방간은 대부분 큰 문제가 없고, 생활습관 개선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염증이나 세포손상이 동반된 지방간염은 간 기능 저하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방간은 단순한 ‘지방 저장’이 아니라, 대사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이다. 지방간에서는 염증 반응이 발생하고, 이는 전신으로 염증물질을 퍼뜨린다. 동시에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지질 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혈중 LDL(나쁜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게 되어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권하는 지방간 개선에 좋은 식습관 1.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과식 피하기 2. 설탕과 단순 탄수화물 줄이기: 흰쌀, 흰빵, 밀가루 위주의 식사는 피하고 현미, 잡곡으로 대체한다. 3. 질 좋은 지방 섭취하기: 생선류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간 염증과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4.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 두부, 생선, 달걀 등 저지방 고단백 식품 중심으로 섭취하면 좋다. 5. 채소는 많이, 나트륨은 적게 섭취 6.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줄이기 7. 카페인과 알코올 조절: 커피는 하루 1~2잔 정도는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으나 당 함량 높은 커피는 피하기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최근 식습관 변화 등으로 3040 남성들을 중심으로 요로결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30만명에 달하며, 이는 10년 전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다.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주로 30‧4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는 식생활 변화와 함께 운동 부족, 체내 수분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통증은 주로 갑자기 시작되며, 옆구리에서 하복부, 심지어 허벅지까지 퍼질 수 있다. 또한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혈뇨, 잦은 소변, 소변이 혼탁해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신장에서 생긴 결석은 크기가 1센티미터(cm)이하면 요관으로 내려올 수 있는데 요관을 타고 내려오다가 걸리게 되면 진통제로도 멈추지 않는 심한 옆구리, 허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성별에 따라 통증은 질 하복부나 고환 쪽으로 뻗칠 수 있다.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통증의 강도와 빈도는 달라진다. 작은 결석은 자연 배출되기도 하지만, 큰 결석은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요로 폐색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요로결석을 자칫 맹장염 증상과 혼동하기 쉽다는 점이다. 특히 결석이 우측 요관에 위치할 경우, 복부 오른쪽 아래로 통증이 번지면서 맹장염(급성 충수염)과 혼동될 수 있다. 그러나 맹장염은 대개 지속적인 통증을 보이는 반면, 요로결석은 통증이 간헐적으로 강해졌다가 약해지는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옆구리나 허리 뒤쪽 좌우를 두드렸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서는 등 자세를 고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로결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수분 섭취 부족이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되어 미세한 결정이 쉽게 응집하면서 결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식습관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고단백, 고염분, 그리고 옥살산이 많은 식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결석 형성이 촉진될 수 있다. 예컨대 육류 중심의 식단이나 짠 음식, 초콜릿, 시금치 등의 섭취가 많다면 소변 내 결석을 형성하는 성분이 증가할 수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요로결석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 역시 결석 발생의 원인이 된다.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요로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방해받아 미세한 결석들이 쉽게 축적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통풍, 당뇨, 비만과 같은 특정 질환자의 경우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져 결석이 쉽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치료법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약 5밀리미터(mm) 이하의 작은 결석이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자연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알파 차단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면 요관의 근육을 이완시켜 결석이 더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결석이 크거나 자연 배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내시경 등을 이용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라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이다. 1.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2~2.5리터(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수분 섭취가 줄어드는 밤에는 자기 전에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나 운동 후에는 더 많은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2. 나트륨 섭취 줄이기: 짠 음식은 소변 내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결석 형성을 촉진한다. 특히 라면, 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과 짠 음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3. 옥살산이 많은 음식 주의: 시금치, 아몬드 등 견과류와 초콜릿, 감자, 비트 등 옥살산이 풍부한 음식은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런 옥살산이 높은 음식을 먹을 때는 칼슘이 풍부한 치즈, 우유, 요거트 등을 함께 먹으면 체내 흡수를 줄일 수 있다. 4. 단백질 과다 섭취 금지: 고기, 생선, 달걀, 유제품 등의 과도한 섭취는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결석 발생 위험을 높인다. 대신 콩,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5. 규칙적인 운동: 활동량이 적으면 요로에 결석이 쉽게 쌓일 수 있다. 6. 과일과 채소 충분히 섭취: 채소와 과일에는 구연산이 풍부해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구연산이 풍부한 레몬, 오렌지, 귤 등이 좋다. 7. 탄산음료와 카페인 음료 줄이기: 커피, 녹차, 홍차, 콜라 등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중년 배우로서 두터운 팬층과 더불어 안방 극장에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승수 씨. 최근 그는 SBS TV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합류해 특유의 진솔함과 성실한 인간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2024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이라는 값진 결실까지 거머쥐었다. 