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유효응찰률 양호…자금유입강도는 약화"<DB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4.18 09:21 ㅣ 수정 : 2025.04.18 09:21

크레딧 스프레드 약보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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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DB증권은 18일 회사채 유효응찰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연초에 비해 자금유입강도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공모채 발행 성수기인 1분기가 지나갔음에도 발행사의 조달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부터 금주까지 실시되는 수요예측만 총 26건이고 3조4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박경민 D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관세 불확실성 속 경기 둔화에 대비한 기업들의 예비적 자금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금리가 연내 기준금리 2회 인하 수준을 반영한 상황에서 추가 금리 하락폭이 점차 제한될 수 있다는 예상도 선제적인 조달로 이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절대금리 부담이 늘면서 자금유입강도는 연쵸 대비 약화됐다. 이달 회사채 유효응찰률은 287%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1~2월 편균 368%에 비해 하락했다. 자금유입강도는 AA급 이상 3.0배, A급 이하 2.4배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우량 회사채에 대한 선호가 나타났다.

 

크레딧 채권 전반의 절대금리 매력이 축소된 상황에서 2년물보다 3년·5년물에 기관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가 낮게 결정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수익률 곡선의 불 스티프닝(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 진행으로 절대금리 매력이 보다 큰 만기 중심으로 기관수요가 집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A급에서는 절대금리가 높은 증권채 선호가 이어졌다. 캡티브 영업 관행에 따른 발행금리 왜곡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증권채가 언더 발행됐다는 점에서 우량 회사채의 캐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A급 이하에서는 업종 모멘텀에 따라 발행금리가 금리밴드 상당 또는 하단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업체간 차별화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박 연구원은 "홈플러스 사태 이후 비우량채에 대한 보수적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나 재무부담이 높은 기업들의 조달 부담이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약보합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국고채 금리 변동성 확대, 절대금리 부담으로 연초 대비 약화된 발행시장 자금유입강도, 2분기 중 확대될 공급부담 등의 영향이다. 또 신용평가사의 회사채 정기평가가 예정된 점도 불확실성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성장의 하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나 경기 둔화폭에 대해서는 재정정책, 무역 협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상황에서 크레딧 채권의 상대적인 금리 매력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낮아진 절대금리 레벨에 적응하기까지 제한적인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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