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삼성물산, 1분기 수주액 '2조' 돌파...도시정비 1위 정조준
삼성물산, 1분기 수주액 2조5250억원
'1조' 한남4구역 승리 힘입은 광폭행보
개포주공·압구정서 현대와 '리턴매치'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도시정비사업에서 삼성물산의 기세가 무섭다. 삼성물산은 1분기가 채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 2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남4구역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시공권을 따낸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 6년 연속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의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23일 삼성물산은 서울시 송파구 한양3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송파 한양3차 재건축 조합은 22일 총회를 통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송파 한양3차 사업은 송파구 방이동 225번지 일대 2만81㎡ 부지에 지하3층~지상33층 규모의 총 6개동, 507가구와 근린생활 시설 등을 조성한다. 사업 규모는 약 2595억원이다.
25일 기준 1분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2조 5250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2023년 2조 951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삼성물산의 광폭행보에는 한남4구역에서의 승리가 자리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의 삼성물산은 2위 현대건설과 한남4구역을 두고 혈전을 벌여왔다. 특히 최근 수주전에서는 보기 힘든 네거티브 마케팅도 이어가며 시공권 획득에 열을 올렸다. 혈투 끝에 삼성물산은 조합원 65%의 지지를 받으며 1조 6000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재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패배하게 되면 상실감이 큰 반면, 승리할 경우 다음 사업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겠나"라며 "한남4구역의 승리가 올해 삼성물산의 질주에 분명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남은 대형 사업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선 개포주공6·7단지에서는 현대건설과의 '리턴매치'가 예정돼 있다. 사업비는 1조 5139억원이다.
1조 310억원의 신반포4차는 29일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삼성물산만이 참여하며 수의로 계약하는 안이 의결된 상황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수주에도 적극적이다. 최고 49층, 912가구로 재탄생하는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지난달 서울시로부터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한 통합심의안이 통과됐다. 내달 26일 사업시행인가총회가 개최되며 3분기 내로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외에도 롯데건설이 참전의 뜻을 밝히며 2파전이 예상된다.
압구정 2구역도 삼성물산이 노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 1982년 지어진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9‧10‧11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25층, 아파트 2571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사업비는 약 2조 4000억원으로 올해 최대어 중 도시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건설 역시 이곳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올해 두 기업 간의 맞대결은 최소 두 번 이상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이 외에도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 △광나루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등의 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과거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를 강화하며 신규 주택사업 수주를 중단한 이후 2020년을 기점으로 다시금 수주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올해는 우량 사업장이 대거 포진해 있는 만큼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며 내년은 물론 2027년도 지금과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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