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4.08 18:15 ㅣ 수정 : 2025.04.08 18:26
수출기업 유동성 지원에 7.3조 추가 투입
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우리금융]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미국 상호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을 위해 10조원대의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선다.
8일 우리금융은 시장안정과 수출입기업 지원에 10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 2조9000억원 규모 지원 프로그램에 7조3000억원을더해 추가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현재 우리금융은 수출·협력기업의 금융지원 강화에 2조3000억원, 무역보험공사 보증서 담보대출 지원 2700억원, 고환율·경기침체 취약 소상공인 금융지원 2000억원, 관세 영향 소상공인 특화지원에 700억원 등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여기에 더해 수출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에 총 7조3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기업과 협력기업의 금융 비융 경감에 6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을 모두 포함해 상호관세 피해 기업 대상 금리지원을 강화하고 5% 초과 금리 인하 프로그램 활성화와 외화수수료 우대 지원(환가료 등 최대 5%)을 시행한다.
중소기업 특별 보증서 대출 공급에도 5000억원을 들인다. 반도체·자동차 업종 등에 신기보 연계 특별출연을 추가 실시하고 최대 3%의 상호관세 피해기업 특별 금리우대 지원도 마련했다.
상호관세로 타격을 입은 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한 특별지원에는 1000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은 물론 최대 5억원 여신 지원과 무내입 기간연장, 금리·수수료 우대, 수출환어음 부도처리기간 유예연장(최대 90일) 등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주관 '상호관세 피해 지원TF'를 중심으로 매일 상황 점검과 지원대책을 수립 중이며 은행, 카드, 캐피탈 등 전 계열사 기업금융전문역(RM)들이 수출입 기업의 요구를 세밀하게 파악해 실효성 있는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은 "상호관세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산업군·기업별로 핀셋형 맞춤 지원을 할 것"이라며 "관세 영향이 큰 자동차·철강·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미국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을 최우선으로 선정해 추가대출, 원금 상환 없는 기간 연장, 금리우대 등 다양한 방식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