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자회사 네패스아크는 SoC 등 증설에 따른 장비 투자 공시”
전방 산업에서 비메모리 테스트 외주 확대 가시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네패스에 대해 자회사 네패스아크의 증설 투자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패스 자회사 중에서 반도체 테스트를 담당하는 네패스아크는 SoC(시스템온칩) 등 증설에 따른 신규 장비 투자를 공시했다”며 “금액은 995억원으로 자산총액 3019억원 대비 32.96%의 대규모 투자”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거래 상대방은 미국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 공급사 Teradyne(테라다인) 외 4개 회사”라며 “Teradyne은 반도체 테스트 장비 시장의 Top 2 공급사이며, 강점을 보이는 응용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or), PMIC(전력 반도체·Power Management Integrated Chip), 낸드 플래시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테스트 장비 투자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PMIC, RF(Radio Frequency) 테스트용으로 추정되며,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테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와 같은 투자 의사 결정은 네패스아크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사와의 후공정 파트너십 강화를 의미하기 때문이고, 한국의 후공정(테스트, 패키징) 기업의 경우, 연간 1000억원 내외 혹은 그 이상의 설비 투자는 EBITDA 수준을 넘기 때문에 신중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며 “최근에 동종업종에서 테스나(819억원), 하나마이크론(1500억원)이 테스트 장비 투자를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방 산업에서 비메모리 테스트 분야의 외주(Outsourcing Test) 확대가 가시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반기에 오스틴 한파 영향이 이어질 때는 한국 반도체 테스트 업계의 가동률이 낮아 우려가 컸다”며 “가동률은 항상 유동적이지만, 상반기 대비 현재 가동 중인 테스트 장비의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패스아크의 경우, 주력 품목인 PMIC의 가동률이 높아져 3분기 성수기 효과 및 테스트 장비 응용처의 탄력적 효율화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응용처별 가동률은 PMIC > Driver IC > AP > RF로 추정되는데, RF를 제외한 나머지 응용처의 가동률은 상반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RF 가동률은 4분기에 5G 향 수요에 힘입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매출 504억원, 영업이익 114억원, 당기순이익 111억원)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네패스아크의 내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845억원, 영업이익 547억원, 당기순이익 453억원인데, 이번 설비 투자 영향으로 2022년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한국 반도체 업종에서 비메모리 수혜주가 메모리 수혜주 대비 많지 않은 환경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 발표를 계기로 비메모리 후공정(OSAT: 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업계 주가에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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