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국회 세미나서 ‘노후 전투기 교체 시기 3~5년 단축하는 3가지 방안’ 제시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2.05.05 09:47 ㅣ 수정 : 2022.05.05 09:47

한국국방안보포럼, ‘노후 전투기 조기 교체 방안’을 부제로 ‘공군전력 발전 방향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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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공군전력 발전 방향 세미나’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한경 기자]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공군이 F-X 2차 사업 추진과 FA-50 및 KF-21 추가 확보 등을 통해 노후 전투기의 교체 시기를 현재 계획보다 3~5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최춘송 소장(공사 39기)은 4일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과 더블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국방안보포럼이 주관한 ‘공군전력 발전 방향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조진수 한양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노후 전투기 조기 교체 방안’이란 부제와 관련된 5가지 엄선된 주제발표가 이어졌고, 이후 전문가 4명의 지정토론도 진행됐다.

 

‘공군의 4대 핵심능력 강화’를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한 최 소장은 미래전을 주도하기 위해 ① 북핵·미사일 대응체계 강화, ② 유무인 전투비행체계 확보, ③ 우주전력의 도약적 발전, ④지능형 전투지휘통제체계 구축 등 4가지 핵심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향후 공군의 발전방향을 소상히 설명했다.

 

특히 북핵·미사일 대응체계 발전방향으로 ▲탄도탄 조기 경보 레이더의 추가 전력화와 초소형 위성 체계, 조기경보위성 확보를 통한 감시능력 강화 ▲M-SAM(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Ⅲ와 L-SAM(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Ⅱ 개발, THAAD(사드) 도입 등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 보강 등을 제시했다.

 

이어 현재 수명을 연장해 장기 운영 중인 노후 전투기(F-4/5) 대체 방안으로 ① FA-50 양산 추가 확보, ② F-X 2차 사업 추진, ③ KF-21 최초양산 물량 추가 확보 등 3가지를 제시하면서 “3가지 안이 무난히 추진될 경우 노후 전투기의 도태 시기를 현재 계획 대비 3~5년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는 ‘KF-21 AESA 레이다 개발현황 및 향후계획’을 주제로 이광열 한화시스템 전무가 나섰다. 그는 “레이다 개발이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고 성능도 기대 이상”이라면서 “이번 개발에서 습득한 HW(반도체송수신모듈 : TRM) 기술과 다양한 운용모드 SW 개발 능력을 통해 향후 항공기용 레이다 개발 및 성능개량 사업의 성공적 수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F-35: 현재/미래 작전환경에서 5세대 전투기의 능력’이란 주제로 JR Mcdonald 록히드마틴 부사장이 발표했다. 그는 F-35 전투기 내부 무장 수용량 증가와 새로운 무장을 통합하는 성능 개량, 향후 공대지 극초음속 미사일 탑재 계획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T-50·FA-50 성능개량 방안’이란 주제로 조해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실장이 발표했다. 그는 T-50·FA-50 성능개량을 공통형상 및 무장·센서로 구분해 2단계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장비 초도 배치 시 성능개량 계획을 수립하는 선진국처럼 특히 구성품별 교체주기 설정이 요구되며, 최소 10년 단위 주기적 성능개량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찬호 LIG넥스원 연구개발 본부장이 ‘한국형 전투기 생존성 극대화 성능개량 방안’을 발제했다. 그는 전자전 장비 및 레이다 운용 측면에서 공군에서 운용 중인 전투기의 기종별 성능개량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현재 말레이시아에 수출된 FA-50 전투기의 전자전 장비 및 레이다 성능개량을 국산장비로 추진하고 있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후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정헌주 연세대 교수, 김종태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 이주형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이 토론에 나섰다. 다양한 의견 개진과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토론 말미에 박인호 공군총장이 나서 “노후 전투기 대체 방안의 추진 우선순위는 당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3가지 안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인택 한국국방안보포럼 공동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노후 전투기 문제로 인해 우리 공군의 인재들이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해야 했다”며 “미래 전장에서도 유효한 공군력을 갖추기 위해 지금보다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오늘 논의하는 공군력 강화 발전 방안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실현되는 것이 우리 안보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식 의원도 환영사에서 “미래전의 핵심 전력인 항공 우주력 건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공군 전력의 발전, 노후 전투기 조기 교체를 위한 효과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김병주 의원 또한 논의된 내용을 국회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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