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무기의 진화(7)] 한국의 레이저 무기 개발 및 실전배치 실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한국형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I’ 연구개발사업을 시작
광섬유에서 생산된 광원 레이저를 활용, 20㎾ 출력이면 소형 무인기 등을 정밀타격

[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그러면 한국의 레이저 무기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한국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1990년대 초반부터 레이저 무기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D는 2019년부터 한국형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I’ 연구개발사업을 시작했고, 2020년에는 안흥시험장에서 최초로 ‘레이저 대공무기 요격 장치’ 위력시범을 보였는데, 1km 거리에 있는 철판 유도탄 표적을 명중시켰고 당시에는 20㎾ 출력의 LASER Beam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20㎾ 출력이면 소형 드론 격추가 가능한 위력이다).
이때 사용한 철판 유도탄 표적은 북한의 화성-7형 탄도미사일이나 2014년에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와 유사한 재질을 사용했다고 한다.
지난 4월에 실시한 시험평가에서는 레이저 대공무기의 사거리가 3km로 증가하였고 실제로 비행하는 무인기를 명중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I’에서 사용하는 레이저는 광섬유에서 생산된 광원 레이저를 활용하였고 20㎾ 출력이면 소형 무인기와 멀티콥터 등을 정밀타격하는 수준이다. 또한 중거리용 레이저 대공무기인 Block-II는 2030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며 향후 전투기, 위성요격이 가능한 성능을 목표로 개발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ADD가 2019년부터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I’ 연구개발사업을 시작한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실전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 사실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국방기술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전장의 게임체인저 레이저 무기, 북한의 장사정포나 드론 공격도 레이저 무기로 무력화시킬 수 있어
레이저 무기의 성능이 공상과학 영화에서와 같은 수준(개인화기, 장거리포 등)으로 향상이 되면 레이저 무기는 그야말로 전장의 판도를 바꾸어놓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북한의 장사정포는 수도권에 매우 큰 위협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아이언 빔과 같은 레이저 무기로 방어망을 구축하여 북한 장사정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게 되면 국민의 생명과 각종 자산을 보호함은 물론 대화력전에서 절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주목받고 있는데, 북한이 드론을 이용하여 동시다발적으로 특정 지역을 집중 공격할 경우에도 역시 아이언 빔과 같은 레이저 무기로 방어망을 구축하게 되면 기존의 단거리 방공무기(20mm 발칸, 천마, 신궁 등)에 비하여 매우 효과적으로, 경제적으로 드론 공격을 격퇴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전력화되고 있는 육군, 해군, 공군의 각종 레이저 무기(AHEL, TALWS, Helios, DE M-SHORAD 등) 수준의 레이저 무기를 우리 항공기나 함정, 장갑차에도 탑재하여 각종 임무에 투입하게 되면 현재 운용하고 있는 재래식 무기와 더불어(또는 재래식 무기와 비교할 수 없는) 월등한 능력으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계속)

최환종 프로필 ▶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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