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원받은 KAIST와 아산병원 교수, 세계 최초 ‘코로나19 사이토카인 폭풍 원인’ 밝혀

한유진 기자 입력 : 2020.07.23 16:55 ㅣ 수정 : 2020.07.23 16:55

코로나19 치료 새로운 지평 제시할 듯 / 2014년부터 지속된 ‘꾸준한 연구 지원’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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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는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과잉 염증반응) 원인을 밝혀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 5천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사업이다.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정인경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교수, 최준용·안진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정혜원 충북대병원 교수와등은 공동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들의 신체에서 급작스럽게 염증 세포가 증가하는 현상의 원인을 규명한 것이다. 

 

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밀폐실험실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분석에 앞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연구 결과는 10일(미국 현지시간)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에 발표됐으며, 향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팀은 2014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중증 바이러스 질환에서 면역세포의 숙주손상 유발기전’을 연구해왔다. 앞서 2018년 1월에는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에서 어떻게 면역세포가 간 손상을 유발하는지 상세한 메커니즘을 밝혀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꾸준한 연구결과가 축적됨으로써 코로나19와 관련된 중대한 의학적 발견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의철 교수는 “6년 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축적한 중증 바이러스 연구 경험과 인프라가 이번에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금까지 601개 과제에 7713억 원을 집행했다. 지원을 통해 국제학술지에도 총 1244건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활발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사이언스 5건, 네이처2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도 96건에 달한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은 연구중에서 △정보 통신 기반 기술 △차세대 퀀텀닷(QD) 소재 등을 주제로 다룬 논문들도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등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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