데뷔 28년 차 연기자로서 깊은 내공을 쌓아온 그는 사업가로서도 남다른 감각을 발휘하며 끊임없이 도전에 나서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끈다. 배우, 사업가, 이제는 예능인까지, 다방면에서 빛을 발하는 그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꿈꾸는 내일은 또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하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 <뉴스투데이> 독자들을 위해 일정을 공유한 그를 시내 한 카페에서 만나봤다. 다음은 김승수 씨와 일문일답. Q. 먼저 축하 드립니다.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 발표 직후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기대를 전혀 못했다. 시상식 앞두고 초청은 받았지만, 아주 작은 상이라도 받으면 감사하겠다는 정도였는데, 막상 엄청나게 큰 최우수상에 호명되자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무대에 오르는 10여초 동안은 수상소감을 어떻게 해야 하나, 동시에 이런 큰 상을 받을 정도로 과연 내가 앞으로 예능에 충실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예능인들도 받기 어려운 최우수상을 받았으니 새로운 책임감에 혹시라도 본업인 연기자 생활에 지장은 없을까 등등 여러 생각들이 큰 상을 받은 기쁜 마음과 함께 뒤죽박죽 섞여 잠시 복잡했지만, 그래도 역시 그런 큰 상에 호명되니 감사하고 기뻤다." Q. 수상소감에서 처음 예능에 도전할 때 고민이 컸다고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어떤 점이 가장 뜻깊은 변화였나. "사실 예전에도 시청률 높은 예능 프로들에서 적극적으로 섭외를 받았으나 연기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 고사했다. 그러다가 결국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을 했는데, 제 일상의 모습들이 편하게 노출되면서 우선은 많은 분들이 친근하게 봐주시는게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혼술하는 모습과 데이트 장면을 본 연세 지긋한 분들중에는 개중에 마주치면 종종 “술 좀 그만 먹어” 혹은 “언제 결혼하는 거야”하는 궁금증을 쏟아내 곤혹스럴 때도 있긴 하다(하하) 그런 면에서 상대역인 양정아씨도 비슷한 느낌이었던 지라 제작진과 논의 하에 가볍게 마지막 씬을 찍게 됐다. 한때는 혼술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감정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 요즘은 사실 혼술은 안하는 편이다. 그리고 너무 바쁘다 보니 술을 즐길 여유도 없고 체력도 딸려 요즘은 사업 관련상에 술자리만 참여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연기자도 대중의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이라 예능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결국 연기, 사업, 예능 세 가지 활동에 모두 시너지를 주고 있다고 본다.." Q.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해 오셨는데,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수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역할이 있다면. "저는 운이 참 좋은 배우였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아닌데 꾸준히 불러 주셔서 제 연배 연기자 분과 비교해 볼 때 엄청나게 많이 한 것 같다. 장편 드라마만 해도 50편정도 일년에 두 번 정도로 쉬지 않고 일했다. 애착가는 작품을 꼽는다면, 제가 시청자들께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드라마로 KBS TV ‘백만송이 장미’와, 그래도 역시 MBC에서 방영된 ‘주몽’에서 ‘대소’라는 역할이다. 연기자 인생에 시청률 50% 이상에 도달하는 드라마를 몇 편이나 찍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주몽’은 제게 최고 잊지 못할 역할이다. 덕분에 해외 팬들도 많아져 지금도 일본이나 동남아 관광객 분들이 알아보고 반가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Q. 식품 사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와 사업체의 규모는. "고등학교 친구 2명과 오래전부터 함께 사업을 꿈꾸다가 5년전 공동 대표 형식으로 시작했다. 원래 맡은 역할은 홍보, 레시피 개발이었으나 하다 보니 두루 참여하게 돼 촬영이 없는 날은 공장이 있는 대전에 내려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밀팡’이란 밀키트 회사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디저트류까지 판매하는 종합 식품회사로 OEM도 받고, 온라인과 주요 마트, 백화점에 출시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이 안좋아 작년에는 겨우 30억 매출을 달성했는데, 그래서 올해는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에 이어 오는 5월 미국 시카코에 ‘밀스토랑’이란 첫 매장이 오픈될 예정이다. 미국에서의 한식 열풍에 힘입어 국내 2개 기업과 합류해 밀키트를 키오스크로 주문받아 조리까지 해주는 유형의 외식사업이다." Q. 사업을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이나 배운 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사업이 생뚱맞기도 했으나,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 보자 하고 시작했지만 막상 자금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밀키트가 코로나 때 붐업했다가 이후 거의 사라지게 되면서 버티기가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장도 만들고 확장에 매진을 했다. 드리마도 1년 쯤 쉬면서 사업과 관련해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 활로를 찾으려고 애썼는데, 개중엔 저를 그저 ‘바지 사장’ 정도로 생각한 분들도 많았다(하하). 직원과 함께 사업 설명회를 하면 정작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저에 대한 선입견으로 직원하고만 대화를 이끄는 경우도 있었으나, 그럴수록 먼저 그 분들게 다가가고 많은 분들을 만나다 보니 점점 안정세로 돌아선 것 같다." Q. 예능 프로에서 보면 실제로 요리를 잘하던데. "요리에는 관심이 많아 종종 하긴 하지만 솔직히 혼자 먹을때는 연명식으로 간단하게 먹고 있다(하하). 다만 누굴 집에 초대했을때는 식기까지 체크해 가며 완벽하게 음식을 만들려고 애는 쓴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새 각종 요리 관련 프로에 섭외를 받아 진행하면서 점점 요리하는 남자로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Q. 드라마에서는 주로 ‘실장님’, 주몽같은 사극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예능에서는 진솔하고 ‘로봇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흥미로운 면도 있던데, 실제 성격과 MBTI가 궁금하다. "MBTI는 일반적으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없는 유형으로 알려진 ‘INTP’로, 이 타입의 유명인을 찾아보니 아인슈타인, 뉴턴 등 주로 과학이나 IT 계통의 종사자들이 많더라. 저는 인생의 모토로 ‘합리성’과 ‘편리성’을 매우 중시여기는 성격이다. 특히 일할 때는 합리성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행을 위해 본의 아니게 까탈을 피울 때도 많다. 우스개 소리로 가끔 매니저와 술한잔 하며 불만을 얘기해 보라 하면 “형 밖에 나가 가식 좀 떨지마”하며 놀리기도 한다(하하). 드라마는 여럿이 하는 작업이다 보니 비합리적인 시간 관리로 인해 종종 쓴소리를 낼 때가 있다." Q.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며,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은. "굳이 꼽으면 (양)정아, (윤)해영 정도가 어릴때부터 연기한 동료라서 편하게 지낼 뿐 딱히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은 없는 것 같다. 이유는 제가 워낙 쉬지 않고 드라마를 찍고, 때로는 여러 작업을 동시에 중복해서 해온 탓에 친해질 기회를 놓쳤다. 