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랩, 글로벌 실적 '착착'...국내 보안산업 새 지평 여나

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4.08 07:00 ㅣ 수정 : 2025.04.08 07:00

AI 기반 'NDR' 일본 시장 진출 본격화
글로벌 시장 확대...재무건전성 제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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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인공지능(AI) 보안 전문기업 샌즈랩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실적을 쌓아가면서 국내 보안산업의 새 지평을 열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샌즈랩은 지난 3월 26일 파이오링크 도쿄 오피스에서 일본 현지 벤더사인 파이오플랫폼, PSI 사와 함께 ‘AI 기반 NDR 일본 시장 판매 및 서비스 협력’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샌즈랩은 이번 협약으로 자사의 AI 기반 NDR(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 솔루션 ‘MNX(Malware Network Shield)’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MNX는 샌즈랩의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으로 네트워크 상의 모든 트래픽을 가시화하고 AI로 알려지지 않은 위협까지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또 담당자에게 대응 가이드를 제시해 관제 역량을 높여주는 AI 어시스턴트 기능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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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랩 김기홍 대표(가운데)가 협약식에서 파이오플랫폼 오기원 대표(왼쪽)와 PSI 토자와 대표(오른쪽)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샌즈랩]

 

특히 샌즈랩의 MNX가 일본 시장의 호응을 이끈 점은 NDR의 소형화다.

 

샌즈랩 관계자는 “기존의 큰 규모의 엔터프라이즈와 보안에 취약한 방화벽 위주의 SMB까지 시장 공략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이 곧 인구 노령화로 인해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인건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샌즈랩의 일본 시장 공략에 일본 현지 벤더사인 파이오플랫폼과 PSI도 힘을 보탠다.

 

파이오플랫폼은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벤더인 파이오링크가 일본 현지에 설립한 회사로 일본 내 △통신 △전기 △자동차 △공공 △일반기업 △제조업 등 분야별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현지 중소기업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형 제품을 제공한다.

 

총판을 맡은 PSI는 50년의 역사를 지닌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유통사다. 일본 전 지역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할 만큼 탄탄한 영업망으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PSI는 현재 △포티넷 △체크포인트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토자와 PSI 대표는 “기존의 △UTM △보안 스위치 △보안 AP에 AI를 활용한 강화된 보안 시스템의 필요성에 따른 수요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보안 체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더 높은 위협 가시성과 위협 차단 능력으로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즈랩 김기홍 대표는 “성능을 위해 장비 스펙을 올리기 보다는 기술로서 성능을 이루어 내고자 했던 열정과 진심이 국경을 넘어 통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기회이니 만큼 현지 장비들과의 AI 차단 연계 및 탐지 연동 개발로 일본 시장에 AI NDR이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진출 신호탄 쏜 샌즈랩, 재무건전성 제고에 긍정적

 

샌즈랩의 일본 진출이 기대되는 점은 재무건전성 제고에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샌즈랩의 매출은 △2022년 93억원 △2023년 117억원 △2024년 8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022년 21억원 △2023년 –9억원 △2024년 –37억원 등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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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뉴스투데이

 

특히,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2022년 35억원에서 2023년 –80억원, 2024년 –2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샌즈랩의 재무건전성이 일시적으로 양호하지 않은 점은 사업다각화로 해석될 수 있다.

 

샌즈랩의 사업부문은 크게 CTI(Cyber Threat Intelligence,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와 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통합)로 나뉜다.

 

샌즈랩은 2021년을 기점으로 CTI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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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뉴스투데이

 

2020년 회사의 매출은 CTI가 38.7%(약 20억원), SI가 61.3%(약 32억원)를 기록했으나, △2021년 CTI 70.9%(약 38억원), SI 29.1%(약 16억원) △2022년 CTI 96.2%(약 91억원), SI 3.8%(약 2억원) △2023년 CTI 99.5%(약 117억원), SI 0.5%(약 1억원) 등으로 CTI 매출이 높아졌다.

 

샌즈랩은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사이 차세대 보안 솔루션 MNX 연구개발(R&D)에 매진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DPDK를 이용한 100Gbps 대용량 고속 패킷 처리 기반 기술 △인공지능 기반 시계열 네트워크 이벤트 이상 징후 분석 및 탐지 기술 등의 과제를 수행해 MNX 고도화에 기여했다.

 

이런 상황에 MNX의 일본 진출은 샌즈랩의 재무건전성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지난해 샌즈랩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이는 AI에 대응하기 위한 R&D 투자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일본 진출이 본격화 될 경우 수익성 제고와 사업다각화 등으로 샌즈랩의 재무건전성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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