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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전 의원, 장제원 전 의원 사망에 조의 표명해 눈길…“죽음으로 감당했기에 정치인으로 정당한 평가해야”
심지훈 기자
입력 : 2025.04.01 16:41
ㅣ 수정 : 2025.04.01 16:41
[부산/뉴스투데이=심지훈 부산영남 취재본부장]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체로 발견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이 전날(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소재 한 오피스텔에서 사망한 생태로 발견됐다.
아울러 현장에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측되는 유서도 남겨져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재 경찰은 장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제원 전 의원에게 무슨 일이......?
장 전 의원이 부산 모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의 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와 관련 장 전 의원 측은 비서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고 정 전 의원 역시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 측이 관련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고, 사건 당시 강남구 호텔 방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면서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을 시켰고 A씨를 끌어당기는 행동을 한 정황이 촬영됐다. 이 영상에서 장 전 의원의 추정되는 목소리가 담겼다.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과 관련해 고인의 페이스북에 추모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하태경 전 의원은 “아침에 일어나 충격이었다. 본회의장 옆 짝지였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만우절 가짜뉴스이길 바랬는데 아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지 몇 시간을 내내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미 죽음으로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 전 의원은 ”고인과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년을 동고동락했다. 지난 선거에선 공교롭게 함께 불출마를 선언해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였다“며 ”제가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이었다.몇 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증거 동영상을 공개한 피해자 A씨측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장 전 의원 사망 소식이 전해진 1일 '사정상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엔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으며, 친윤계 핵심인사를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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