일할 때는 서로 술도 마시도 밥도 먹고 친하게 지내지만 끝나면 바로 다른 촬영에 들어가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대개는 드라마 끝나고 쉬면서 더 자주 어울리며 돈독해지는 법인데, 저는 그러지 못해 동료나 후배들한테 오해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주로 푼다. 원래 전공도 체육학을 해서 운동이 가장 친숙하다. 성격적으로 물욕에 큰 관심이 없어 연예인이지만 시계나 옷 쇼핑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반면에 IT 관련 기계에는 관심이 많아 자동차도 처음에 수소차가 나왔을 때 바로 구입했다. 또 새로운 기종의 스마트폰이 나오면 종류별로 다 사서 한때는 몇십개를 수집한 적도 있었다." Q. 연기자 김승수, 사업가 김승수, 예능인 김승수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모습은. "이들 모두 최종적으로는 제가 선택한 역할이기 때문에 각각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따라서 그때그때 일에 열중하다 보면 ‘이게 편하다’, ‘어색하다’ 같은 특별한 잡념 따위는 없다. 그렇지만 20대부터 쉬지 않고 연기자로서 가장 오랫동안 일해 왔기 때문에 제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분야는 드라마 현장인 것 같다. 어쩌면 팬들도 연기자로서의 제 모습에 가장 익숙하기 때문에 가장 자연스럽게 느끼지 않으실까 싶다." Q. 훗날 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고 싶은지. "솔직히 욕심 같아선, 늦은 나이까지 계속 팬들과 만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하더라도 조금은 추상적이긴 하지만 언제나 ‘바다 같은 느낌의 사람’으로 팬들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 개인적으로 전 바다가 항상 그립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늘 그리운 사람으로 남고 싶네요."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기는 하지만, 봄은 봄이다. 봄철은 만물의 변화로 피로해지기 쉬운 시기이다. 다양한 제철 음식들이 있으나 놓치면 안되는 식품이 바지락이다. 칼국수나 각종 국물 요리에 자주 등장하는 바지락은 봄철에 더욱 신선하고 풍부한 영양으로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봄철 바지락은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고, 감칠맛과 단맛을 내는 천연성분인 글리코겐 함량도 최대로 증가해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실제로 봄철 바지락에는 단백질 14%. 글리코겐 함량이 5%로, 여름철(단백질 10%, 글리코겐 1%)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한 봄철 바지락은 아연과 비타민 B12, 메티오닌, 타우린도 풍부하여 건강에 이롭다. 아연은 겨우내 지친 체력에 활력을 주며, 메티오닌 성분은 피로를 해소하고, 체내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바지락은 간 건강에 매우 좋은 식품이다. 바지락의 진한 국물에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은 간 기능을 촉진하고, 지방 분해를 돕는 성분으로, 간에 축적된 지방을 분해해 간을 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타우린 성분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바지락 국물은 술을 마신 후 숙취 해소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바지락은 ‘술독을 풀어줘 술에 취한 것을 깨어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과음 후나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바지락을 먹으면 간 기능이 활발해지고 피로가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바지락에 함유된 비타민 B12는 면역력을 증진시켜,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알레르기나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준다. 체내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B12는 특히 혈액 건강을 돕는다. 이 성분은 헤모글로빈 합성을 도와주며, 빈혈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생리량이 많거나 빈혈이 있는 여성에게 바지락은 필수적인 영양 보충이 될 수 있다. 바지락을 꾸준히 섭취하면 철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는 피로감을 줄이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지락은 손톱에 흰 반점이 생기거나 손톱이 잘 부러지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음식이다. 손톱에 흰 반점이 생기는 원인은 체내 아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바지락은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손톱 건강을 지키고, 빈혈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봄이 되면 체중감량에도 서서히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데 바지락은 다이어트에도 유용한 식품이다. 100g당 칼로리가 약 60kcal로 낮고,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다이어트 중에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 특히 바지락에 풍부한 메티오닌은 근육 단백질 합성에 도움을 준다. 이 영양소가 부족하면 근육 합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체내 지방이 축적될 수 있으며,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바지락에는 필수 아미노산, 베타인, 글루탐산, 이노신산, 호박산 등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중요한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들 성분은 몸의 기능을 최적화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베타인은 간 기능을 지원하고, 글루탐산은 뇌 기능을 돕는다. 호박산은 체내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노신산은 면역력 강화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바지락은 셀레늄을 함유하고 있어,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도 좋다. 바지락 100g에는 하루 셀레늄 섭취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는 양의 셀레늄이 포함되어 있어, 전립선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 신선한 바지락 골라서 봄철 건강 음식 만들면 까칠한 입맛 돌아와…한국 전통 음식부터 서양음식까지 활용법 다양 한편 바지락을 고를 때는 신선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바지락은 껍데기가 두껍고, 표면에 푸르스름한 빛이 돌며 윤기가 난다. 입을 벌리지 않은 것이 좋으며, 껍질이 깨져 있거나 갈색으로 변한 바지락은 피해야 한다. 바지락은 해감이 필수인데, 소금물에 담가 모래를 빼낸 후 냉장고에서 보관하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해감 방법은 바지락 1kg에 굵은 소금 1큰술 정도를 넣고, 소금물이 골고루 섞이도록 잘 푼 후 바지락을 넣는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바지락을 문지르며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궈 보관한다. 바다향이 가득한 바지락은 신비로운 식재료다. 조그마한 껍질 속에 담긴 바다의 짭쪼르한 향이 음식마다 풍미를 더해준다. 바지락의 진한 맛이 국물 요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칼국수나 된장찌개, 미역국 등 다양한 국물 요리에 활용하면 좋다. 흔히 먹는 된장찌개에도 바지락을 넣어 끓이면 그 깊이가 더욱 깊어진다. 좀 특별하게 먹고 싶다면 바지락 술찜을 추천한다.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은 다음 바지락을 넣고 화이트와인을 살짝 부은 다음 뚜껑을 덮고 잠시 기다리면 바지락이 입을 벌리기 시작한다. 살짝 후추를 뿌리고, 다진 파슬리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 바지락술찜은 그 자체로도 맛나지만, 남은 국물에 바게트를 찍어 먹으면 더욱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바지락을 넣은 스파게티는 아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별미가 될 수 있다. 