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 이호정 “연기보단 모델, 빅토리아 시크릿 호령하는 모델이 나의 꿈”

강소슬 입력 : 2014.03.14 10:14 ㅣ 수정 : 2014.03.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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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모델로써 하나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사람들이 이호정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아! 그 멋있는 모델!’이라는 생각을 갖고 봐주셨으면 한다. 때문에 아이콘이 될 만한 것들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2012년, 17살 나이에 데뷔한 모델 이호정. 그녀는 얼마 전 출연한 케이윌의 ‘촌스럽게 왜이래’ 뮤직비디오에서 EXO 찬열과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오늘은 톡톡 튀며 상큼함을 지닌 10대 모델 이호정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모델 이호정 [사진=양문숙 기자]

■ 열여섯, 모델이란 타이틀이 갖고 싶었다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데뷔한지 2년이 조금 넘은 97년생 모델 이호정입니다.”
 
- 모델을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중학교 때는 키가 153cm정도로 굉장히 작았다. 작은 키로 고민할 때 부모님께서는 늦게 클 거라며 걱정 말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데 정말 중3때 15cm가 갑자기 크더니 지금은 171cm가 되었다. 친구들이 모델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했는데, 모델에 대한 생각을 해보던 중 MBC 무한도전 프로그램에 장윤주 선배님이 나오는 걸 봤다. 그때 모델이라는 직업이 굉장히 멋있게 보여, 지금 소속되어있는 소속사의 아카데미에 등록했고 그 뒤 모델의 꿈을 본격적으로 키우게 되었다.”
 
- 모델이 되기 위해 어떻게 노력을 했는가.
 
“우선 무작정 잡지를 사서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당시 방영하던 ‘도수코 시즌2’를 보는데 같은 회사에 소속되어있는 진정선 언니를 봤다. 10대 임에도 직업란에 모델이라 적혀있어 인터넷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내 나이에도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2011년인 중3 여름에 모델 아카데미를 등록해 모델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다.”
 
- 여자 모델키는 평균 176cm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71cm면 작은 키에 속하는데 콤플렉스 같은건 없었나.
 
“처음에는 작은 키가 너무 콤플렉스로 느껴졌다. 그래서 운동화에 깔창을 끼고 다니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함께 활동하는 모델 언니들이 놀린적도 있다.(웃음) 그러다 어느 날 ‘키가 큰 모델 언니들이 못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작은 키를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한 뒤로는 더 이상 내 키가 콤플렉스로 느껴지지 않는다.”
 
- 처음부터 꿈이 모델이었나? 어릴적 꿈이 궁금하다.
 
“어릴 적엔 꿈이 너무 많았다. 모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기 전에는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뒤로는 꿈이 바뀌었다.”
 
- 중학교 3학년이면 한참 공부할 시기인데, 모델을 한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는 없었나.
 
“집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걸 해보라고 풀어주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허락해 주셨는데, 부모님께서 조금 더 생각해 보시더니 연예계 쪽이라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반대하셨다. 부모님을 꾸준히 설득한 끝에 허락을 받았다. 지금은 모델 활동 하는 걸 두 분 다 좋아해주신다.”
 
▲ 모델 이호정 [사진=양문숙 기자]

■ 10代 모델로 당당히 런웨이에 오르다
 
- 첫 데뷔 무대는 언제였고, 당시 무대에 올랐을 때 기분은 어땠나?
 
“2012 F/W 서울컬렉션 홍은주 디자이너 선생님이 첫 데뷔 무대다. 무대에 오르기 전 워킹연습을 엄청 열심히 했었다. 아무래도 키가 작기 때문에 남들보다 뭐라도 더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연습했다. 무대에 서기전 엄청 떨릴 줄 알았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떨리지 않아 신기했다. 그렇게 런웨이를 걷고 들어와서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모델일이  재미있게 느껴져 앞으로 계속 이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2013 S/S 서울컬렉션 푸쉬버튼의 쇼였다. 사실 이 쇼는 가장 서고 싶었던 무대였고, 가장 재미있었던 쇼이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첫 무대에 설 때는 떨리지 않았는데, 이 쇼에 서기 전에는 너무 긴장하고 떨렸다.”
 
- 왜 푸쉬버튼의 무대를 가장 서고 싶어 했나.
 
“이 쇼는 모델들에게 워너비쇼로 불리기도 한다. 다른 쇼도 물론 서고 싶겠지만 유독 이 쇼를 모델들은 주목하는 것 같다. 다른 쇼들은 대부분 옷에 포커스가 맞춰져 무거운 느낌으로 워킹을 하고 돌아오는데, 푸쉬버튼 쇼 같은 경우는 자유로운 분위기라 끼를 부릴 수도 있어 모델들이 선호하는 쇼다. 그 쇼에 직접 서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 모델 이호정 [사진=양문숙 기자]

- 런웨이에서 실수한 적은 없었나.
 
