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4.02 09:07 ㅣ 수정 : 2025.04.02 09:07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 상임이사가 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개최된 '2025년 EDCF 전략설명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유관기관과 함께 ‘2025년 EDCF 전략설명회’를 개최했다.
2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전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엔지니어링사, 건설사, 컨설팅사, 협회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촉진을 도모하고 있다.
수은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수탁받아 기금 운용·관리 업무 수행 중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발표된 3년 단위의 EDCF 중기 운용 방향에 따르면 2025~2027년 동안 약 14조1000억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을 승인하고, 7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그린·디지털·공급망 등 중점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하며 ‘K-파이낸스’ 패키지를 통한 공급망 연계 강화, 대형 랜드마크 사업 발굴 등이 추진된다.
‘K-파이낸스’는 EDCF, 공급망기금, 정책금융, KSP 등을 결합해 공급망 협력 사업 및 대형 랜드마크 사업 발굴을 목적으로 한다.
이 자리에서는 EDCF 사업에 참여해온 기업·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련한 ‘민간지원 확대, 사업관리자문단(PMA) 파견, 사후관리 강화’ 등의 제도개선 사항도 상세히 공유됐다.
이와 함께 공적개발원조(ODA)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새롭게 도입된 EDCF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관심기업들이 올해 EDCF 사업 참여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EDCF 사업절차와 2025년 발주 예정사업 목록 등 입찰 정보를 자세히 안내했다.
황기연 수은 상임이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2025년 중 총 4조원 규모에 달하는 40여개 EDCF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수주 기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기업간담회 등을 통해 제기되었던 제도적 어려움들에 대한 개선방안을 깊이 고민해 중기운용방향에 담은 만큼 향후 우리 기업의 부담이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