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절실' 보험사 인수 승인 기대감 고조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4.29 08:23 ㅣ 수정 : 2025.04.29 08:23

1분기 4대 금융 중 유일한 역성장
보험사 인수 시 순익 10%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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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금융]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현재 추진 중인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시 10% 가량 순익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금융지주들의 수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순위를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하면서 비은행 강화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우리금융은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의 순이익 6331억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을 넘으면서 보험사 인수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분기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8240억원 대비 2084억원(25.3%) 감소한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7700억원도 미치지 못했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모두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우리금융의 부진은 더욱 뼈아팠다. 금융지주 중 최하인 것은 물론 기업은행(8142억원) 보다도 낮은 순익을 내면서 비은행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올해 1분기 우리금융의 그룹 순이익 대비 은행 비중은 102.8%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카드(328억원), 우리금융캐피탈(306억원)을 제외하면 우리자산운용 38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 37억원, 우리금융에프앤아이 32억원, 우리투자증권 13억원, 우리펀드서비스 10억원, 우리PE자산운용 4억원 등 대부분 계열사의 순익 규모가 크지 않았다. 

 

마이너스인 계열사도 있다. 우리자산신탁은 13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고, 우리벤처파트너스, 우리신용정보, 우리FIS, 우리금융연구소 등도 적자를 냈다. 

 

현재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승인을 검토 중인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조건부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실태평가 결과로 인해 승인 여부 결정이 계속 지체되고 있지만 결국은 조건부 승인 등으로 인수는 성사될 것”이라며 “인수 시한인 8월을 넘기지 않게 곧 결론이 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의견을 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사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당사는 여전히 인수가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수시 우리금융지주의 이익 체력(연간 3조원 수준)에 2000억원 초반대 지배 순익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금융 역시 보험사 인수 시 순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25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보험업 진출은 지난 1월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접수해 현재 금융위원회 심사 중”이라며 “인수가 완료될 경우 최종 재무 역량은 여러 가지 금융 환경 변화나 상황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지만 그룹 자본 비율 영향은 크지 않으면서 현재 당사 당기순이익의 약 10% 수준 증액과 약 1%포인트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 외에도 비은행 부문 다각화와 은행·비은행 간 시너지 창출 극대화 등을 통한 비이자 이익 확대 기조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25일 이명수 우리은행 IB 그룹 담당 부행장을 우리투자증권 CIB(기업금융·투자은행)시너지본부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은행과 증권의 협업을 통한 CIB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우리투자증권에는 CIB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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