“큰 실수를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있다. 저번 시즌인 2014 S/S 서울컬렉션 J.koo 쇼에서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었다. 리허설 때 원피스 길이가 너무 짧아서 걸을 때마다 치마가 자꾸 올라갔다. 리허설이 끝난 뒤 양면테이프를 급하게 치마가 올라가지 않도록 붙였는데, 런웨이에서 치마가 올라가 버렸다. 탑포즈에서 사진 찍힐 때 다리에 테이프가 붙어있는 채로 사진이 찍혀버렸다. 만족스러운 무대를 연출하지 못한 것 같아 디자이너 선생님께 죄송했고, 개인적으로도 아쉬웠다.”
 
- 런웨이에 서기 전,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선배 모델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독 한국은 대기시간이 길다고 하더라. 쇼 시작하기 4~6시간 전에 모여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나면 그 뒤로는 딱히 할 게 없다. 그래서 저번 패션위크 때는 여의도 IFC몰에서 모델들과 맛있는 것들을 사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 친하게 어울리는 모델들이 궁금하다.
 
“두루두루 다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엄유정, 김나래언니와 김진경이 친한 모델이다.”
 
▲ 모델 이호정 [사진=양문숙 기자]

■ 뮤직비디오에서 EXO 찬열과 호흡을 맞추다.
 
- 케이윌의 뮤직비디오 ‘촌스럽게 왜이래’에서 EXO와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줘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는데 다른 10대들처럼 EXO를 평소에 좋아했나요?
 
“EXO를 너무 좋아해서 나중에 꼭 한번 촬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한 적 있었다. 어느 날 회사에서 EXO와 촬영이 잡혔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 전화를 받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길거리에서 소리를 질렀다.”
 
- 함께 촬영한 멤버 찬열을 좋아했었나?
 
“EXO멤버를 전부 좋아하긴 하는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아니었다.(웃음)”
 
-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정말 좋아하는 아이돌과 촬영을 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찬열씨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하고, 함께 붙어서 촬영하는 신도 얼마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촬영장에서 조금 친해져서 얼마 전 열린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만났을 때 인사도 나눴다.”
 
“그리고 촬영장에 케이윌씨가 잠깐 들려주셨는데, 너무 재미있으신 분인 것 같았다.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밝아졌다.”
 
- 모델일과 뮤직비디오 촬영은 많이 다를 것 같다.
 
“아이돌 B1A4와 김형준의 뮤직비디오도 촬영을 했다. 김형준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는 처음 영상 촬영을 하는 거라 익숙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섭기로 소문난 차은택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겁을 많이 먹어서 제대로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과 영상은 다르지만 둘 다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 모델 이호정 [사진=양문숙 기자]

■ 어느덧 모델 2년차, 아직도 모델 중 가장 어린편
 
- 이호정은 어떤 모델인가.
 
“다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인 것 같다.”
 
- 롤모델은?
 
“케이트모스다. 내가 봤을 때 굉장히 멋있게 보인다. 아주 어린나이에 모델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 케이트 모스도 외국 모델 치고는 키가 작은 모델이지만 그런 단점을 잘 보완하는 모델인 것 같다.”
 
- 여러 모델 활동을 하며 가장 재미있었던 일을 꼽자면?
 
“데뷔초인 2012년 뮤지컬 안에서 쇼를 진행한 적 있었다. 디자이너 임선욱 선생님의 옷을 입고 무대를 섰는데, 그 뮤지컬 속 무대를 서기위해 한 달 동안 11명의 모델 언니들과 함게 연습을 했었다. 그 때문에 언니들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친해졌다.”
 
“한 달 동안 연습을 하고 4일간 무대에 연속으로 서는 것이 당시에는 힘들게 느껴졌지만, 끝나고 나니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인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모델로써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꼽자면?
 
“얼마 전 'GQ'에서 인터뷰 화보 식으로 찍은 사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대부분의 화보에서는 나이가 어려 귀여운 이미지를 보여줬는데 이번에 찍은 사진은 강한 이미지로 나왔다. 다른 이미지의 화보라 마음에 든다.”
 
▲ 모델 이호정 [사진=양문숙 기자]

■ 모델 이호정, 앞으로의 계획
 
- 요즘 많은 모델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나이가 어리고,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영어 공부를 하려 노력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다면 뉴욕 무대에 서보고 싶다.”
 
- 해외 진출한다면 서고 싶은 꿈의 무대는?
 
“샤넬과 빅토리아 시크릿 무대를 서보고 싶다.”
 
- 모델들이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연기를 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은 연기활동이 나에게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모델 일에 집중하고 싶다.”
 
- 앞으로 어떤 모델로 기억되고 싶은가.
 
“모델로써 하나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사람들이 이호정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아! 그 멋있는 모델!’이라는 생각을 갖고 봐주셨으면 한다. 때문에 아이콘이 될 만한 것들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요즘은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 지금 고3이라 대학에 대한 생각과,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멋진 모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계획하고 있다.”
 
- 최종 목표가 궁금하다.
 
“모델로 성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 성공의 기준은 내가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해외 표지커버를 장식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 모델 이호정 [사진=양문숙 기자]

■ 다음 주 비하인드 스토리에서는?
 
다음 주 이호정의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을까?
 
‘대학 진학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쉴 때는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 ‘어딜가면 그녀를 볼 수 있을까?’ ‘남자친구는 있을까? 이상형은 누구?’, ‘몸매관리는 어떻게 할까?’, ‘그녀의 스타일!’ 이 모든 질문의 답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주 공개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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