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레미콘 전북지회 조합원 스티커 관리 '허술'…탈퇴자 차량도 조합원 표시

구윤철 기자 입력 : 2025.04.15 18:25 ㅣ 수정 : 2025.04.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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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소재 모 레미콘 회사 소속 차량에 부착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스티커. 확인 결과, 이 차량은 현재 전북지회 소속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조합원 표시가 그대로 남아 있어 스티커 관리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사진=구윤철 기자]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민주노총 산하 전북지역 레미콘 운송직종 지회(이하 전북지회)가 조합원임을 나타내는 스티커 관리에 있어 허점을 드러냈다. 

 

조합원 인증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이 스티커가 탈퇴자의 차량에도 여전히 부착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합 운영의 기본 신뢰체계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가 최근 전주시 소재의 한 레미콘 회사 차량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총 5대 중 실제 전북지회 조합원 소속으로 등록되어 있는 차량은 2대에 불과했다. 

 

나머지 3대는 현재 전북지회 소속이 아닌 차량으로 공식 조합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취재진이 각 차량에 부착된 조합 스티커의 넘버를 확보한 뒤, 전북지회에 사실 관계를 질의해 받은 공식 확인을 통해 드러났다.

 

전북지회 관계자는 해당 3대 차량의 조합원 표시 스티커 부착에 대해 “모두 과거 전북지회에 가입했다가 탈퇴한 조합원 차량”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조합 측이 탈퇴 이후에도 스티커 회수 또는 관리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점은 뚜렷한 관리 부실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

 

특히, 조합원 여부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는 각종 레미콘 배차 현장에서 사실상 ‘조합 인증’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비조합원 차량이 스티커를 부착한 채 현장에 투입될 경우, 조합 내외부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정당한 조합원 간 형평성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노동조합의 조합원 관리 시스템은 단순한 명단 유지 차원을 넘어 조합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상징하는 기반 요소다. 

 

이러한 스티커 관리 부실 사례는 조합 스스로가 조합원 자격 여부를 명확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해당 스티커는 일반적으로 차량 전면 또는 측면 유리에 부착되며 다른 노동조합 같은 경우 고유 번호와 레미콘 차량 번호가 함께 표시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지회의 경우 탈퇴 시 스티커 회수 기준이나 절차, 관리 감독에 관한 명문화된 규정은 확인되지 않아 사실상 자율에 맡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북지회가 조합원 스티커 부착 차량에 대한 전수조사와 관리 체계 점검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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