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귀엽게!’…눈길 사로잡는 증권가 ‘마스코트’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4.02 08:00 ㅣ 수정 : 2022.04.03 09:36

한국거래소, 황소·곰 형상화한 ‘황비·웅비’
카카오페이, 대중 인지도 높은 ‘카카오프렌즈’ 최전선 배치
핀트, 자사 캐릭터 활용해 세계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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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마스코트 황비(위쪽)와 웅비 [사진=한국거래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MZ세대(1981~2010년생)를 필두로 투자시장에 진입하는 고객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관련 금융사들도 이에 발맞춰 친근하고 귀여운 마스코트를 마케팅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의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384만명으로, 그중 20세 미만~30대의 비중은 전체의 4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4.7%)보다 5.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최근 증시에서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최근 증권가에서는 과거 ‘어른들의 전유물’로 평가받던 주식시장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사의 캐릭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고객센터의 안내원으로 활용하거나 유튜브와 웹툰으로 투자 용어를 쉽게 강의해주는 등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상승장 '황소', 하락장 '곰'…한국거래소 마스코트, '황비·웅비'

 

지난해 한국거래소는 황소와 곰에서 본뜬 자사의 마스코트 ‘황비’와 ‘웅비’를 트렌드에 맞춰 리메이크했다.

 

황소는 세계 각지의 금융 중심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형물인데, 황소가 뿔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 들이받는 모습 때문에 증권에서는 상승장을 의미하는 동물로 상징된다. 반면 곰은 앞발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것에 비유해 하락장을 의미하는 동물이다.

 

한국거래소는 이 이야기를 마스코트 재구성에 녹여내 황비는 상승장을 형상화한 빨간 화살표 모양의 넥타이를 매고 있고, 웅비는 하락장에 빗댄 파란 화살표가 가슴에 그려져 있다.

 

기존 황비와 웅비는 네 발을 모두 땅에 붙인 사족보행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자세를 표현하는 것이 제한됐지만, 리메이크를 통해 두 캐릭터를 모두 이족보행의 모습으로 만들면서 머리를 긁적이는 등 다양한 포즈를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황비와 웅비 외에도 시장 참여자나 작전세력 등을 형상화한 새로운 캐릭터를 준비하고 있다”며 “캐릭터마다 고유의 스토리를 부여해 거래소만의 황비·웅비 세계관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익 나면 춤추는 '라이언'…카카오페이, 친숙한 캐릭터 전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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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캐릭터 '라이언'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올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미 대중에게 친숙한 자사의 캐릭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 1월 말부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베타서비스 중인 MTS는 이용자의 주식 매매 상황에 따라 ‘카카오프렌즈’들이 나타나 춤을 추거나 시무룩하게 앉아 있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수익률을 시각화한 것에 대해 호평을 내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처음 등장해 캐릭터성을 인정받은 ‘카카오프렌즈’는 현재 별도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대중 인지도가 높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쉽고 편하면서 주요 기능들도 사용할 수 있다”며 “특히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귀엽다”는 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증권계좌 개설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해 50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시기 카카오페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3745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정식 서비스 이후 단기간에 많은 MTS 이용자 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서비스 특성 나타내기도…핀트, ‘핀테크’ 투영한 캐릭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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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핀트 유니버스' 캐릭터들 [사진=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AI 일임 투자 서비스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자사의 특성인 ‘핀테크’를 표현한 캐릭터를 공개했다.

 

‘핀트 유니버스’의 캐릭터는 △아이작 △모듈즈 △자산나무 △핀트돼지 등 총 4종의 캐릭터로 구성돼 있다. 해당 서비스가 핀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만큼, 모든 캐릭터가 컴퓨터 디스플레이처럼 생긴 얼굴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별로 아이작은 핀트 유니버스를 총괄하는 인공지능 엔진이고, 모듈즈는 그 주변을 떠돈다. 자산나무는 고객의 투자금과 자산을 형상화했고, 핀트돼지는 부를 상징하는 돼지를 본떴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측은 해당 캐릭터들을 활용해 핀트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서비스 사용성을 높이고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한·하나금융도 자체 개발 캐릭터 활용해 고객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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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쏠', '몰리'(이상 신한금융그룹), '별돌이', '별송이'(이상 하나금융그룹) [사진=각 사]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도 자체 개발한 캐릭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 캐릭터 유니버스 ‘쏠 익스플로러스’를 발표한 뒤 현재까지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요 캐릭터는 북극곰 ‘쏠’과 두더지 ‘몰리’, 트리케라톱스 ‘리노’, 북극여우 ‘슈’ 등 총 여섯 가지의 동물들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쏠 익스플로러스의 캐릭터들을 자사 금융 상품과 고객 사은품, 플랫폼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한은행에서 출시한 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에도 두더지 캐릭터 몰리가 직접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모습이 등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캐릭터 쏠과 몰리가 춤을 추는 영상은 조회사 200만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마스코트는 지난 1991년 선보인 별돌이와 별송이로, 당시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이 은행업을 인가받은 이후 사명을 변경하며 처음 선보인 캐릭터들이다.

 

별돌이와 별송이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3D 입체 캐릭터로 새롭게 리모델링돼 지난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배포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그룹의 각종 캠페인과 마케팅 등에도 활용되며 기성세대와 MZ세대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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