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금융·보험업이 활용도 1위…인간 일자리 대체 효과는 미약해

박진영 입력 : 2023.08.29 17:49 ㅣ 수정 : 2023.08.30 08:38

생성형 AI 활용도 조사한 대한상의·MS· 엑세스파트너십 보고서 나와
한국 근로자의 67%, AI 업무에 활용 전망되지만 일자리 대체 효과는 적어
금융·보험업 영향력이 10.1%로 높아...문화예술·엔터·레크리에이션을 5.2%
생성형 AI의 가짜 정보 생성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하지 않은 게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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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 액세스파트너십과 ‘생성형 AI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금융‧보험업 등에 활용도가 높지만 전반적으로 인간 일자리를 대체하는 데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는 콘텐츠들의 패턴을 학습해 추론 결과로 인간의 질문에 맞춰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 IT·공공정책 컨설팅 그룹 액세스파트너십과 ‘생성형 AI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량 데이터를 다루거나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산업 분야에 생성형 AI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반면, 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레크리에이션과 같이 창의적인 역량이 필요한 산업은 생성형 AI의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 부문별로 금융·보험업이 10.1%로 가장 높은 영향력을 보였다. 이어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산업(9.6%) △정보산업(8.1%) △도매업(7.1%)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산업(6.7%)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조업(6.6%) △유통업(6%) △기타 서비스(공공부문 제외)(6%) △교육서비스 산업(5.5%) △농업·임업·어업(5.3%) △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레크리에이션 산업(5.2%)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 활성화가 한국 근로자의 업무 방식 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일자리를 대체하는데 큰 요인이 되지는 못한다고 분석했다.

 

생성형 AI가 상당수 근로자의 업무 방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국 근로자의 67% 정도가 업무 활동의 5~20%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생성형 AI 활용도가 20% 이상인 근로자 비중은 1%에 그쳤다. 생성형 AI 활성화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보고서는 생성형 AI를 기업 생산현장에 적용하면, 한국 경제의 잠재적 생산 역량이 최대 4763억달러(약 620조원)까지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2150조6000억원)의 29%에 해당한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AI 기술 발달에 따른 일자리 대체나 저작권 침해 등의 문제를 과도하게 우려해 시대착오적 규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성형 AI가 고용시장 불안정성을 급격하게 높이는 것 등과 같은 문제점을 우려해, 산업발전 초기 단계에 있는 생성형 AI에 대해 적극적인 규제를 펴려는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인간의 일자리 대체 뿐만 아니라 가짜 뉴스 혹은 가짜 정보를 대량으로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 또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대한상의의 보고서는 이러한 생성형 AI의 부작용에 대해 연구하지 않았다는 한계를 가진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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