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3.10 09:58 ㅣ 수정 : 2025.03.10 09:58
[사진=토스뱅크]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대출 상환 리모델링’ 서비스로 약 7만4000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초로 고객이 연체 우려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게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대출 상환 리모델링’ 서비스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와 ‘매달 이자만 갚기’가 있다.
토스뱅크가 2022년 10월 국내 최초로 도입한 ‘매달 내는 돈 낮추기’ 누적 이용자 수는 약 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서비스는 대출 상환 기간을 연장해 고객의 월 상환 부담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상환 기간은 최초 대출 기간을 포함해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년 만기 5000만원 대출(금리 5%)을 이용 중인 고객이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통해 상환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면 월 상환액은 기존 62만8000원에서 31만 2000원으로 줄어든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은 1인당 평균 월 31만6000원의 원리금 부담을 덜었다.
‘매달 이자만 갚기’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고 있는 고객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원금이 아닌 이자만 갚을 수 있도록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서비스다.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에서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전환되면 고객은 매달 원금과 이자가 아닌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2023년 4월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약 2만8000명의 고객이 이용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미뤄둔 원금 규모는 약 6000억원에 달하며 1인당 평균 2140만원의 원금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전환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두 서비스는 토스뱅크 신용대출 고객 중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의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시 ‘매달 내는 돈 낮추기’는 고객이 신청한 연장 기간에 따라 발생하는 리스크 비용(유동성 프리미엄)이 최소 0.07%포인트(p)에서 최대 0.3%p까지 소폭 반영될 수 있다. ‘매달 이자만 갚기’는 금리가 기존과 동일하거나 소폭 하락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연체 가능성이 있는 고객이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은행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며 이는 금융 소비자와 은행 모두에게 긍정적인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안정적으로 금융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