그밖에도 바지락전, 바지락볶음 등 간단한 요리로 봄철 까칠해진 입맛에 생기를 얻을 수 있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스마트폰과 컴퓨터 없이 단 하루도 보내기 어려운 시대. 디지털 기기가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현대인들은 많은 시간을 눈을 혹사하며 보내게 된다. 이로 인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이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불편감을 넘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정상적인 눈물은 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빨리 증발하면 각막이 건조해지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의 뻑뻑함, 작열감, 가려움, 이물감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장시간 집중할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심한 경우 시야가 흐려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개중엔 찬바람을 맞을 때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흐르는 경우가 있다. 이 역시 안구건조증 환자가 겪는 대표적 증상이다. 이는 눈물이 부족해 보호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극을 받을 경우 반사적으로 눈물이 과다하게 생성되기 때문이다. 겨울은 여름보다 눈 표면이 건조해지기 쉬워 눈물 흘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즉 찬바람을 눈에 직접 맞거나 속눈썹 찔림 등의 자극이 생길 때 눈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으로 눈물이 과하게 분비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구건조증은 왜 생기는 걸까.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눈물이 부족한 경우다. 눈물샘에서 생성되는 눈물의 양이 감소하면 자연스럽게 눈이 건조해진다. 이는 노화, 특정 약물 복용, 쇼그렌증후군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원인은 눈물 증발이 과도한 경우다. 장시간 화면을 응시하면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눈물이 제대로 분포되지 못해 쉽게 증발한다. 또 건조한 환경, 바람, 콘택트렌즈 착용 등이 눈물 증발을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눈꺼풀 주변이 가렵고 붓는 안검염 역시 안구건조증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안검염은 눈 주위의 기름샘이 막혔거나 세균 감염이 원인이 되며 콘택트렌즈 착용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르다. 경미한 경우에는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비앤빛안과 박유경 원장은 “인공눈물 없이는 눈이 많이 뻑뻑해 일상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은 만성으로 진행된 상태이기 쉽다”며 “적극적으로 눈물의 증발을 줄이는 방법인 IPL 레이저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레이저로 눈꺼풀에 굳어 있는 기름을 녹여서 배출시키고, 눈물층 지방 윤활유 순환을 개선해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아 주는 방법이다. 더불어 일상에서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눈 깜빡이기를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면 눈물의 분포가 고르게 이뤄져 증발을 방지할 수 있다. 적절한 실내 환경 유지도 필요하다. 특히 겨울이나 봄철 등 건조한 환경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여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도 특히 운전시 에어컨 바람이 직접적으로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규칙적으로 눈을 쉬게 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20-20-20 규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즉 20분마다 20초 동안 20피트(약 6m) 떨어진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렌즈 착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장시간 착용을 피하고 가끔씩 안경과 번갈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눈물샘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은 전문의들이 조언하는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식습관이다. 1. 눈물막의 기름층을 건강하게 유지해 눈물 증발을 방지하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 -연어, 고등어, 참치, 호두, 아몬드, 들기름 등이 대표적인 식품이다. 2. 각막 보호 및 눈물 생성에 도움되는 비타민 A 섭취 -당근, 시금치, 고구마, 계란노른자, 간 등 3.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C, E 섭취 -오렌지, 키위, 귤, 블루베리, 딸기, 감자, 깻잎 등 4. 눈물 부족을 막기 위해 하루 1.5-2L 수분 섭취 -반면 카페인 및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조절 5. 황반을 보호하고 눈의 피로 완화에 도움되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섭취 -케일, 시금치, 브로콜리, 옥수수, 계란노른자 등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꾸준한 실천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시작은 쉽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힘들어 매년 같은 다이어트를 반복하게 된다. 더구나 체중 감량을 위해 가장 먼저 칼로리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끼니부터 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음식을 무조건 적게 먹거나 끼니를 거르는 방식의 다이어트는 성공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해롭다.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무작정 굶는 대신,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감량은 단기적인 목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과정으로 접근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부종과 다이어트, 기초대사량은 건강과 체중 관리 측면에서 밀접한 연관이 있다. 부종은 체내에 과도하게 수분이 축적되어 조직이 붓는 상태이다. 잘못된 식습관과 나트륨 과다 섭취, 운동 부족, 호르몬 변화, 심혈관 질환 등이 주요 원인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부종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체내의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개선하면 수분 정체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특히 저염식이나 당분 섭취를 줄이는 다이어트 방식은 부종 완화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극단적 칼로리 제한, 이뇨제 사용 등은 오히려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체액 균형이 깨지거나 신장이 과도하게 부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종이 지속되면 체수분 비율이 높아지고, 이어 몸무게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부종이 심한 상태에서는 대사 활동이 저하되기도 한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제한되고, 대사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요소를 균형 있게 관리하면 건강한 체중 감량과 체형 개선을 성취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운동과 함께 에너지 소비를 끌어올리면서 체지방을 분해하는 식품들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체지방을 분해하는데 도움되는 다이어트 식품들을 소개한다. ■ 생강, 진저롤‧쇼가올 성분이 염증 억제…신장 기능 활성화 생강에 포함된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염증을 억제해 조직의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관절염, 월경전 증후군 등 염증으로 인한 부종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해 체내에 정체된 체액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강은 또한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해 몸에 축적된 과도한 수분과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 깻잎, 미네랄 풍부해 포화지방 중화…디톡스 작용으로 피를 맑게 아무래도 신년에는 이레저레 식사 모임들이 많은데 외식의 단골 메뉴로 삼겹살을 빼놓을 수 없다. 