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4.15 12:08 ㅣ 수정 : 2025.04.15 12:08
메모리 업체, 가격 상승에도 보수적 공급기조 유지…재고축적 심리 자극 관세 리스크 두드러질수록 고성능 메모리 중심 포트폴리오 안정성 부각
[사진 = SK하이닉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호조에 따라 1분기 컨센서스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
이수림 DS증권 연구원은 15일 ‘SK하이닉스-1Q25 Pre: 고성능 포트폴리오가 더욱 부각될 것’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9만원을 유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은 매출 17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6조9000억원으로 컨센서스 6조5000억원을 5%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DRAM B/G(D램 생산량 증가율)는 전분기 대비 -10%, ASP(평균판매단가)는 -3%로 추정된다. NAND는 B/G -18% 감소와 ASP -6%가 예상된다.
특히 D램 중 HBM은 1분기 고객사 일정으로 인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1%가 추정되지만 2분기부터 2분기부터 회복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1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DDR5는 가격이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DS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조4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세트의 Pull-in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세트 수요의 지속 증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상반기는 확실히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상승에도 보수적인 공급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이 모듈 업체들의 재고축적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S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5조원에서 36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로 인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며 동사 주가는 최근 1개월간 -12% 조정 받긴 했으나, 관세 리스크가 부각될수록 고성능 메모리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실적 안정성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HBM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공급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매우 낮다. 서버용 DDR5 역시 수요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HBM의 이익 기여도가 2025년 기준 45% 이상으로 전망되며 서버 DRAM과 eSSD의 판매 비중 역시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