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탄소중립사회 앞당긴다…현대건설과 '탄소저감 건설자재' 적용

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2.04 15:03 ㅣ 수정 : 2024.12.04 15:03

기존보다 30%이상 탄소배출량 저감 가능
탄소저감 강판 글로벌 판매기반 구축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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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전기로에서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 [사진=현대제철]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제철이 탄소중립사회 선도 일환으로 탄소저감형 건설강재 사용 확대 등 관련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4일 현대건설과 함께 탄소저감형 건설강재 사용을 확대해 탄소저감형 건축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탄소중립사회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탄소저감형 건축모델 구축 골자는 건축물 건설단계에서 탄소배출 주요인으로 꼽히는 건설자재를 탄소저감 자재로 전환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이는 현재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탄소저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내재탄소량 저감 핵심방식이다. 내재탄소량이란 건축 원자재 생산, 운송과 건축 시공,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뜻한다. 

 

탄소 저감을 위해 해당 건설모델에는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과 형강이 적용된다. 철근과 형강은 건축물의 핵심 건설자재로 이를 탄소저감 자재로 전환할 경우 그 효과가 매우 크다고 현대제철  측은 설명했다.

 

철근과 형강은 스크랩을 원료로 하는 전기로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태생적인 자원재활용 제품으로 꼽힌다. 고로 방식으로 생산되는 여타 자재에 비해 월등히 낮은 탄소배출량의 특징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제철 철근과 형강은 같은 전기로 방식으로 생산된 자재 중에서도 한층 낮은 수준의 탄소배출량을 지니고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철강재뿐 아니라 시멘트 분야에서도 탄소저감형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표시멘트를 포함한 3사간 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한 상태이며 해당 제품은 내년 건설현장 적용을 목표로 현재 상용화 검증단계에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건설 주요 건축물을 대상으로 탄소저감형 철근과 형강, 시멘트를 적용했다는 가정 하에 탄소배출량을 평가해본 결과 내재탄소 부분에서 기존 건축물 대비 약 30% 이상 낮아진 탄소배출량을 보였다"며 "탄소저감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평가는 국제적 건물 전과정 평가 표준기법(ISO 14040, ISO 21931-1, EN15804)에 따라 수행했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수주 및 공사를 수행하는 현대건설 활동을 통해 향후 글로벌 건설 산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탄소저감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현대제철은 글로벌 탄소중립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공급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제철은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주요 고객사는 체코 최대 자동차 부품사 중 하나인 'TAWESCO'와 이태리 자동차 강판 전문 가공 업체(SSC) 'EUSIDER'이다.

 

이들은 폭스바겐, 스텔란디스 등 유럽 주요 자동차사에 철강소재를 공급해온 업체로 향후 글로벌 자동차사들의 탄소중립 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탄소저감 강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당시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탄소절감 강판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하며 생산된 제품 수요처를 찾고 있던 상황으로 양측 이해 관계에 맞아 떨어져 협약이 성사됐다. 

 

해당 업무협약으로 현대제철은 단순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구축 계획도 밝혔다. 

 

현대제철은 "2026년 CBAM가 본격 시행되면 유럽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탄소저감 강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다수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탄소저감 강판 시장에 대한 공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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