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은 64.6%였다. 이는 지난 4년간의 동일한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채용률은 지난 2021년 75.4%에서 2022년 68.3%, 2023년 68.2%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률이 7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견기업(76.0%), 중소기업(61.6%) 순으로 높았다.
한편, 대기업의 채용 비율은 다소 상승한 추이를 나타냈다. 대기업의 채용 비율은 지난해 73.3%에서 0.8%포인트(P) 상승하며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 한 자릿수 채용 61.9 %P 증가, 두‧세자릿 수 채용은 감소
올해 기업의 채용 규모는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특히, 올해 한 자릿수 채용 비중은 83.8%로 전년 21.9%에 비해 61.9%P 상승했다.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 채용(00명)이 50.0%의 비율로 가장 높았고, 한 자릿수 채용(0명)은 45.0%, 세 자릿수 채용(000명)은 5.0%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채용은 11.7%P 증가한 반면, 두 자릿수 채용은 4.5%P, 세 자릿수 채용은 7.1%P 감소했다.
중견기업(65.3%)과 중소기업(91.2%)에서도 한 자릿수 채용(0명)은 전년 대비 각각 16.9%P, 5.2%P 증가했다.
2023년~2024년 기업 규모별 정규직 대졸 신입 수시 채용 비율 변화 [자료=인크루트 / 그래프=박진영 기자]
■ 수시 채용 비율 전년 대비 4.2%P 증가…대기업 절반 수시 채용 진행, 중소기업 증가폭이 가장 커
올해도 수시 채용의 강세는 여전했다. 전체 기업의 수시 채용 비율은 78.8%로 지난해 대비 4.2%P 증가한 반면, 정기 공채(20.1%)와 인턴(10.7%)의 채용 방식은 감소했다.
수시 채용은 중소기업(83.6%)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이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대기업(50.0%)과 중견기업(67.4%)의 수시 채용 비율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4%P, 12.2%P 상승했다.
올해 대기업의 채용 방식은 정기 공채(55.0%), 수시 채용(50.0%), 인턴(15.0%) 순으로 나타나 정기 공채 비율이 가장 높았다.
기업에서 채용을 가장 많이 진행한 시점은 3월(26.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1월(21.7%), 10월(20.8%), 11월(18.8%), 9월(17.1%) 등이 뒤를 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대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올해 기업들의 채용 빈도와 규모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면서 “내년 역시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인재를 선발하는 수시 채용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구직자들은 채용을 진행한 대기업의 비율이 소폭이나마 상승했고, 연초에 채용을 진행한 기업들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