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NH농협생명, 4년 연속 G부문 A등급…신임 박병희 대표의 '윤리경영' 주목
3년 연속 지역사회인정제 인증 획득
보험상품 통한 ESG 경영 실천 지속
'농협금융' 걸맞는 농가 지원 이어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농협생명(대표이사 박병희)은 한국ESG기준원(KCGS)로부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차례 연속 지배구조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나아가 농촌과 지역사회공헌을 적극 실천해왔다. '생명사랑‧이웃사랑‧농촌사랑을 실천하는 NH농협생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보험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고객사랑 1등 생명보험사' 실천을 어젠다로 내걸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해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는 3년 연속 인증 획득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은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기업이 파트너십을 맺고 사회공헌활동의 수행공로를 인정해 주는 제도다. ESG 각 부문으로 나뉘는 인정제를 통해 기업들은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올해 1월 취임한 박병희(59) 대표이사는 지난 2월 5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농협생명은 협동조합 보험사인 만큼 윤리적 리더십이 더욱 강조된다”고 밝혔다. 영업통으로 꼽히는 박대표가 강조한 '윤리경영'은 향후 ESG경영 강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지역사회 봉사활동‧환경개선 활동도
농협생명은 기부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생명이 사회공헌 관련해 기부한 금액은 당기순이익의 1.43%에 해당하는 약 35억원 규모다.
또 농협생명은 함께하는 마을, 농번기 일손돕기, 농촌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등 다양한 농촌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봉사활동 참여 인원은 총 1317명, 시간은 총 8977시간이다.
기부액이나 인원, 봉사 시간에서는 업계 상위사보다 적은 수치이나,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액 비중은 상위권에 속한다.
농협생명은 지자체 녹지환경 조성사업을 지원하며 지역사회 환경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7월 서대문구청과 녹지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까지 해마다 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서대문구 내 소규모 유휴공간을 녹지로 활용하는 환경 개선 사업과 홍제천 산책로 꽃길 조성 자금 일부도 지원했다.

■ ESG 반영한 보험상품 출시
보험상품을 통한 ESG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2월 출시한 '효밍아웃NH부모님안전보험'은 부모님의 성명‧주민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 없이 자녀가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도 손쉽게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가입연령제한이나 별도의 인수심사가 없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의 부모님도 보장받을 수 있다. 농협생명은 이 상품으로 보장 사각지대 해소와 포용금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대중교통 이용 중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받을 수 있는 'ESG쏘옥NHe대중교통보험'을 통해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감소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2022년 3월 'NH올바른지구대중교통안전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바 있다. 버스‧지하철‧택시‧기차‧비행기 사고는 물론 정류장 대기 중 사고로 인한 사망을 보장한다. 농협생명은 이 상품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통해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하는 ESG 가치를 반영해 상품명을 변경했다.
이 밖에 업무용차량을 환견친화적 차량으로 전환하며 내부 탄소배출량 관리 및 감축에도 힘쓰고 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업무용차량 24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강원풍력발전 리파워링 금융주선 등 친환경 금융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리파워링 단지가 준공되면 약 5만7000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하는 연간 약 240,621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석탄발전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4만톤(t) 이상 감축하는 등 2050 탄소중립 이행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 농업인 보호‧의료서비스 등 농가 지원
농협금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농업인 보호를 위해 농작업 중 발생하는 장해와 질병을 보장하는 농업인NH안전보험을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업인은 보험료의 50%까지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고, 각 지자체와 농축협에서 보험료를 지원받으면 농업인이 실제 부담하는 보험료 부담률은 10% 수준으로 경감된다. 이 상품은 성별‧연령별 구분 없이 단일 보험료로 운영되며, 최초 1회 보험료를 납입하면 1년간 보장된다. 지난해 기준 총 가입자 수는 99만명으로 전체 농업경제활동인구의 약 66%가 혜택을 받고 있다.
대학병원과 연계한 농촌의료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농협생명이 농협중앙회 공제 시절부터 진행해 온 사회공헌활동으로, 1966년 '농협공제 전국 순회 진료'를 시작한 이래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실시돼 왔다.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됐던 이 사업은 2022년 연세의료원과의 협약을 통해 재개됐다.
지난달 29일에는 경남 합천군에서 올해 첫 농촌의료지원사업을 실시했으며, 올해 8차례에 걸쳐 약 2000명의 농촌지역 주민과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자연재해 피해주민 금융 회복 지원제도 운영, 취약차주 대상 여신지원 제도 운영, 임직원 농촌일손돕기, 소외계층 대상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농업인과 고객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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