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시스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서 선진국 수준의 ‘양안형 야간투시경’ 선보여
무게, 크기, 운용시간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어 향후 세계 시장에서 판매 확대 기대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가볍고 소형화된 양안형 투시경이 국내기술로 개발돼 이번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KOREA)’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선진국 양안형 투시경과 비교해도 무게와 크기, 운용시간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이 제품을 개발한 ㈜이오시스템은 2000년도 초반부터 단안형 야간투시경을 우리 군에 본격적으로 공급하며 야간전투력 개선에 기여해왔다. 야간투시장비는 베트남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보다 광범위하게 보급된 것은 2000년대 이후다.

㈜이오시스템은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가볍고 소형화된 우수한 성능의 양안형 야간투시경인 Raptor-16B를 이번에 개발했다. 또한 이미지의 디지털화를 통한 영상 전송, 영상 공유를 구현하면서 높은 수준의 사물인식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센싱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센싱기술의 세계적 추세를 보면, 전통적인 영상증폭관 센서 외에 저조도 CMOS 센서 및 열상 센서 또는 복수의 센서 이미지를 융합한 야간투시경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열상 센서의 경우 유리창을 투과하지 못해 유리창 뒷면의 형상을 볼 수 없는데다 군복 패턴 등을 인식하지 못하고 얼굴 형태를 판별하는데도 영상증폭관 센서에 비해 취약점이 있다.
또한 저조도 CMOS 센서의 경우 아직은 경량화 및 저전력 구현에 제약이 있고 야간 광량에 따른 이미지 해상도에도 한계가 있다. 그리고 복수 센서를 이용한 이미지 융합장비의 경우 중량과 부피, 단가 면에서 아직 광범위하게 적용되기에는 시기상조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소모 전력, 장비 크기 대비 해상도, 근거리에서 타겟 인지능력,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운용 환경별로 열상장비와 야간투시경을 병행 운용할 필요가 있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이 분야의 선진국에서도 열상장비와 야간투시경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병행 운용하는 추세이다.
야간투시경은 최근 이미지 입체감에서 장점이 있는 양안형 투시경이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각광받고 있다. ㈜이오시스템의 양안형 야간투시경 Raptor-16B는 양안형이지만 단안형 투시경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무게를 줄였고, 크기도 소형화했으며, 방수기능도 수심 20m 이상으로 강화됐다.
Raptor-16B는 현재 우리 군의 일부 특수부대가 사용 중인 선진국의 양안형 제품에 비해서도 무게와 크기, 운용시간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향후 세계 시장에서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한국군도 새로운 전장 환경에 부응하려면 기존의 단안형 투시경을 Raptor-16B 같은 양안형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