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Generative AI), 인간의 창작 영역을 넘본다! (95)] ‘AI 에이전트’가 몰려온다! ⑨ - 중국의 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 또다른 센세이션 일으키다 (上)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3.20 00:30 ㅣ 수정 : 2025.03.20 08:27
[기사요약] ‘마누스(Manus)’라는 중국산 ‘범용 AI 에이전트’, 딥시크에 이어 또다른 돌풍 일으켜.. 세계 최초의 완전 자율 AI 에이전트, 사람 지시 없이도 다양한 영역에서 엔드투엔드 결과 제공할 수 있어.. 마누스를 차별화하는 것은 ‘실행 능력’, 단순히 아이디어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업을 완성 ‘마누스’라는 이름, ‘마음과 손(mind and hand)’이라는 라틴어 모토 ‘Mens et Manus’에서 유래 머릿속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손이 되겠다는 마누스의 약속 담겨 있어..
사람들은 시, 소설, 보고서 등 글쓰기, 그림 그리기, 알고리즘 코딩 등 창작의 세계가 그동안 인간에게만 허락된 별도의 영역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AI(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진화한 AI가 스스로 창작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등장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생성형 AI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현실로 나타나 적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생성형 AI의 시장현황, 다양한 이슈와 관심 사항 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은 ‘마음과 손(mind and hand)’이라는 라틴어 모토 ‘Mens et Manus’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상품 로고에 손이 그려져 있다. [출처=fortune, Getty Images]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지난 1월 글로벌 AI 시장은 중국의 한 스타트업이 출시한 AI 기반 챗봇으로 크게 요동쳤다.
딥시크(DeepSeek)가 2024년 말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의 딥시크-V3(DeepSeek-V3)에 이어 1월에 추론모델인 딥시크-R1(DeepSeek-R1)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누스(Manus)’라는 중국산 ‘범용 AI 에이전트(general AI agent)’가 또다른 강펀치를 날린 것이다.
3월초에 프리뷰 버전으로 출시된 마누스는 중국 우한(Wuhan)에 있는 스타트업 ‘Butterfly Effect’가 개발한 AI 에이전트다.
마누스의 창업자는 1990년대에 태어난 젊은 기업가 샤오 홍(Xiao Hong, 33세)으로 화중과학기술대학(華中科技大學)에서 소프트웨어 공학 학위를 받았다. 그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Liang Wenfeng, 40세)보다 어리다.
[출처=hk01]
• ‘마누스(Manus)’, 세계 최초의 완전 자율 AI 에이전트
마누스 프리뷰 버전 출시후 온라인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는데 이는 중국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기술계의 영향력 있는 목소리들이 마누스의 성능을 칭찬하면서 또한번 글로벌 시장의 핫이슈가 되었다.
일부에서는 그 태생은 물론 예상치 못한 기능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던 이전 AI 모델과 비교하면서 이 모델을 ‘제2의 딥시크’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마누스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며, 또한 단순히 미래형 브랜딩을 입힌 개선된 검색 엔진도 아니다. 완전히 다른 존재다.
이 스타트업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완전 자율 AI 에이전트로, 인간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대체하는 시스템이다.
마누스는 감독 없이 디지털 세계를 탐색하며 아무리 노련한 전문가도 따라잡기 힘든 속도와 정확성으로 의사 결정을 내린다. 본질적으로 인간의 망설임으로 인한 비효율성 없이 산업 전반의 업무를 관리하도록 훈련된 디지털 전문가이다(Forbes, 2025.3.8.).
[출처=scmp]
마누스는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계획하고, 작업을 실행하는 자율 에이전트이자 무한한 집중력을 가진 인간 인턴처럼 현실 세계를 원활하게 탐색할 수 있는 AI 시스템이다.
이 대리인은 사람의 지시 없이도 다양한 영역에서, 예를 들면 금융 거래 분석부터 입사 지원자 선별까지, 엔드투엔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라고 개발자측은 주장한다.
마누스가 유명해진 이유는 4분짜리 동영상과 관련이 있다.
이 동영상은 ① 15개의 이력서를 자동으로 선별하고, 최종 후보자의 자격을 분석해 Excel 형식으로 순위 보고서를 생성하고, ② 뉴욕 주택 구매자를 위한 안전한 커뮤니티, 양질의 학교, 예산 친화적인 부동산을 조사하고, ③ 복잡한 주식 상관관계 분석을 수행하고, 필요에 따라 결과를 표시하는 대화형 웹사이트를 배포하는 등 3가지 마누스 활용 사례를 선보인다.
마누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샤오 홍(Xiao Hong) [출처=manus]
• 마누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실행 능력’, 실제 문제 해결 위한 강력한 도구 될 수 있어..
그렇다면 최초의 범용 AI 에이전트인 마누스를 왜 만들게 되었을까?
오늘날 AI라고 하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봇,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도구,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시스템 등이 떠오를 것이다. 이들은 모두 인상적이지만 아이디어에서 멈춘다는 공통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아이디어를 생성하거나 제안하거나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실제로 실행하지는 못한다. AI가 구상뿐만 아니라 실행까지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마누스를 차별화하는 것은 ‘실행 능력’이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생성하거나 작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업을 완성한다. 따라서 실제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일반적인 AI 비서를 평가하기 위해 고안된 벤치마크에서 마누스는 이미 최고 수준의 성능을 달성했다. 그리고 그 성능은 계속 향상되고 있다.
< GAIA 벤치마크 >
주1) GAIA: General AI Assistant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real-word question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주2) question을 푸는 데 필요한 단계의 수와 question에 답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도구의 수에 따라 난이도가 증가하는 세 가지 수준으로 분류. Level 1: 일반적으로 도구가 필요하지 않거나 최대 한 가지 도구만 필요하며 단계는 5개 이하인 question, Level 2: 일반적으로 5단계에서 10단계 사이로 더 많은 단계를 포함하며 다양한 도구를 조합해야 하는 question, Leve 3: 거의 완벽한 general assistant로서의 역량을 요하며, 임의로 긴 일련의 작업을 수행하고, 여러 도구를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실제 세상에 접근해야 하는 question
[출처=manus]
마누스라는 이름은 ‘마음과 손(mind and hand)’이라는 라틴어 모토 ‘Mens et Manus’에서 유래했다. 의미 있는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지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믿음이 반영되어 있다.
우리의 역량을 확장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며, 머릿속의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손이 되겠다는 마누스의 약속이 담겨 있다(Medium, 2025.3.12.).
AI의 미래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마누스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