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카테고리 확장으로 덩치 키우는 ‘버티컬 커머스’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6.03 05:00 ㅣ 수정 : 2022.06.03 05:00

'한 우물'만 파는 버티컬 커머스, 카테고리 확장해 사업영토 넓혀
당근마켓, 일반 중고품에서 중고차량 사업으로 영역 확대
오늘의 집, 가구 사업외에 가전시장에도 도전장
마켓컬리, 식품 외에 '자체페이 결제 방식'과 메이크업 사업에 도전장
패션 플랫폼 무신사, 명품 등 사업 고급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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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오늘의집, 무신사, 올리브영 등 버티컬 커머스(Vertical Commerce·전문몰) 플랫폼들이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다. 

 

버티컬 커머스는 여러 제품을 종합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패션, 식품, 인테리어 등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이들은 '한 우물'을 파면서 확보한 안정적인 매출과 고객을 토대로 사업 카테고리 확장을 넓혀 사업 영토를 확장하려는 경영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고 직거래 앱(App) 당근마켓이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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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 입점한 캐스팅 [사진=쏘카]

 

■ 당근마켓, 개인간 중고거래 중개 서비스 → 중고차 영역 확장

 

당근마켓은 최근 차량 공유 플랫폼 업체 쏘카가 운영하는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을 ‘내근처’ 내 서비스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쏘카 캐스팅 중고차 검색, 구매 등을 쏘카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당근마켓 앱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마음에 드는 차량을 선택한 후 최대 48시간 동안 시승할 수 있는 ‘타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쏘카 회원가입도 당근마켓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당근마켓은 중고 직거래, 이웃이 알려주는 우리 동네 정보, 내 근처에 숨어있는 가게 등을 발견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시작했지만 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둘씩 추가하면서 덩치를 불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당근마켓 매출액은 지난해 256억원으로 2020년(117억원)과 비교해 118.5% 증가했다. 월평균 이용자도 약 1800만명에 달해 국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 '빅3(당근마켓‧중고나라‧번개장터)' 가운데 이용률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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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윤아 오늘의집 모델 [사진=오늘의집]

 

■ 오늘의집, 비(非)인테리어 거래량 늘리기 위해 가전제품도 판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최근 가구를 넘어 가전까지 판매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지난 3월 LG전자와 손잡고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전문 설치 기사가 배송하고 설치하는 ‘빠른가전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일상과 관련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도 추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1회 캠핑 페어’를 개최하고 캠핑 전문관을 열었다. 그 가운데 캠핑입문관은 텐트, 타프, 주방용품, 등 캠핑용품 등을 소개‧판매한다. 

 

카테고리가 증가하면서 매출도 오르고 있다. 오늘의집은 지난해 매출이 213%로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업가치 또한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돼 오프라인 인테리어 1‧2위인 한샘(시가총액 1조5500억원), 현대리바트(2800억원) 몸값을 합친 것보다 더 높아졌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앞으로도 캠핑뿐만 아니라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상품 기획전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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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 프리즘 리브르 파우더 [사진=마켓컬리]

 

■ 컬리,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 도입 후 비식품 판매 ↑

 

식품에 집중하던 마켓컬리도 자체 페이(컬리페이)로 결제하는 오픈마켓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비(非)식품군 카테고리를 확장해 거래액을 늘리려는 경영전략의 하나다.

 

컬리페이와 함께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Curated Marketplace)’ 방식도 도입됐다.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는 비식품군에 한해 컬리에서 상품 검증을 하고 발송은 제조사가 맡는 오픈마켓 서비스다. 

 

지난달 컬리는 올해 1~5월 메이크업 상품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8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뷰티 카테고리 상품 전체 판매량도 2배 증가했다. 이는 컬리의 큐레이션 역량이 매출로 연결된 것이다. 

 

실제로 마켓컬리 매출액은 △2018년 1571억원에서 △2019년 4289억원 △2020년 9531억원 △2021년 1조5614억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믿고 살 수 있는 뷰티 상품을 큐레이션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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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 무신사 광고 [사진=무신사YV 유튜브 갈무리]

 

■ ‘다 무신사랑 해’ 무신사, 명품·골프 등 카테고리 다양화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명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럭셔리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를 열어 골프를 새로운 카테고리에 추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25개월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보복심리가 증가해 해외여행에서 명품으로 눈을 돌린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또한 국내 골프 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서고 시장 규모가 5조6850억원으로 커지고 있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무신사의 3월 골프 카테고리 매출액은 2월과 비교해 88% 증가했고 지난해 3월에 비해 12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해 기존 이용자에게 더 다양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신규 이용자에게 ‘한 분야만 전문적으로 파는 곳인 줄 알았는데 새로운 분야도 판매한다’는 새로운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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