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투자 유치한 비욘드알, ‘산업용 XR’ 고도화 본격 시동
2026년 140조원 기대되는 시장 선점 위한 글로벌 경쟁 심화
경쟁력 갖춘 인적 자원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노려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산업용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스타트업 비욘드알이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하며, 솔루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욘드알은 국내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투자금과 밸류에이션은 합의에 따라 비공개됐다.
비욘드알은 물리적 목업(모형) 제작을 XR 솔루션으로 대체해 제조 프로세스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 성장하는 XR산업, 글로벌 경재 심화
XR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MR(Mixed Reality, 혼합현실)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산업연구원(KIET) 자료에 따르면 XR 시장은 2021년 189억6000만달러(약 26조5156억원)에서 2026년 1007억7000만달러(약 140조9268억원)로 연평균 39.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 국가는 XR산업 선점을 위한 주요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미국은 국토안보부, 교육부 등을 중심으로 국가안보 및 사회안전 분야 XR 기반 교육 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은 2018년 ‘VR/AR 산업 발전 가속화에 대한 의견’을 발표해 국가 정책으로 삼았다.
한국은 각 부처별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실감 콘텐츠산업 중심 기술개발, 펀드 지원, 인프라 확충 및 규제 개선을 지원하고 있으나, 디바이스 제조보다는 실감 콘텐츠나 메타버스 등이 대부분이다.
앞서 삼성전자에서 출시하던 삼성기어 VR(Samsung Gear VR)의 생산 및 서비스가 2019년 중단된 이후 주도적으로 XR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기업의 수는 많지 않았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XR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현대·기아차가 가상현실에서 시제품 개발 시 제작비용을 감소하기 위해 2019년부터 버추얼 차량 개발실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VR 디자인 품평장 및 품질 검증 시스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비욘드알의 XR 솔루션은 제조업 선행단계에 해당하는 디자인, UX·UI(사용자 경험·환경), 선행 설계 및 인간공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 전문성 갖춘 조직 구성, 글로벌 가능성 높아
비욘드알은 개발 중인 XR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분야에서 연구개발(R&D) 용역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미국 진출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또 항공을 비롯해 조선, 방위 산업, 건설 등의 다양한 제조업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비욘드알의 강점은 전문성을 갖춘 인력 구성이다.
박병준 대표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디자인·UX 분야 전문성을 쌓았으며, 목민석 이사(COO)는 LX인터내셔널, 현대자동차 등 전문 경험으로 사업개발과 회사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정우 이사(CTO)는 소프트웨어의 핵심 엔진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점을 벤처투자업계에서도 높게 평가했다.
시드투자를 단행한 조치우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비욘드알은 제조업의 주요 공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비욘드알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벤처캐피탈리스트는 <뉴스투데이>에 “국내에서 XR 디바이스는 현재 엔터테인먼트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으나 향후 제조 산업 및 교육, 의료용 등 산업 다방면으로 확대가 기대된다”며 “제조 공정 과정에서 제품설계, 시제품 제작 및 협업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해당하는 비요드알의 밸류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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