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토스뱅크까지 흑자 전환 성공...인터넷은행, 제2 도약 나선다
인뱅 등장 7년 만에 3사 모두 흑자 전환
합계 고객 수 5000만명...사업 범위 확대
지속가능성장 탄력...‘제4 인뱅’ 기대감도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의 성장세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여전히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기성 은행 대비 비대면 금융 시장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데다, 사업·상품 다각화 성과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제4 인터넷전문은행’ 출범도 업계 영향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연간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대출 한도 소진으로 연말까지 영업을 중단한 뒤 이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정식 영업 첫 해인 2022년에는 2664억원, 2023년에는 1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뒤 지난해 출범 후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 모두 흑자 궤도에 올랐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4월 출범 후 2021년 연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2017년 7월 출범해 2년여 만인 2019년 첫 연간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1281억원, 4401억원이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영업 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12조4000억원) 대비 17.7% 증가했다. 이 기간 케이뱅크는 13조8400억원에서 16조2700억원으로 17.6%, 카카오뱅크는 38조7000억원에서 43조2000억원으로 11.6%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세는 압도적 고객 기반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카카오·토스뱅크의 고객 수는 단순 합계로 약 4942만명에 달한다. 국내 금융시장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처음 출현(2017년)한 지 7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금융 고객의 비대면 거래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접근성과 편의성이 무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의 모바일뱅킹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0만명으로 은행권 최대치를 기록했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의 수로, 디지털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카카오뱅크 MAU는 시중은행 1위인 KB국민은행(KB스타뱅킹·1301만명)보다도 500만명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사업 범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등 상품 라인업이 확대된 게 대표적이다. 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증대 뿐 아니라 비이자 이익 성장세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카카오·토스뱅크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 합계는 4748억원으로 전년(3688억원)에 비해 28.7% 늘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분석 보고서에서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은행 산업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이들의 영업이 집중된 은행 가계대출 시장에서 시중 집중도가 하락해 결과적으로 시장 경쟁이 강화된 것에는 기여한 바가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재무 안정성도 제고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는 시중·지방은행 등 기성 은행들과의 차별화 확보와 취약계층 사각지대 해소, 자산 건전성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지목한다.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관계자는 “출범 취지인 포용금융을 위해서는 일단 은행이 탄탄해져야 하는데, 최근 실적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인 혁신 상품군을 더 다양화하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계속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케이·카카오·토스뱅크에 이은 ‘제4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5~26일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개의 컨소시엄이 도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소상공인·자영영업자 대상 금융 지원 강화를 정체성으로 내세웠다. 금융위 심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연내 금융시장에 새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서는 신규 플레이어가 등장할 경우 시장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가계·기업 부문 전반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이용 고객층이 넓어지면 인지도 제고와 사업 확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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