다이어트 중에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는 메뉴이지만 무조건 기피하지 말고 삼겹살을 먹을 때는 깻잎을 함께 챙겨 먹도록 해보자. 깻잎은 채소 중에서도 미네랄이 풍부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따라서 삼겹살에 포함된 포화지방을 중화할 뿐만 아니라 디톡스 작용으로 피를 맑게 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 견과류, 혈관 노폐물 청소하는 리놀레산 풍부 아몬드, 캐슈넛, 호두, 잣과 같은 견과류에 풍부한 기름은 혈관에 누적된 노폐물을 청소하는 리놀레산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특히 중성지방을 녹이는 효과가 탁월하다. 그런데 체중 관리에 좋은 견과류라 해도 지방질이 풍부한 만큼 한번에 과다 복용하기 보다는 하루 10알 정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등푸른생선, 오메가-3 지방산은 복부 지방 줄이는 명약 생선 기름은 주로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의 주요 공급원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특히 생선기름은 내장 사이에 낀 지방 제거에 더욱 효과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은 신체의 지방 대사를 촉진하고, 특히 복부 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메가-3는 렙틴 호르몬의 민감도를 개선해 식욕을 억제하고 과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등어, 청어, 연어, 정어리, 참치 등이 대표적이다. ■ 고추, 지방 태워주는 캡사이신 성분이 다이어트 도와 순환이 안되면 노폐물이 쌓이기 쉽다. 노폐물은 지방세포에 쉽게 둘러붙는 성질이 있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불필요한 지방을 태워 몸 밖으로 빼내는 효과가 있다. 이로써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며,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에 기여한다. 캡사이신은 포만감과 관련된 렙틴 호르몬의 활동을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칫 위장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멸치, 뼈째 먹는 칼슘 덩어리가 지방 흡수 방해 멸치는 100g당 약 80~100kcal로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고단백 식품이다. 체지방 대사에 멸치가 효과적인 것은 뼈째 먹는 생선으로 칼슘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지방이 체내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근육 손실을 막아 기초대사량을 유지하거나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칼슘은 콜레스테롤 흡착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체지방 소모를 도와준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최근 독감 유행이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면서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감은 겨울철 유행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봄과 여름에도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계절에 관계없이 예방접종과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어린이, 노인, 임신부 등은 독감 백신을 접종하여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한다. 독감은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증상을 동반하지만, 더 큰 문제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다. 최근 가수 구준엽 씨의 부인이 독감 후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젊은 층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독감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합병증인 폐렴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더구나 팬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감 및 폐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와 함께, 백신 접종과 생활 속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독감 진단을 받은 후라도 백신 접종을 고려하고, 증상이 심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 감기와 다르다. 감기가 주로 콧물, 목감기 등의 가벼운 증상을 유발하는 반면, 독감은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열, 두통, 근육통, 심한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대개의 경우 독감은 적절한 치료와 휴식을 통해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가 폐로 내려가면 1차적으로 바이러스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고, 이후 세균 감염이 추가되면 2차 세균성 폐렴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폐렴이 진행되면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이 악화되며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패혈증이 발생하면 혈압 저하, 피부 변색, 심한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폐렴은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으로 인해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국내에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특히 독감 유행 시기에는 2차 감염으로 인한 폐렴 발생률이 더욱 증가하며,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기저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7년 대비 37% 증가했다. 2005년 사망 원인 10위였던 폐렴이 20년 만에 3위로 올라설 만큼 폐렴의 위험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폐렴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폐렴 사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중증 폐렴으로 진행될 확률을 크게 낮춘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00% 예방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폐렴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독감 위험이 높은 50대부터는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독감 및 폐렴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이다. 1. 