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건설사 주총 키워드는 '내실·재무·신사업'…생존 전략 총망라
내실 강화·재무 안정성 확보 등 집중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리스크 관리
SMR·친환경 에너지 등 신사업 발굴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주요 건설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연이어 열렸다. 계속되는 업황 부진 속에 건설사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건설사들은 올해 주총에서 내실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 신사업 발굴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사업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 내실 강화 통한 효율 증대
기업의 내부적인 역량과 효율성 증대는 경영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번 주총에서 역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등의 내실을 강화에 대한 기업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GS건설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Xi)의 리브랜딩을 통한 고객 신뢰 확보를 강조했다. 또 수익성과 수행력을 기반으로 한 선별적 수주 전략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는 자세다.
특히 위기관리총괄임원(CRO) 산하에 위기관리(RM)실을 신설해 건설업의 기본이 되는 품질과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자이의 리브랜딩을 진행한 GS건설은 고객중심의 마인드셋 강화와 혁신기술, 서비스로 더 나은 주거환경 제공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내실경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토대로 올 한 해 내실 강화와 수익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재무 건전성 확보로 위기 대응
건설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이때, 재무 건전성 강화는 필수불가결의 과제다. 이구동성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를 외친 건설사들은 원가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과 지출 감소로 인한 현금 흐름 개선 등 다양한 목표를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서울원 아이파크에서 거둔 성공을 올해까지 이어가겠다는 자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정적 실적과 금융구조를 활용한 복합개발사업을 본격화해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창출을 약속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수주 9조9128억원, 매출 10조5036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임에도 실적 향상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자세다.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연결기준 수주 14조 2000억원, 매출액 8조 4000억원을 제시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사업 전략 중 하나로 원가 개선을 꼽았다. 경기 불황 극복을 위한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과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에만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모든 사업추진은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된 사업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신사업 발굴
새 먹거리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인구 감소, 부동산 규제 등으로 건설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신사업에 대한 계획은 기업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DL이앤씨는 이전부터 꾸준히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확장에 공을 들였다. DL이앤씨는 SMR을 탄소중립 사회 전환의 핵심사업으로 점찍고 있다. 박 대표는 "SMR 기술업체인 X-에너지(Energy)사와 함께 SMR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지난 2024년 상반기 글로벌 SMR 사업자인 엑스에너지, 한전KPS와 3사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긴 호흡의 신사업 추진에 대한 뜻을 밝혔다. 허 대표는 "미래지향적인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기후변화, 고령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저탄소 중심의 차세대 에너지 분야 및 고품질 주거상품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에 나선다.
대우건설 역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경구 HDC산업개발 대표는 "에너지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비롯한 인프라 개발 사업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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