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국회 국방위원회와 ‘워리어플랫폼’ 사업 발전 방향 모색
신속획득절차 마련 및 최저가 낙찰제 개선 필요…기품원의 기술기획 능력과 품질관리도 중요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육군이 첨단 과학기술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회 국방위원회와 함께 그동안 추진해온 ‘워리어플랫폼’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병주·윤주경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워리어플랫폼 국회 포럼’이 민·관·군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육군 워리어플랫폼 연구관인 정상익 대령이 ‘워리어플랫폼 사업 추진경과’를 설명하고, 오세진 한국국방안보포럼 국장이 ‘워리어플랫폼에 바란다’란 주제로 발전 방향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또 국방과학연구소(ADD) 채제욱 박사가 ‘일체형 개인전투체계’에 대한 연구개발 내용도 발표했다.
워리어플랫폼은 각개 전투원(워리어)이 전투 효율성과 생존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적용한 피복·장구·장비 33종으로 구성된 기반체계(플랫폼)인 개인전투체계를 말한다.
정 대령은 “워리어플랫폼 사업이 3단계로 진행되는데, 현재 ‘개인 전투능력 보강’에 중점을 둔 1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부대별 임무와 우선순위를 고려해 2024년까지 장병 14만 명에게 보급하는 것이 1단계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부터는 ‘개인전투능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성능 개선을 지속 추진해 전장가시화체계와 통합하는 2단계를, 2030년 이후에는 지휘통신체계와 연동하는 ‘일체형 개인 전투체계’를 개발하는 3단계까지 구상하고 있다”며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워리어플랫폼에 바란다’란 주제로 발표한 오 국장은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이제 대다수 문제가 식별된 상태”라면서 “신속획득 절차 마련과 최저가 낙찰제 개선 등 획득제도 개혁이 필요하며, 진화적 군 요구성능을 기반으로 방산업체와 동반 성장하는 해법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방기술품질원의 기술기획 능력이 중요하며, 워리어플랫폼을 임무별로 계열화해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성급한 도입보다는 야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개인 맞춤형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고 품질 관리도 엄격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오 국장은 군의 추진 과정을 상당 기간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과대 포장하거나 홍보에 치중하기 보다는 냉정함을 갖고 추진하되, 구상한 것보다 품질이 낮아 채택이 어려운 제품은 과감히 배제하는 결단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채제욱 박사가 ‘일체형 개인전투체계’에 대한 연구개발 내용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인텔리전트 생존보호기능 최적화 연구’란 과제 명으로 추진된 이 연구는 생체신호 모니터링 및 지능형 조절 기술, 생존성 증대를 위한 개인 방호, 저피탐지, 위장 등 인텔리전트 생존보호기능에 최적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시제품이 제작되고 성능을 분석 중인데 개발이 완료되면 일체형 개인전투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며, 민간에서 소방관·경찰특공대 등 특수임무수행자와 극한 환경 작업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어 국내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에서는 현재 야전에 보급 중인 워리어플랫폼 장비와 물자들이 전시됐다. 특히 ADD가 워리어플랫폼 3단계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시제품 12종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 일부 장비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이날 남영신 총장은 “육군 비전 2030 구현의 핵심은 전투원이기 때문에 이들의 생존성 보장과 전투력 극대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더 많은 장병이 하루빨리 워리어플랫폼을 보급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의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도 포럼 서두에 축사를 통해 “육군의 워리어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전력화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 16분의 여·야 국방위원회 위원님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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