매년 9~11월 사이에 독감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형성한다. 2. 65세 이상 및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 폐렴 위험을 낮춘다. 3. 독감 및 폐렴의 주요 전파 경로가 손을 통해 감염되므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어 손 씻기를 생활화한다. 4. 감염병 유행 시기에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줄인다. 5. 면역력 유지를 위해 곡류와 생선, 고기, 달걀, 두부 등 단백질 섭취를 비롯해, 딸기, 오렌지, 귤, 키위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류 등 균형 잡힌 식사를 일상화한다. 6.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버린 후 손을 씻는다. 7. 하루 3회, 매회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킨다. 8.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9.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충분한 수면과 과로를 피하며 적절한 휴식을 취한다. 10.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계속되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피부를 자극하며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피부의 수분 장벽이 무너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특히 건조증, 가려움증, 심하면 아토피 피부염, 무좀, 습진, 건선 같은 만성질환까지도 악화될 수 있다. 이처럼 민감한 계절에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려면 평소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피부 노화 방지를 비롯해 흔히 놓치기 쉬운 겨울철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까지, 피부건강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을 30년이상 경력의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직접 알아본다. 특히 최근에는 남성들까지도 피부 관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이런 문화적 특징이 세계적으로 K-뷰티가 큰 인기를 끌게 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을 만나 K-뷰티의 혁신적인 요소와 남성 피부 관리의 중요성까지 다양한 정보를 함께 들어 보았다. 다음은 임이석 원장과의 일문일답. Q. 겨울철에 피부 노화가 가속화되는 이유와 예방법은. A: 건조한 날씨와 찬 공기로 인해 피부 내 수분량이 급격히 감소해 얼굴이 푸석해지고 특히 실내 난방기 사용으로 인해 실내외 급격한 온도 차로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주름이나 탄력이 떨어져 노화현상이 가속화된다. 찬 바람 때문에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는 평소 팩이나 수분 크림을 활용하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선 각질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산성 세정제로 1주일에 1~2회정도 사용하는게 좋고, 세정 후 보습제를 바르는건 필수이다. 난방을 틀더라도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환기를 주기적으로 시키고, 가습기를 이용하는게 좋다. 특히 피부 노화를 예방하려면 피부에서 뽀득뽀득 소리가 날 정도로 과도하게 세안하지 말고,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에 열을 가해 노화가 가속화되므로 미온수를 사용하는게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피하고 세안 후에는 수분크림을 꼼꼼하게 발라 피부 수분 밸런스를 조절해 주는게 좋다. Q. 겨울철에도 등산이나 야외 활동시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하나. A: 겨울철 자외선도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촉진하므로 선크림을 필수적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햇빛은 UVA, UVB, UVC로 나뉘며, 종류마다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특히 겨울은 주름과 피부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UVA가 가장 강한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UVA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다. UVA는 창문을 통과할 정도로 강력해 실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UVB 파장은 UVA에 비해 약하므로 피부 속 깊숙이 침투하지는 않지만 피부를 햇빛에 그을리게 하는 특성이 있어 UVB가 심한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게 좋다. 차단 지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크림을 자주 덧바르는 것이다. Q. 추운 날씨에서도 각종 습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인 및 관리법은. A: 대개 습진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만 발병한다고 생각해 겨울철에는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건성 습진이나 무좀은 겨울철에 더 나타날 수 있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피부 지질의 기능이 약해지고,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적어지면서 표피가 쪼그라들어 각질과 가려움이 생길 수 있다. 겨울철 습진을 완화하려면 지나치게 강한 세정력을 가진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벼운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에 수분 공급을 해야하며 실내에선 난방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습진이 심해질 경우 색소침착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전문의를 통해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이 심해 본인도 모르게 가려운 부위를 손톱으로 긁을 수 있는데 이 경우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습진은 치료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청결관리, 면역력 높이는 음식 등으로 체내 면역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성분의 K-화장품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실제로 항노화 성분 제품들이 효과가 있나. A: 레티놀, 비타민C, 펩타이드 등 항노화 성분들은 실제로 피부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각 성분은 피부 노화 방지, 주름 개선, 피부 톤과 피부결 개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수많은 연구에서도 그 효과가 입증됐다. 항노화 성분의 효과를 보기 위해선 꾸준한 사용이 필요하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농도와 사용법을 지키는게 중요하다. 이는 모든 피부에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본인의 피부 타입과 민감도에 맞춰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근래 피부 노화 예방과 관련된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이나 혁신적인 치료법은. A: 피부 노화 예방을 위한 최신 기술과 치료법들은 점점 더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맞춰 진행되고,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고주파, 초음파 등의 에너지를 사용해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안쪽까지 에너지를 전달해 전체적인 탄력을 높일 수 있고, 전반적인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스킨부스터 시술 등으로 피부 노화 예방을 기대해볼 수 있다. Q. 