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2.06 11:27 ㅣ 수정 : 2025.02.06 11:27
합병 E&S 영업이익 1234억원 반영 배터리사업 -3594억원으로 적자 전환
SK 서린빌딩 [사진=금교영 기자]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SK E&S 합병 효과와 정제마진 개선 덕에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9조4057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연간실적은 매출 74조7170억원, 영업이익 3155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 실적이 반영된 영향 등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1일 SK E&S와 합병으로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토탈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SK이노베이션 E&S 사업 실적이 연간 기준으로 반영되고, 각 에너지 사업 별 합병 시너지가 구체화되면서 수익 및 재무 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1157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11~12월 영업이익 1234억원이 SK이노베이션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석유사업은 난방유 등 석유제품 수요 확대 및 환율 상승 효과로 인해 정제마진과 재고손익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화학사업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및 판매 가격 약세에 따른 마진 하락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연간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석유개발사업은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대와 환율 및 가스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분사 후 첫 흑자를 냈던 SK온은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배터리사업은 판매 물량 증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1679억원 늘었지만, 전 분기 기저 효과와 재고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4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약 34% 증가한 81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연간 기준 매출 6조2666억원, 영업손실 1조1270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소재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에도 재고 관련 등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영업적자,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계절적 변동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 등으로 전력시장가격(SMP) 하락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석유사업 시황은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국가를 제외한 미국, 캐나다 등 국가가 원유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항공유와 같은 일부 석유제품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정제마진은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화학사업은 글로벌 파라자일렌(PX) 설비 증설 규모 축소 및 수요 개선을 예상되지만 주요 국가들의 경기둔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스프레드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석유개발사업은 자회사 어스온이 지난달 베트남 15-2/17광구에서 원유 부존 확인 및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향후 15-2/17 광구의 추가 탐사와 평가 작업을 통해 매장량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으로 매출·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배터리사업은 연간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전략 시장 북미에서 판매 물량 확대와 이로 인한 AMPC 증가에 힘입어 연간 매출 및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정세 변화로 석유, 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업환경이 바뀌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SK E&S와 합병으로 전체 에너지 밸류체인 확보와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일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주당 2000원의 배당금 지급을 의결했고 오는 3월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계속해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