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하나금융, 종합등급 A+ 노리는 ESG 리딩 금융사...함영주의 '상생금융'이 실천전략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4.13 18:05 ㅣ 수정 : 2025.04.14 01:27

함영주 회장, "글로벌 ESG 선도기업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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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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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하나금융지주(대표이사 함영주 회장)가 녹색금융과 금융 포용성 강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임팩트 공시 협의체(IDT·Impact Disclosure Taskforce) 이니셔티브에 가입해 개발도상국 내 ESG 금융 지원에도 나섰다. 

 

하나금융은 한국ESG기준원(KCGS)의 지난해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았다. 부문별로 보면 환경(E)과 사회(S) 부문은 A+등급, 지배구조(G) 부문은 A등급을 획득했다. 하나금융은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줄곧 종합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ESG 비전은 ‘Big Step for Tomorrow’다. 여기에 △2030&60 △Zero&Zero 2개의 추진 목표와 3대 전략, 9개 핵심과제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 중이다. 

 

2030&60은 2030년까지 녹색 및 지속가능 부문에 총 60조원의 ESG 금융을 달성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ESG 채권과 여신 각 25조원, 투자 10조원 등이다. 

 

Zero&Zero는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배출량 ZERO와 석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 ZERO를 달성한다는 내용이다.

 

함영주 회장의 ESG경영 비전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상생금융(相生金融)’이 ESG경영 실천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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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ESG 평가등급. [자료=한국ESG기준원  표=뉴스투데이]

 

■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 적용…투명성·책임경영 실천 

 

하나금융은 ESG 금융 목표에 대한 실적 관리와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쉽게 보면 그룹 ESG 중장기 추진 목표 ‘2030&60’과 ‘Zero&Zero’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위한 방안이다.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는 지난 2021년 첫 제정 이후 2023년 7월에는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일부 개정됐다. ESG 금융관리 역량 강화와 환경·사회 리스크를 반영한 금융 의사결정 프로세스 정립을 위해서다. 

 

실제 개정을 통해 환경·사회 리스크 식별, 관리,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했다. 또한 고탄소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 수준을 높이고 녹색금융협의체(NGFS)의 시나리오에 따른 재무적 영향도 분석했다. 

 

하나금융은 ESG 대응 원칙으로 △ESG를 고려한 관리 프로세스 강화 △환경·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이해관계자와 소통 강화 △ESG 글로벌 파트너십 참여 등을 설정하고 이에 맞춰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 중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체계(ESRM)와 글로벌 지속가능금융 원칙을 고려해 기업 금융, 투자 및 자문 서비스, 프로젝트 금융과 유가증권 발행 주체에 대한 환경·사회 리스크 검토를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프로젝트 금융의 경우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 파괴 또는 인권 침해 등의 문제가 있을경우 대출을 실행하지 않겠다는 ‘적도원칙’을 따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석탄, 석유채굴 및 석탄화력 등 화석연료 관련 산업은 ‘ESG 제한업종’으로 철강, 화학 등은 ‘ESG 유의업종’으로 분류해 금융배출량 모니터링 시 집중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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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의 ESG 비전 및 목표 [사진=하나금융 홈페이지 캡처] 

 

■ 중소기업 ESG 규제 대응 지원…우대 금리 등 지원도

 

하나금융은 중소기업 ESG 컨설팅 등 규제 대응 지원은 물론 특화 대출 상품 출시와 우대 금리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활동으로 금융감독원, 인천광역시와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꼽을 수 있다. 

 

하나금융은 이 협약을 통해 ESG 컨설팅이 필요한 인천시 6개 중소기업에 맞춤형 ESG 컨설팅을 지원했다. 또 지속적인 중소기업 ESG 컨설팅 지원을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금융감독원 ESG 전문가들과 협업해 자체 ESG 진단시스템도 구축했다.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하나 ESG 지속가능연계 대출’ 상품도 선보였다. ESG 평가에 따라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진단하고 향상도에 따라 금리를 줄여주는 상품이다. 

 

대한상의의 ESG 평가를 통해 발급받은 ESG 경영 성과 확인서에 따라 최대 1.2% 내에서 금리를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 지원 이후 1년 마다 참여 기업의 ESG 평가 점수 변동에 따라 금리 수준이 재조정되며 최장 대출 기간은 5년이다. 

 

금융권 최초로 구축한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K-택소노미)를 반영한 ‘ESG 금융 심사 시스템’을 통한 금융지원도 눈에 띈다. 기업금융이나 직접 투자를 진행할 때 시스템 상에서 ESG 금융 검토가 필요한 대상을 자동으로 판별하며 K-택소노미에 적합한 경제활동인지 심사해 금융 지원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전산화를 통한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 기준 녹색분류체계 해당 여신 실적은 약 3964억원으로 집계됐다. K-택소노미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친환경 경제 활동을 분류하는 환경부 기준으로 녹색금융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 체계 달성을 위해 마련됐다. 

 

하나금융의 ESG 금융 지원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임팩트 공시 협의체(IDT) 이니셔티브에 가입하면서다. 

 

IDT는 미국 JP모건과 프랑스 나틱시스은행이 2030년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개발도상국 내 ESG 관련 자금 유입 촉진을 목표로 설립했다. 구체적으로 개발도상국 내 기업들에게 ‘지속가능개발 임팩트 공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임팩트 공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들의 ESG 투자를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1월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의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에서도 ESG 성과를 인정받았다. 

 

ESG 중장기 전략을 선포했던 지난 2021년 A등급에서 3년 만에 최고 등급으로 뛰어 올랐다. 특히 발표일 기준 평가 등급이 확정된 글로벌 은행 중 가장 높은 점수(7.6점)를 획득하며 은행산업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이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진정성 있는 ESG 경영 활동을 일관성 있게 실천해 온 노력을 대내외에 다시 한번 입증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ESG 선도기업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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