적극적인 의료기 광고로 20대부터 안티에이징 시술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지나친 자극은 피부를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부작용은 없을까. A: 20대에는 피부가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탄력이 있기 때문에 안티에이징 시술은 적어도 피부가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30대 중후반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술을 받더라도 자극을 최소화하려면 시술 간격을 적절히 두고,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시술 강도를 조절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적절한 간격과 강도로 피부의 회복력을 고려하고, 자연적인 피부 관리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 Q. 최근 K-뷰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A: K팝, K드라마 등 한류 스타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한국 중소형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것 같다. K-뷰티의 가장 큰 특징은 화려함 보다는 ‘건강함’을 강조하는 스킨케어 중심의 접근법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 것 아닌가 싶다. 따라서 브랜드마다 고유의 연구와 독창적인 성분과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높은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가성비가 뛰어나며 고품질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며 다양한 소비층에게 어필함으로써 시장 확대를 가능하게 한 것 같다. 다양한 피부 유형에 맞춘 제품이 풍부하게 출시되므로 소비자들이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인기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Q. 대체로 한국 여성의 피부가 아름답다고들 하는데, 그 이유가 꾸준한 관리 때문인가. 아니면 유전적 요인 때문인가. A: 최근에는 일본, 중국, 심지어 중동 지역에서도 한국에 와서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가 있다. 가령 한국 여성들은 밝고 고른 피부 톤을 가졌으며, 일본 여성들은 섬세하고 희고 부드러운 피부결을 지녔고, 중국 여성들은 피부가 대체로 두껍고 강한 장벽을 가졌으며, 피부 관리에 있어 한방 성분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은 어릴 때부터 피부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아 보습, 자외선 차단, 클렌징 루틴을 통해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있게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영양가 높은 식단도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유전적으로도 피부 노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경향도 있고 다른 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부가 밝고 고른 톤을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다. Q. 최근 남성들도 피부 관리에 관심이 높아졌는데, 남성 피부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 할 요소가 있다면. A: 남성들의 피부는 여성에 비해 피지선이 더 활성화 되어 있어 기름지거나 번들거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분공급은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이므로 보습을 챙겨야 한다. 보습을 챙기게 되면 피부 장벽 강화, 피부탄력 유지, 트러블 예방, 피부톤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차가운 바람과 실내 난방으로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샤워후 보습제를 빨리 바르는 게 좋다. 손과 입술처럼 많이 건조해지 쉬운 부위에는 전용 핸드크림과 립밥을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또한 세안 방법도 중요하다. 지나친 세안은 피부의 자연 보습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땀을 많이 흘렸거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일한 경우를 제외하면 세안 빈도를 늘리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객원기자] 최근 면역력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평소 우리 몸의 면역력 상태를 미리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궁금히 여기는 분들이 많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고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 면역력이 낮아지면 감염성 질환 뿐 아니라 알레르기 질환, 자가면역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이란 몸밖에서 유입되는 병원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 시스템이다. 그런데 인체는 정교한 조화 속에서 기능을 한다. 특히 맥박과 체온은 우리 몸의 면역력 상태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정상 맥박수는 분당 60-100회, 정상 체온은 약 36.5-37.5도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경우 맥박수가 상대적으로 빠르거나, 체온이 낮은 경우가 자주 발생된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몸의 면역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다. 빠른 맥박수는 스트레스,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심장이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하려면 그만큼 부담이 증가하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소가 된다. 반면 낮은 체온은 혈액 순환 저하와 신진대사 감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한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면역 세포의 활동이 저하된다. 신체가 외부 병원체에 빠르게 반응하지 못하고, 감기 같은 감염성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35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면역력이 현저히 감소하며, 몸의 대사 작용이 둔화된다. 이는 빠른 맥박과 함께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몸은 감염에 취약해지고, 피로가 쉽게 누적되며 회복력도 더디다. 만성 피로, 잦은 감기, 염증성 질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빠른 맥박수와 낮은 체온이 지속되면 인체는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고, 이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무너뜨려 더욱 면역력을 악화시킨다. 실제로 차병원 연구팀이 성인 남녀 7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안정시 심박수가 빠를수록 체내 염증 지표가 높고, 면역 세포인 NK세포 활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심박수가 빠를수록 면역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국립중앙과학관의 연구에 따르면 체온이 낮은 사람이 36.5~37도로 체온을 올리면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구의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체온 유지가 면역 체계의 효율적인 작동에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계절 변화 또한 맥박수와 체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 순환이 둔화되어 체온이 떨어지기 쉽다. 이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저하시켜 감기나 독감 등 감염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킨다. 