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B737-800 [사진 = 진에어]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진에어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461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4% 증가하며 창립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841억 원 증가한 수치로 진에어의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1667억 원으로 9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150억 원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5.3% 줄어든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신규 노선 개척을 꼽았다. 실제로 진에어는 인천~다카마쓰·미야코지마, 부산~나고야 등의 신규 노선을 개설하며 여객 수송량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약 1103만 명의 승객을 수송해 전년 대비 12% 증가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환율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023년 평균 134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2024년 들어 1,450원대 이상으로 급등하며, 비용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환율이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올해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환율 기조와 유가 변동성, 국내외 정세 불안 등의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근거리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의 여행 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수익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운항·정비 투자와 안전 문화 정착을 통해 안전 운항 역량을 높이는 한편, 성공적인 통합 LCC 출범을 위한 철저한 준비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