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올해 경제 키워드 '중간에 닻 내린 물가'"

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1.01 15:21 ㅣ 수정 : 2024.01.01 17:22

'2024 글로벌 트랜드' 보고서 발간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 전쟁으로 중간 수준 물가 이어져
글로벌 우주경제 규모 2040년 1조 달러 이상으로 커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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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올 한해에도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다소 높은 수준의 물가(중(中)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원)은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를 내놨다.

 

현경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2021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 2022년 정점(8.7%)을 통과한 후 하고 지난해 6.9%로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경원은 "미국·중국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왜곡됐다"며 "이에 따라 중간 수준 물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 키워드로 '중간에 닻 내린 물가'를 선정했다.

 

'도시 파멸의 고리'도 경제 분야 열쇳말(키워드)로 내놨다. 현경원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주요국 실물경기가 경착륙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보여주듯 현경원은 지난해 3분기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의 오피스 공실률이 17.3%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외에 주요국 오피스 공실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전고점 대비 18.2% 하락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추세다.

 

현경원은 미국 부동산대출 부실이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큰 중소 은행에 대한 건전성 우려를 낳아 디지털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산업·기술 부문에는 '우주경제 경쟁의 격화'를 글로벌 트렌드로 꼽았다.

 

국가 차원에서 안보와 경제 중요성이 커지면서 우주경제를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현경원은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우주경제 규모가 3840억 달러로 추정되며 2040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1조 달러 이상으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정치 분야에서 △우(右)로 정렬하는 세계 △군비 경쟁의 재림, 환경분야에서 △그린래시(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움직임)의 역습, 사회·문화 분야에서 △디지털 범죄 진화가 올해 글로벌 키워드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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