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에 대타협 제안…”원한다면 경영 참여”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1.24 19:45 ㅣ 수정 : 2025.01.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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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금교영 기자]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 130일간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MBK파트너스에 대타협을 제안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MBK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MBK가 대타협을 받아들인다면 함께 고려아연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BK가 명성에 걸맞은 명망있는 사모펀드로서 고려아연을 위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소통과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가자”며 “냉정함을 되찾고 우리의 말을 진중하게 듣고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사장은 “MBK가 원한다면 경영 참여의 길도 열어놓겠다”며 “동북아 최대 사모 펀드로 쌓은 MBK의 노하우와 지혜는 고려아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사 중 일부를 MBK측 추천 인사로 구성해 이사회 다양성 도모 및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아울러 최윤범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은 다음 이사회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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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려아연 이제중 부회장, 박기덕 대표이사, 신봉철 노조부위원장이 24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금교영 기자]

 

고려아연은 전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순환출자를 이유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의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 등을 주장하면서 임시 주총 무효와 최 회장 측에 대한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이 가운데 고려아연 측이 MBK에 타협을 제안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또 이번 대타협 제안을 MBK에만 제안한 점도 눈길을 끈다.

 

박 사장은 이날 영풍과의 협력을 묻는 질문에 “영풍에 관한 말은 삼가려고 한다”며 언급을 피했다.  

 

다만 MBK에 대해서는 더이상의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피력했다. 

 

박 사장은 “MBK가 우리의 진심 담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모적인 전쟁을 계속한다면 고려아연 전 임직원과 기술진, 노조는 절대로 그 전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공생의 길은 무엇인지 공멸의 늪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MBK측의 법적 대응에 따른 분쟁 장기화 우려에 대해서도 “저희는 장기화를 원하지 않는다. 이것은소모전”이라며 “회사 경쟁력 강화와 고용 안정, 성장 추구 등은 공동의 목표라 생각한다. 양측이 서로 협력하고 공동의 번영을 추진할 수 있다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라고 일축했다.

 

박 사장은 전날 논란이 된 고려아연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을 통해 임시 주총 하루 전 영풍 지분을 취득한 것에 대해서도 불법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떤 법적인 검토를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상대편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위법, 불법, 탈법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저희를 고발한다면 그 부분은 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가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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