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증권]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하나증권은 KB금융(105560)에 대해 1분기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상승하면서 밸류업 기대감도 되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KB금융의 1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56.4% 증가한 1조64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다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컨센서스 상회 배경으로 △은행 원화대출 0.9% 성장으로 연간 목표 내 순항 예상 △순이자마진(NIM) 전분기 수준 유지 △원·달러 환율, 시중금리 전년말 수준 △판관비와 대손비용과 같은 비용 유지 등을 꼽았다.
그는 또한 "홈플러스 익스포져 550억원에 대한 추가 충당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1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1분기 KB금융그룹의 CET1비율은 13.65% 이상으로 전분기 대비 15bp(1bp=0.01%p)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밸류업 기대감도 높아졌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CET1 비율이 33bp 하락했고 이에 따라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가 5200억원에 그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여 왔다"며 "1분기 CET1 비율 상승이 확인될 경우 밸류업 확대 기대감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 말 CET1 비율이 13.7%를 기록할 경우 약 70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이 가능한데 이 경우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5%에 육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은행 실적 안정성이 단기간내 훼손될 공산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하락은 비중확대 기회"라며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KB금융 주가는 비상계엄 이슈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 고점 대비 주가가 30.3% 하락했고, 4분기 실적 발표일이었던 2월 5일 대비로도 22.5% 하락한 상태다.
최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3배까지 낮아지면서 업종내 상대적 가격 매력도 높아졌다"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4.8%이지만 자사주를 포함한 총주주환원수익률은 9% 수준에 육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