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배당 기대감↑...배당 매력 높은 종목 선호”<하나證>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하나증권은 5일 금융감독원장의 배당 자율성 존중 발언으로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배당 확대 가능성은 실현 미지수지만 시장에서는 관련 기대감이 높게 형성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배당모멘텀은 계속 부각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12월은 시중은행 중 주주환원의지가 높고, 배당투자 매력이 높은 종목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권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에서 은행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며 금융당국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시장 참여자들이 예측가능한 규제·감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실제 상당폭의 배당 확대 가능성은 실현 미지수지만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관련 기대감이 높게 형성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배당모멘텀은 계속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금감원장의 발언으로 은행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과거에도 금융당국 수장들의 전향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실제 배당 자율성이 부여된 사례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는 좀더 지켜봐야 할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 요인일 수 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방향성 자체로는 상당히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당장 올해부터 배당성향과 DPS(주당배당금)가 대폭 확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선호 종목으로는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 발생했지만 매매평가익 증가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큰폭 상회했다”며 “환율 안정화가 지속될 경우 센티멘트 추가 개선 여지 높고, 과거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높은 신뢰도 등으로 인해 배당투자 시기에 강세를 보였던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행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 상승 폭이 10bp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의무에서는 다소 빗겨나 있는 대형은행으로 기업은행 배당은 기재부 세수로서 타행들과는 달리 배당 불확실성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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