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대통령 되면 비무장지대를 평화 신경제지대로 만들 것"
15일 인신협 간담회...대선 출마 선언
북한 원산항·미 해군기지 개발 등 구상
한·미·일 경제 안보 연합체 제시
"경주APEC에 김정은 오게 해야"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DMZ(비무장지대)를 평화와 번영의 신경제지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철우 지사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대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이 지사는 "DMZ를 남북이 공동 개발해 평화와 공존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며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국가 개조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북한 원산항을 미 해군 함정 건조 기지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안보 질서에 구조적 전환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지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밀한 관계를 활용하면 가능하다"며 "한국 조선 업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선박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원산항을 미국 전함의 생산 및 수리 기지로 개발하면 한반도 안보 질서에 구조적 전환이 가능하다"며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닌, 새로운 안보·경제 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한미일 경제 안보 연합체 구성도 제안했다. 이 지사는 "기술 동맹과 공급망 외교를 통해 국가 이익을 지키면서 인도·중동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 개혁에 대해서는 "드론과 사이버, 우주 방위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개혁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이 지사는 오는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6자 회담 성사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경주 APEC에 오도록 만들면 남북·미·일·중·러 정상이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지사는 "이렇게 되면 트럼프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에 충분히 제안할 수 있는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 지사는 △3년 대통령 임기 △개헌 후 퇴임 등 헌법 개정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이 지사는 "1987년 체제는 권력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돼 있어 국가 운영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며 "중앙정부는 전략과 기획을, 지방정부는 집행과 실행을 맡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하 양원제, 대선거구제 도입,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 이양 등을 개헌 핵심으로 꼽으며 “분권형 개헌은 권력을 나누는 게 아니라 국민 삶 가까이로 권한을 돌려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지금까지의 이철우는 조용한 성과형 리더였지만 이제 대선이라는 무대에 오른 만큼 실력과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구조를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수학 교사로 사회에 발을 들인 뒤 20년간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했다. 이후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7년째 경북도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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