반면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심박수가 증가하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심박수가 상승하고 면역 체계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계절별 체온과 심박수 변화를 고려해 적절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상태가 길어지면 단순한 감염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 염증 질환, 심혈관 질환, 심지어 암 발생률까지 증가할 수 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체온이 1도 낮아질 때 면역력은 약 30% 감소하며, 감염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빠른 맥박수와 낮은 체온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첫째,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체온을 상승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 식습관 개선 또한 중요하다.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고, 체온을 올리는 생강, 마늘, 파, 계피 등의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촉진하며, 비타민 C, D, 아연 등의 영양소도 면역력 강화에 필수적이다. 또한 면역력 유지에는 장 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에 각종 채소와 곡류 등 질 좋은 식이섬유와 유산균 식품들을 자주 챙겨 먹어야 한다. 셋째, 면역력 관리에 있어 스트레스 관리와 숙면은 필수적이다.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하여 맥박수를 높이고 체온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명상, 요가, 심호흡 등을 통해 긴장을 해소하고,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자칫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동공이 확대되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때 스마트폰의 강한 블루라이트가 눈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블루라이트는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장기간 노출 시 망막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어두운 환경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지속적으로 보면 눈이 피로해지고, 근시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특히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방수의 배출구가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고 심한 안구통, 충혈, 시력 저하,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전방각이 좁은 사람의 경우, 어두운 곳에서 엎드린 자세로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수정체가 두꺼워지고 동공이 커지면서 방수 배출구가 막혀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흔히 말하는 녹내장과는 원인과 진행 방식이 다르다. 일반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되며 안압이 천천히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된다. 반면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안압이 급격히 상승해 갑작스런 통증과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응급 질환이다. 엎드린 자세로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며, 방수의 원활한 순환이 방해를 받는다. 장시간 이러한 자세를 유지하면 안압 상승으로 인해 녹내장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전방각이 좁은 사람의 경우 더욱 취약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자세가 지속되면 시신경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진다. ■ 급성 폐쇄각 녹내장,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안과 검진‧올바른 생활 습관 통해 예방 가능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주로 4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성인의 약 2~3%가 폐쇄각 녹내장 위험군에 속하며, 여성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령이 높을수록 수정체의 두께가 증가하고 전방각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적절한 조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를 적용하거나, 화면 밝기를 낮추어 눈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또 어두운 데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눈을 덜 깜빡이게 되어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빛번짐, 눈부심, 야간근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 안의 섬모체 근육이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면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일정 시간마다 눈을 쉬게 하고,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의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박성은 전문의는 "어두운 곳에서 밝은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눈의 피로도가 올라가며 전방이 좁은 분들은 급성 폐쇄각 녹내장 발작 위험이 있다"며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하면 즉시 안압을 낮추고 홍채 절개술이나 백내장 수술을 통해 전방각을 확보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어두운 환경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는 안구건조증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눈물층의 균형을 무너뜨려 눈이 쉽게 건조해지는 원인이 된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건조감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시야 흐림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인공눈물 사용이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을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사용하면 숙면도 방해받을 수 있다. 블루라이트는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잠들기 어려운 상태를 만든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피로가 누적되고, 눈 건강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잠자기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조명을 적절하게 조정해 사용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전문의들이 조언하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팁. 1.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이다. 2. 밝은 환경에서 스마트폰이나 책을 이용해 눈의 부담을 줄인다. 3. 안구건조를 예방하기 위해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섭취한다. 4. 장시간 근거리 작업 시 20분마다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규칙을 실천한다. 5. 비타민 A, C, E가 풍부한 당근, 시금치, 그리고 오메가-3가 많은 생선, 항산화 물질이 포함된 블루베리 등을 섭취한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