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 방사청장, 지난해 NATO 가입한 스웨덴 찾아 방산협력 강화방안 논의
국방부 장관에 이어 획득사업 관장하는 국방물자청장 만나 국산 무기체계 활용한 해결책 제안
석 청장, “서로를 방산 분야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 방산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게 됐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석종건 청장이 지난해 3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스웨덴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문해 국방 분야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방산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석 청장은 폴 욘슨(Pal Jonson) 국방부 장관과 면담에서 스웨덴의 재무장 계획을 청취한 후 한국은 북한 등 주변국의 다양한 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전력 증강 경험을, 스웨덴은 오랜 기간 NATO와 협력한 경험을 상호 공유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를 위해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국방획득사업을 관장하는 예란 모르테손(Goran Martensson) 국방물자청장과 면담에서 미사일·드론 등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Ⅱ)와 원거리 적을 타격할 수 있는 천무 등의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전쟁 지속력을 위한 안정적인 탄약 공급 등 우리 무기체계를 활용한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안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로봇, 우주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방산 분야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올해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해 논의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석 청장의 이번 방문은 유럽 국가들이 역내에서 무기체계를 조달하려는 기조가 강해질 것이 예상되는 ‘EU 재무장 계획’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방사청은 나토와 EU 회원국과의 방산협력 강화를 올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추진 중이다.
비동맹 중립 노선을 유지해오던 스웨덴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NATO 가입을 신청했고, 지난해 3월 32번째 나토 회원국이 됐다.
석 청장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국은 서로를 방산 분야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 방산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게 됐다”라며 “K-방산이 유럽 재무장 계획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스웨덴을 비롯해 나토·EU 회원국들과 협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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