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 현대건설 등 10개사, ‘100만 도시’ 화성시에서 '분양 전쟁'
올해 화성에서 1만4000여 가구 분양 예정
지난해에도 12개 단지 모두 1순위 마감 ‘청약 흥행’
DL이앤씨·우미·현대·금호·태영 등 건설사 분양 줄줄이 대기
“2030 매수비율 높고 인구증가로 인프라 구축…강세 계속될 듯”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인구 100만 경기도 화성을 잡아라'
화성시가 분양시장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곳은 인구 유입이 활발한 데다가 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이전 등 고부가가치 요인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화성시에 분양하는 주택 물량이 1만4000여가구인 점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에 따라 10개 건설업체가 화성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0개 건설사는 우미건설, 금성백조, 동양건설산업, 현대건설, 태영건설, 금호건설, 금강주택, DL이앤씨, 모아건설, 반도건설 등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분양한 화성 12개 단지는 모두 1순위 마감해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 가운데 화성시 오산동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트지’는 평균 809.08대 1로 지난해 전국 청약경쟁률 1위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화성 집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조회 결과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전용면적 116㎡(약 35평)는 2년 전 가격에 비해 약 두 배 오른 17억8000만원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화성에서 올해 1만40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탄2신도시에서 신주거문화타운에 총 7293가구가 분양되며 서쪽에 있는 비봉지구와 남양뉴타운에 각각 3024가구와 1351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민간 택지에서도 2363가구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화성에 들어설 예정인 미니 신도시도 눈길을 모은다. 화성 비봉면 삼화리·구포리 일대 약 86만2943㎡(약 26만1040평)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주택지구 '비봉지구'는 계획 인구 1만6000여 명에 달하는 미니신도시급으로 화성에서 가장 먼저 공급되는 지역이다.
이미 지난 1월 지구 내 첫 민간분양 단지 ‘호반써밋 화성 비봉지구 B2블록’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8대 1 경쟁률을 기록한 후 단기간에 100% 계약을 끝내 아파트 공급이 순조롭게 시작됐다.

비봉지구에는 올해 3개 분양물량이 남아 있다. 비봉지구 B4블록에 우미가 3월 ‘화성 비봉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약 25평) 총 798가구다. 이어 금성백조가 B3블록에서 917가구, 하반기 B1블록 53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에는 신주거문화타운에 물량이 몰려 있다. 신주거문화타운 첫번째 분양 단지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가 평균 109.5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공급되는 단지 인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지역엔 동양건설산업(1247가구)과 현대건설(2063가구)이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어 7월 태영건설(1256가구)과 금호건설(700가구)이 분양에 나서며 연내 금강주택(1103가구)과 DL이앤씨(560가구)도 분양 전쟁에 참전한다.
화성 남서쪽 남양읍 일대에 있는 공공 도시개발사업인 남양뉴타운에는 올해 우미(1023가구), 모아(328가구) 등이 공급을 계획 중이다. 계획 인구 4만여명인 남양뉴타운은 규모가 250만㎡(약 75만6250평)에 이르며 입주가 2016년부터 시작돼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다. 이곳은 화성시청을 끼고 있으며 서해선 화성시청역이 개통을 앞뒀다.
이외에 화성시 장안면에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가 분양에 앞두고 있다. 화성 장안면 일대에서 12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비롯한 11개 산업단지와 가까워 주택 수요가 탄탄하다.
이와 함께 화성 지역은 2030세대 매수 비율이 높고 인구증가도 꾸준히 이어져 분양시장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화성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량(1만2218건) 가운데 20대(1005건)와 30대(4527건)가 차지하는 비율이 45.2%에 이른다. 2030세대 매수 전국 평균(30.9%)과 비교해 15% 포인트가 높다.
또한 화성시는 최근 5년 동안 경기도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다. 화성시는 올해 초 90만명을 돌파해 ‘10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화성 지역 분양 인기에 대해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화성은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산업단지가 있고 여러 택지지구 조성이 진행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택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팀장은 또 “다만 기본형 건축비 인상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내 분양가격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아 청약에 빨리 당첨될수록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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