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굿잡코리아 포럼 (9)] 이지은 한양사이버대 교수(하) "AI 에이전트, 마케팅 게임체인저 될 것"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3.06 15:49 ㅣ 수정 : 2025.03.06 17:22

"개인화 경험, 비용 절감 등 통해 마케팅 승부 좌우"
"비용 부담 시 세일즈포스 등 구독형 서비스 권장"
"마케터 직무 변하지 않을 것, 기획 분야 집중해야"
"다양한 AI 서비스 중 '나만의 무기' 고민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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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가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5 굿잡코리아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마케팅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이지은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는 <뉴스투데이>가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의 직장인 업무 혁신 전략과 방법'을 주제로 진행한 '2025 굿잡코리아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초개인화 마케팅의 도래, AI 에이전트로 혁신하는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초개인화 마케팅에 있어서의 AI 에이전트의 역할과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자율 에이전트 기술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AI 에이전트에 대해 "과장된 마케팅과 잘못된 기대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업을 이끌어줄 최적의 도구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에이전트는 사람 대신 일을 해주는 디지털 노동력으로, 마케팅 맨파워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개인화된 경험, 비용 절감, 효율적인 캠페인 관리를 통해 마케팅 승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으로 패션 브랜드 '자라'(ZARA)를 언급했다. 

 

이 교수는 "자라는 AI 에이전트라는 용어가 생기기 이전인 3년 전부터 마케팅에 AI 기술을 도입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퍼포먼스(성과)가 활실하게 올라오면서 현재까지 프로세스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스템 구축 비용은 부담이다. 국내 모 유통사는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약 6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이 대안으로 이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세일즈포스와 마케토 등을 지목했다.

 

이 교수는 "세일즈포스나 마케토 등은 구독형 서비스이기 때문에 최초 설치비와 매월 이용료만 들어가 금전적 부담이 적다"면서 "우리 기업의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면 계속 쓰고, 퍼포먼스가 부족하다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다른 서비스로 대체할 수 있으니, 일단 한 번 시도해 보시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우려하는 데이터 유출 가능성에 대해 "현재 정책상으로 세일즈포스나 어도비(마케토)에서 갖고 있는 데이터가 (서비스 이용) 기업으로 들어오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기업의 데이터를 그들(세일즈포스 등)의 서버로 가져가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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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가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5 굿잡코리아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이 교수는 AI 에이전트 도입이 마케팅 직무를 변화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수는 "마케팅 직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소셜 미디어 작성, 이메일 캠페인 관리, 데이터 분석과 같이 기존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던 작업들은 AI가 대체할 것"이라며 "마케터는 좀 더 창의적인 일과 기획 분야에 집중을 해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장인은 칼을 가리지 않지만 잘 다루는 칼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문장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이 교수는 "장인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그에게 딱 맞는 자신만의 칼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마케터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생성형 AI 또는 AI 에이전트 중 어떤 도구를 내 무기로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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