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현대차증권, 흔들리는 ESG 정세 속 환경등급 상승…배형근 대표, '배출권 시장 강화' 역점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30 12:00 ㅣ 수정 : 2025.04.30 14:11

환경 부문 B+등급서 A로 한 단계 상승...사회 등급은 A+에서 A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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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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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차증권,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2020년부터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체계를 확립해온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 평가에서 환경(E)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3년 B+에서 A로 한 단계 상승했다.

 

통합 등급은 A에서 B+로 내려갔다. 지배구조(G) 등급은 B+로 유지됐으나 사회(S) 등급이 A+에서 A로 한 단계 하락한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증권의 디지털 전환과 ESG 경영을 강조하는 배형근(60) 대표이사 사장은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회 부문 ESG 경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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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환경 부문 B+ →A로 한 단계 상승...지속적 온실가스 감축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결실 

 

지난해말 KCGS의 평가에서 현대차증권의 환경 등급이 B+에서 A로 올라선 것은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및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ESG 정보 공개 강화 등의 노력을 지속한 결과다. ESG 경영이 국내외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체 현상을 겪는 와중에서 거둔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 크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ESG 공시 의무화 시기를 미루며 신중론을 내세우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 감소와 정책 추진 지연, 그리고 기업들의 ESG 활동 위축 등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우려된다.

 

현대차증권은 이 같은 국내외 ESG 경영 정체 분위기 속에서도 ESG 내재화와 전략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는 곧 배형근 대표이사 취임 이후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더욱 명확해졌다는 해석이다. 

 

실제 ESG 평가 등급은 ESG 세 가지 부문에 대한 기업의 정책과 실행력,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된다. 특정 부문에서의 성과 저하로 인해 등급이 낮아질 수 있지만 외부환경 변화와 평가 기준 강화 등이 복합적으료 작용해 등급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ESG 통합 'A'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평가를 유지해왔다.

 

■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역할 강화...현대차증권 관계자, "기업 니즈에 적합한 탄소금율 솔루션 제공할 것"

 

현대차증권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증권사 중 한곳이다. 예를 들어  이달 초 기업의 탄소배출권 대응을 지원하고 탄소금융사업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한 자료 '우리가 배출권 거래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를 발간했다.

 

배출권 거래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시장 친화적인 제도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도입돼 올해 시행 10주년을 맞았는데, 현대차증권은 지난 23일 '2025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에 참가해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내년부터 시작될 제4차계획 기간부터는 기업의 감축 활동을 유도하고 시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유상할당 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최근에는 배출권 이월 제한 완화와 금융기관의 참여 확대 등 다양한 개선안이 시행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기업의 탄소금융 솔루션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배출권 거래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ESG와 탄소중립 관련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금융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참여자들의 배출권 거래 이해 증진 및 역할 수행에 도움되기를 기대한다”며 “추후 현대차증권도 배출권 시장 네트워크 및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업 니즈에 적합한 탄소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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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3번째 발간, 美LACP 대상받아 ‘우수성’ 인정

 

현대차증권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전략과 정책, 성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2022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세 번째로 발간됐다. 이 보고서는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 비전 어워즈에서 2년(2022·202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서술력과 정보 접근성, 창의성 등 총 8개 평가 항목 중 7개 항목 만점을 받았다. 

 

LACP 비전 어워즈는 세계적인 마케팅 조사기관으로 알려진 LACP가 200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연차보고서 등을 평가해 시상하는 대회다. 해당 대회는 전 세계 1000여개 이상 기업·기관들이 참여한다.

 

2023년 ESG 팩트북에선 현대차증권의 ESG 현황을 △거버넌스 △전략 △위험·기회 △목표 △성과 등으로 전년 대비 정보 유형을 더 세분화했으며, 공개 범위도 더욱 확대했고, 2024년 ESG 팩트북에서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ESG 투자(Investing)로 구분해 세부 영역별 정보를 공개했다.

 

안현주 현대차증권 전략기획사업부 전무는 "지속가능경영 추진 노력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대차증권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경영 현황과 방향성을 더욱 충실히 알리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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