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삼바·셀트리온, 트럼프 수혜 기업 급부상…바이오시밀러·CDMO 사업 적기 맞았다
트럼프 행정부, 고가 의약품의 약가 인하 정책 기조
바이오시밀러 각광 받을 듯...삼바‧셀트리온 '기회'
'생물보완법' 3년 후 발효...국내 CDMO 기업 호재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트럼프 행정부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약제비가 비싼 바이오의약품을 바이오시밀러(복제약)로 대체하고자 하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보건복지 분야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미국 내에서 수요가 많은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인 상태라 판매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셀트리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당사의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바이오시밀러 등에 호전적인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서 비약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은 12일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트럼프 정부 출범이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셀트리온은 트럼프 행정부 1기가 '약가 인하를 위한 미국 우선 행정 명령'을 비롯해 '미국 환자 우선 계획' 등을 시행했으며, 해당 정책은 경쟁 강화 및 표시 가격 인하 등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셀트리온은 “새롭게 출범하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과거 임기 당시 정책들을 계승‧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의료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돼 셀트리온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에 우호적인 제반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기업이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말 기준 12개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 이중 셀트리온은 FDA로부터 바이오시밀러 5개와 바이오신약(짐펜트라) 1개의 품목허가를 취득해 놓은 상태다.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특혜 기업으로 주목 받는 것이다.
또 공화당(트럼프 당선인 소속) 중심으로 통과된 생물보안법으로 국내 CDMO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생물보안법 여파로 세계 최대 CDMO 기업 중 하나인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시장에서 퇴출이 유력시 되면서 잉여 물량에 다한 수주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은 기술력과 물량 소화 능력, 트랙레코드 등을 인정 받아야 수주 전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특성상 우방국들에게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인도 CDMO 기업들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과 트랙레코드에서 국내 기업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며 조만간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계열사 시큐러스에 ADC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CDMO 자회사를 설립해 기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변수는 전 세계 CDMO 매출 1위 기업인 스위스 론자다. 론자는 최근 ADC 출시와 상업용 대량 생산을 위핸 1200리터 규모의 신규 제조시설 2개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영업망을 가동한다면 국내 기업들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상대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의약품들이라 트럼프 행정부 체제라서 매출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미국 내 기업들의 FDA 승인이 사상 최대로 늘었다”며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거래하는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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