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과 무역합의 가능성 있다”…7월 관세 패키지 가속도
관세·비관세 장벽 등 3개 분야 세부 협상
실무대표단, 미국 현지서 추가 협의 착수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미국이 통상협상에서 한국을 ‘최우선 파트너’로 지목하며 협상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양국은 이르면 7월 초까지 관세 폐지를 포함한 ‘7월 패키지’ 마련을 목표로 본격적인 실무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이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우리는 한국, 일본과 협상하고 있다”며 ‘이미 협상을 타결했냐’는 질문에 “우리는 합의할 가능성(we have potential deals)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한미 협상 가능성에 기대감을 싣는 발언을 했다.
그리어 대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해 “한국은 매우 진취적(forward-leaning)으로 해왔으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들은 올바른 방향(right direction)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이 협상 우선순위를 3개 그룹으로 분류한 가운데, 한국이 최상단 그룹에 속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리어 대표는 “우리는 영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한국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된 누구든 받아들이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높은 대외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장기화 속에서 지역경제와 기업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끝까지 책임과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한·미 2+2 통상 협의’ 및 그리어 USTR 대표와의 양자 면담을 통해 오는 7월 8일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관세·비관세 장벽 △경제안보 △투자협력 등 3개 분야에 대해 미국과 각각 2~3개 작업반을 구성해 세부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미 통상 실무협의 정부 대표단이 미국 현지에서 추가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중순께 장관급 협의를 통해 협의를 진전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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