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찾은 삼성전자 이재용, IT거물이자 아베 사돈 우시오전기 회장 회동 주목
이재용, 우시오전기 회장 회동 주목

일본 IT거물이자 아베 친형 장인 우시오전기 회장 주목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요일인 7일 오후 항공기 편으로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9시께 한국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일본 방문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가 대기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채 공항을 떠났다.
이 부회장의 갑작스런 일본방문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아베 일본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타개하기 위한 긴급조치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의 일본내 인맥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반도체 장비업체 우시오전기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일본을 방문해 우시오전기와 자동차 부품회사 야자키 등을 만나 전장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영상기기 등을 생산하는 우시오전기는 특수 광원 전문 회사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때부터 깊은 인연을 맺어온 기업이다. 우시오전기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에 광원 램프 등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의 핵심 파트너사다. 이건희 회장은 2007년 5월 우시오 지로 우시오전기 회장을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해 한일 경제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방문에서 가장 먼저 만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우시오 지로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IT업계 거물이자,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친형 히로노부의 장인이다. 일본재계의 유력인사이자 일본정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핵심인사이기도 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런 이유로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과 미국 등에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폭넓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일본방문을 통해 반도체 3대 품목(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폴리이미드)에 대한 일본정부의 수출규제 강화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