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경쟁 격화하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익일 보장부터 균일가 운임까지

남지유 기자 입력 : 2025.04.15 06:07 ㅣ 수정 : 2025.04.15 08:07

CU, '내일보장택배' 업계 최초 론칭...24시간 내 수령 '초고속 배송'
GS25, 업계 최초 '반값 택배' 선봬...지난해 4000만 이용 건수 달성
세븐일레븐, '착한택배' 론칭...4월까지 이용료 990원 파격 프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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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GF리테일]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편의점 업체들이 배송 도착 시간을 앞당기고 일반 택배 대비 운임이 낮은 택배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을 필두로 유통업계에서 치열하게 펼쳐지는 배송 속도 전쟁에 편의점도 참전하는 양상이다. 편의점 업계는 택배 서비스로 고객들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해 근거리 생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동일 권역 내 단 하루 만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CU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지난 14일 론칭했다.  

 

CU내일보장택배는 접수 후 다음 날 원하는 곳으로 곧장 배송되는 서비스로 편의점 업계에서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송부터 수령까지 24시간 내 초고속 배송을 앞세운 서비스다. 현재 편의점 일반 택배가 통상 2~3일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다. 배송은 딜리박스중앙이 담당한다.

 

또한 CU내일보장택배는 빠른 배송에도 불구하고 일반 택배 대비 운임이 더 낮다. 서비스 운임은 500g 미만 3200원과 500g~1kg 미만 3900원, 1~3kg 미만 4700원, 3~5kg 미만 5400원 등으로 이는 동일 규격의 일반 택배 대비 최대 37% 가량 낮다.  

 

해당 서비스는 이달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추후 고객의 수요 등을 모니터링한 후 주요 도시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CU는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CU알뜰택배’와 기존 택배사가 배송하는 ‘일반 택배’, 집 앞까지 찾아가는 ‘방문택배’, DHL을 이용할 수 있는 해외 특송 등을 운영하고 있다. 

 

CU알뜰택배의 연도별 이용 건수 신장률은 2022년 89.7%, 2023년 90.3%, 2024년 30.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CU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방문택배는 론칭 6개월 만인 지난달 이용 건수가 첫 달 대비 무려 505.2%나 늘었다. 방문택배는 발송지에서 물품을 방문 수령해 배송지로 직접 전달해주는 프리미엄 택배 서비스로 1~2인 가구 등 택배를 직접 접수하기 어려운 고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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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초저가 택배 서비스 ‘반값택배’를 선보였다. GS25 매장을 통해 택배 발송, 수령이 이뤄지는 서비스 구조이며, 일반 택배 반값 수준에 이용할 수 있다.

 

론칭 첫해 약 9만건 수준이던 반값택배의 연간 이용 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고 거래 활성화가 성장 기폭제로 작용했다.

 

GS25는 반값택배 서비스는 △DX(Digital Transformation) 강화 △서비스 지역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전용 앱 ‘우리동네GS’ 내 반값택배 예약 시스템을 탑재한데 지난해 3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카카오T 앱에도 택배 예약 접수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울러 제주도에 이어 울릉도, 연평도, 백령도 등의 도서 지역으로 자체 택배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밖에도 GS25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와 협력해 ‘eGS GS25’도 운영 중이다. ‘eGS GS25’는 판매된 제품을 GS25 택배를 통해 인천 물류센터에 보내면 검수부터 통관, 현지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역직구 셀러는 해당 서비스로 편의점에서 해외로 택배 발송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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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븐일레븐]

  

롯데그룹 계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자사 물류망을 활용한 편의점 택배 서비스인 ‘착한택배’를 공식 론칭했다.  

 

일반적으로 무게나 지역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택배와는 달리 세븐일레븐 착한택배는 전국 균일가로 운영된다. 일반 택배 서비스 가격대비 약 50% 저렴한 기본 운임 1980원에 할인 이벤트를 더하면 업계 최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착한택배 서비스 이용료를 990원에 제공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착한택배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 정착과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할인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택배 서비스 강화에 힘을 주는 이유는 집객 효과를 강화하고 추가 매출 상승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특히 자체 물류망을 활용하는 알뜰택배(CU)나 반값택배(GS25), 착한택배(세븐일레븐)는 택배 발송인과 수취인 2명이 편의점을 방문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편의점에 택배를 이용할 경우 약 40%의 고객들이 다른 제품들도 동반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특히 인근의 다른 편의점이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을 경우, 택배를 운영하는 점포가 빠르게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편의점은 택배보다는 상품 판매가 주 목적인 채널인 만큼 10평 내외의 작은 편의점 업체일 경우 택배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며 “반대로 중대형 점포일 경우 택배 운영을 안 하는 것은 점주 입장에서 집객효과 등에 있어서 손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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