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나무기술, 복잡한 클라우드 환경 해결하는 운영 효율화 기술 선보여

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4.10 05:00 ㅣ 수정 : 2025.04.10 05:00

VDI·서버·네트워크 가상화 토대로 IT 인프라 클라우드 DX사업 주력
VM웨어 이후 대안 고민하는 기업에 필요한 기술적 방향 제시
'칵테일 버트'로 VM웨어 교체 가능...컨테이너와 VM 동시 통합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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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나무기술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마곡 R&D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최근 가상화와 클라우드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이 인프라 전략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스템 복잡도를 최소화하고 운영 부담을 줄여 상황에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는 게 기업 경쟁력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클라우드 종합 솔루션 전문기업 '나무기술'이 멀티 클라우드 운용 플랫폼 제품을 내놔 눈길을 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무기술은 2004년 전통적인 IT(정보기술)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 업체가 보유한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가상 데스크탑 인프라) 사업은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지만 2014년 금융분야의 망분리(내부망과 외부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네트워크상의 접속 제한) 규제로 규모가 커지며 급성장했다.

 

VDI, 서버 가상화, 네트워크 가상화 등으로 기술 스펙트럼을 넓혀온  나무기술은 현재 IT 인프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디지털전환(DX)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무기술은 9일 서울 강서구 마곡 R&D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업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전략 제품을 공개했다. 클라우드 중심 디지털 전환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비즈니스의 성공과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공개되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나무기술은 VM(가상머신)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지만 쿠버네티스(Kubernetes,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의 자동 디플로이·스케일링 등을 제공하는 관리시스템)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Cloud Native Architecture,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 특화된 설계 접근 방식)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 추이에 대한 해법을 내놨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복잡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VM웨어 이후 대안을 고민하는 기업에 필요한 기술적 방향을 제시하는 데 방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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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기술이 2023년 열린 '소프트웨이브 2023'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나무기술 홈페이지]

 

업계에 따르면 기업 인프라가 점차 복잡해지면서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를 관리하고 성능을 분석하는 수요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나무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축적해온 경험이 있는 클라우드 선도기업으로 '칵테일 클라우드(Cocktail Cloud)'라는 이름을 클라우드 관리의 대표 브랜드로 구축해왔다. 

 

칵테일 클라우드는 나무기술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오픈소스 '쿠버네티스' 기반 PaaS(서비스용 플랫폼)' 제품으로 마이크로서비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구축과 관리를 위한 올인원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에 따라 맞춤화된 클라우드 구축환경을 지원한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쿠버네티스에 포털 관리 기능을 얹은 PaaS 제품은 최근 시장에 많이 등장했지만 칵테일 클라우드는 실제 컨테이너(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브러리와 실행 환경을 이미지로 패키징하고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독립적으로 실행하는 기술) 위에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리 기능까지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칵테일 클라우드의 7가지 핵심 기능 가운데 나무기술이 자랑하는 기술은 ‘칵테일 APM’이다. 칵테일 APM은 애플리케이션 성능 지표 수집 및 분석과 트랜잭션 흐름 추적하는 기능을 한다. 쉽게 설명하면 이 기능은 실시간 성능을 분석해 운영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트랜잭선 트레이싱으로 문제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대응 시간을 최소화해 서비스 중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라며 "또한 APM 기능이 다른 회사와 달리 칵테일 플랫폼에 내장돼 있어 별도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유지관리할 수 있고 장애가 발생하면 신속한 원인 분석과 복구 절차 대응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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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기술 임직원이 9일 서울 마곡 R&D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칵테일 버트(Cocktail Virt)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이날 공개된 '칵테일 버트(Cocktail Virt)'는 나무기술이 새롭게 출시한 가상화 플랫폼이다. 컨테이너와 VM을 하나의 환경에서 동시에 생성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한 특징에 힘이어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칵테일 버트는 자원 활용을 효율화하고 시스템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나무기술은 칵테일 버트가 쿠버네티스를 처음 도입하는 기업에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도록 도입 장벽이 낮은 구조로 설계했다고 강조한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칵테일 버트는) 경쟁사 대비 낮은 라이선스 비용으로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또한 별도 비용없이 사용할 수 있어 VM과 컨테이너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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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기술 임원이 9일 서울 마곡 R&D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전략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스페로(SPERO)'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복잡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운영 중인 기업을 겨냥한 제품인 스페로는 AI 기반 기능을 업데이트해 더욱 진화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스페로는 랙 구성 정보, 네트워크 토폴로지, 물리 인프라 자산과 함께 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에서 발생하는 자원 사용량과 요금을 통합 관리한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버전의 스페로는 AI 알고리즘을 토대로 자원 스펙 추천 기능이 추가돼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없애고 자원을 실제 사용량에 맞춰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나무기술은 클라우드 자원의 이상 사용 패턴을 자동 식별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단순 수치가 아닌 원인과 판단 근거까지 함께 제공하는 AI 기반 분석 기능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원 운영을 예측할 수 있어 클라우드 비용을 체계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laas(서비스형 대형언어모델), Paas,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관리자와 사용자까지 이러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페로를 활용해 통합 관리하면 자원을 특정한 인프라 환경에 적합하게 최적화하고 문제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한 후 조치하고 다중 클라우드 사용자가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무기술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흑자를 내고 투자도 이어가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그러나 나무기술을 경쟁력을 갖춘 VDI 시장에서 영향력을 계속 키워 나갈 방침이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는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쌓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나무기술은 VDI를 통해 12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새로 나올 제품은 대개 기존 제품을 고도화하거나 기존 제품과 접목하는 구조여서 이미 확보하고 있는 고객사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알리고 납품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철 대표는 이어 "기술은 결코 시장을 이길 수 없다"라며 "제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망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고객사 의견을 듣고 사업 방향성을 정교하게 해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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