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넥스트레이드 출범 4주차…증권사 수익률 기대감도 '쭉쭉'
넥스트레이드 '순항 중' 평가됨
삼성전자 등판 업고 수급 '쭉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한지 4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시장은 대체로 순항중이란 평가 속에 증권사들의 수익률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이 복수거래소 체제에 적응하는 분위기와 함께, 지난주엔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등판하면서 수급이 쌓이고 있어서다.
물론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오전 8~8시 50분)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나오는 등 일부 부작용이 발견돼 주의도 요한다. 거래 종목이 점차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시장 우려감도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건 거래시간 확대인 데다, 증권사들도 투자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활발해 시장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프리마켓·애프터마켓을 포함한 전체 시장 거래대금은 2조4974억원을 기록했다. 전장(1조9376억원) 대비 28.89% 증가한 수치다.
이는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이 출범 당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설정됐던 제한 폭(전체 거래량 15%, 단일종목 거래량 30%)을 상회할 것을 가늠케 한다.
앞서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본부장은 시장 점유율 목표치를 ‘3년 내’ 10%를 제시한 바 있다.
실제 대체거래소 출범 첫주에는 10종목만 거래할 수 있다보니 거래대금이 790억원에 불과했다. 이 기간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33.1%에 달하며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보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는 누적 거래대금이 6754억원으로 대폭 뛰었다.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이 90% 이상이었는데 향후 외국인·기관 투자자들까지 합세한다면 거래대금은 물론 점유율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즉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첫날인 지난 4일 10개 종목으로 시작했고, 24일엔 110개 종목으로 확대됐다. 이제는 350개 종목으로 늘어나 거래대금도 증가세다. 또 이달말부턴 800개 종목으로 늘어난다면 안정적인 수급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투자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대체거래소가 이제 막 출범한 단계여서 넥스트레이드의 대응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최근 넥스트레이드에선 거래량이 적은 프리마켓을 중심으로 개장 직후 주가가 상한가와 하한가를 터치한 뒤 되돌아가는 일부 종목들이 포착됐다.
이러한 현상은 프리마켓의 절대적인 유동성 부족때문이란 지적이다. 대부분 프리마켓의 시초가 결정 방식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일회성 주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가격 이상 징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들은 변화한 시장 환경에 발맞춰 다시금 손질하며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자 유입도 기대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때부터 참여한 증권사는 28곳으로, 현재 넥스트레이드에서도 키움증권이 리테일 강자답게 점유율 측면에서 1위를 달린다.
14곳이 정규시장과 프리·애프터마켓에 모두 참여하고 다른 14곳은 프리·애프터마켓에 우선 참여한 뒤 추후 정규시장에 참여하는 식이다. 이 중 4곳이 오는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여하기로 돼 있다.
아울러 해외주식 투자 열풍도 증권사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NH투자증권은 당분간 키움증권과 토스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가 개장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참여가 높다”며 “현재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조원대로, 한국거래소(KRX) 20조원대보다 낮으나 향후 800종목으로 확대돼 주문처리 시스템이 차별화될 경우 증권사 점유율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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