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국채통합계좌 빠른 안정화 속 보관잔고 1조 돌파
외국인투자자 한국 국채시장 투자 길 열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외국인투자자가 국채통합계좌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한국 국채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국채통합계좌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가 외국인투자자를 위해 국내 유일 전자등록기관인 예탁결제원에 개설한 계좌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국채투자를 위한 새로운 국경간 국채거래지원 시스템이 마련된 셈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구축한 국채통합계좌가 외국인 투자자의 높은 관심 속에 개통 3개월 만에 보관 잔고 1조원을 돌파했다.
ICSD(International Central Securities Depository)는 유로클리어뱅크(Euroclear Bank)와 클리어스트림뱅킹(Clearstream Banking) 2개사가 대표적이다.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은 지난 6월 27일 개통된 이후 외국인투자자는 소규모 시범 거래를 통해 이용을 준비했고, 9월부터 거래 규모를 본격 확대했다.
FTSE 러셀(FTSE Russell)이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발표한 지난 8일 국채 보관 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며 외국인 투자자의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국채통합계좌를 통한 거래금액도 누적 7조5000억원을 넘어 빠르게 증가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통합계좌 이용의 빠른 안착은 예탁결제원이 그간 기획재정부 및 금융위원회 등 정책당국과 함께 기울인 다양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예탁결제원은 2022년 12월 국채통합계좌 구축 개시 후 국경간 국채거래 시스템 개발, 정책당국의 제도 개선 지원 및 해외 홍보(IR)를 전개한 바 있다.
특히 ICSD와 180회가 넘는 실무회의를 통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고, 외국인투자자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당국에 개진하는 가교역할 수행해 왔다.
향후에도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스템 정비는 물론 오는 11월 한국 국채 세계국채지수 편입 개시 준비를 차질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거래 결제처리 시한을 현재보다 3시간(오전 10시→오후 1시) 연장해 결제대금 환전 시간 및 결제지시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13차례에 걸쳐 일본·런던·싱가포르·홍콩 등 109개 글로벌 투자기관을 직접 만나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이용을 독려했다"며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 이후 변화된 환경에서 외국인 투자자 의견 청취를 위한 IR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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